이어 "드라마 촬영을 마친 뒤 마지막 방송한 다음날 여운을 느낄 새도 없이 동료배우들과 다시 만나 팬사인회를 진행하지 않았나. 그래서 더 마지막이라는 느낌을 받기 어려운 것 같다. 아직도 꿈에 가끔 라온이가 나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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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김유정은 홍라온 역을 맡아 열연했다. 초반부에 조선판 연애 카운셀러 홍삼놈으로 분해 코믹한 연기로 유쾌한 정서를 그려냈고, 후반부에는 남장을 벗고 여인의 모습으로 돌아가 애틋한 로맨스 연기를 펼쳤다. 비운을 타고난 라온의 내면을 감정의 결을 살린 연기로 조각해내며 '역시 김유정'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스스로 채찍을 들었다. 김유정은 "많은 분들께서 좋은 평가를 해주셔서 감사하다. 영과 라온의 풋풋한 모습을 좋아해주셔서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쉬움도 컸다. 라온이라는 아이의 마음을 좀 더 잘 전달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부족한 부분들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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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에게 있어 '구르미 그린 달빛'은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까. 그는 "오래 묵어 때가 타고 먼지가 내려 앉아도 그 자체로 멋스러운 드라마로 남지 않을까 싶다. 마치 낡은 운동화나 장난감처럼 다시 꺼내 보아도 사랑스럽고 애틋한 기억으로 말이다"라고 밝혔다.
시청자에 감사의 말도 남겼다. 김유정은 "지금까지 보내주신 사랑만도 정말 과분하지만 조금만 더 욕심을 낸다면 '구르미 그린 달빛'이 오래도록 기억됐으면 좋겠다"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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찡하다 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