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스퀘어 또 사이코지만 괜찮아, ‘Mr. 플랑크톤​’​[한현정의 직구리뷰]
326 0
2024.11.08 18:52
326 0

(*다음은 1~5화 시청 후 작성한 리뷰임을 밝힙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 조용 작가의 작품답게 큰 궤가, 결이 비슷하다. 경로는 다른 길이지만 목적지가 같다. ‘태생’에 얽힌 상처를 기반으로 무거운듯 가볍고 냉소적인듯 따뜻하며 우울하듯 밝다. 다만, 로드 무비의 형식을 빌려, 미스터리의 매력 대신 휴먼 드라마의 색깔을 짙게 담아내 차별화를 뒀다.

 

우도환은 치명적이다. ‘사이코이지만 괜찮아’의 남자 고문영을 보는듯하다. 만찢 외모부터 예측 불가의 매력, 제 멋대로 지만 거부할 수 없고 오히려 안아주고 싶은 마성의 매력이 그렇다. 반면 이유미는 맑고 사랑스럽다. 여자 문강태다. 늘 밝고 강한 듯 여리고 연약한 듯 단단하다. ‘문강태의 형’에서 ‘재미의 약혼자’로 분한 오정세는 넘사벽 하드캐리다. 짠하고 귀엽고 엉뚱하다. 더 미친 존재감이요, 다시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다.

 

이야기의 시작은 일방적이다. 다 큰 성인의 ‘강제 납치’라니. 억지스럽고 장난스러워도 보인다. 외피는 그렇다. 그런데 그 알맹이를 보면 지독하게 인간적이다. 일면 비호감이고 답답도 한데 그러다 짠해지고 공감도 간다. 두려움으로 가득 하다 자포자기하고 다시 간절해지다 결국엔 용기를 낸다.

 

미숙한 모두는 (얽히고 설킨 관계, 그로 인한 극단적 에피소드를 통해) 한 발작 또 한 발작 나아간다. 사랑하고 상처 받고 의심하고 또 방랑하며 제 길을 찾는다. 그렇게 삶의 의미를, 존재의 가치를 깨닫는다. 매일 죽기를 바랐던 ‘해조’가 살고 싶어지고, 나만 행복하면 된다던 ‘재미’는 어느 새 상대방의 행복까지 헤아리며, 절대 복종만 하던 ‘어흥’이 확고한 자아를 찾게 되듯이.

 

“잘못 나온 ‘짬뽕’에까지 사과를 해야 하나요” “목적지를 정하고 길을 잃지? 그럼 그건 방황이야. 그런데 목적지 없이 길을 잃으면 방랑이야. 그냥 방랑.” “너 같은 사람을 뭐라고 하는지 알아? 사이비 아니면 사이코” “그게 왜 네 잘못이야. 넌 그 손만 놓지 않으면 돼” “네가 건 저주에 걸렸잖아. 축복의 노래를 불러줘. 다시 행복해 질 수도 있잖아” 등 가슴에 박히는 대사들도 가득하다.

 

여기에 김민석 김해숙 이엘 오대환 이다희 이해영 조한철 등 조연들은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개성 강한 캐릭터들과 베테랑 배우가 만나 이뤄낸 앙상블로 호불호가 갈릴 여지가 있는 작품의 마니아 적인 세계관을 유쾌하고도 다채로운 대중적인 에너지로 상쇄시킨다.

 

골 때리는 추격 전(?)에 힘이 빠질 때쯤 새로운 전환점을 맞으며 5화가 마무리된다. 그만큼 남은 6~10화에 펼쳐질 전개에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강렬한 색깔만큼 투머치한 ‘마니아 드라마’로 남을지, 그것을 스마트하게 확장시켜 ‘웰메이드’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폭력 지수는 의외로 좀 높다. 추신, 우도환 인생캐는 확실하네요.

 

11월 8일 전 세계 공개. 총 10부작.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kiki2022@mk.co.kr)

 

https://naver.me/FLygGrNl

목록 스크랩 (0)
댓글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최강 두뇌 서바이벌의 귀환! Wavve 오리지널 <피의 게임3> 탈출 시사회 이벤트 141 11.05 40,83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503,56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259,26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433,392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764,196
공지 알림/결과 📺 2024 방영 예정 드라마📱 97 02.08 1,842,420
공지 잡담 (핫게나 슼 대상으로) 저런기사 왜끌고오냐 저런글 왜올리냐 댓글 정병천국이다 댓글 썅내난다 12 23.10.14 1,925,339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5 22.12.07 3,025,370
공지 알림/결과 ゚・* 【:.。.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 ⭐️ .。.:】 *・゚ 161 22.03.12 4,083,046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8 21.04.26 3,280,291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7/1 ver.) 170 21.01.19 3,313,951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8 20.10.01 3,338,219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256 19.02.22 3,395,620
공지 알림/결과 작품내 여성캐릭터 도구화/수동적/소모적/여캐민폐 타령 및 관련 언급 금지, 언급시 차단 주의 103 17.08.24 3,275,008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3,603,236
모든 공지 확인하기()
13579108 onair 지옥판사 빛나는 첨부터 다온이 놀려먹는데 진심이구나 1 21:25 10
13579107 onair 지옥판사 겨우 이 정도 사이었어요 우리?ㅋㅋ 1 21:25 8
13579106 onair 지옥판사 우리 빛나 안아파요 21:25 3
13579105 onair 지옥판사 살짝 아픈 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1:24 5
13579104 잡담 박서준 룰루레몬 사진 뜬거 밀랍인형같다 1 21:24 61
13579103 onair 지옥판사 소영팀장님 등장 21:24 1
13579102 잡담 플랑크톤 2화 보는데 남주 너무 불쌍하다 ㅅㅍ 1 21:24 39
13579101 onair 지옥판사 팀장님만보면 눈물이 나ㅠㅠㅠ 1 21:24 9
13579100 잡담 좋나동 와 사건마다 유기적으로 엮이는 게 장난아니다ㅋㅋ 21:24 10
13579099 onair 지옥판사 헐 나 빛나는 효과 이제 알았음ㅋㅋㅋ 21:24 11
13579098 잡담 선업튀 너 구하고 죽는거면 난 괜찮아.. 2 21:24 26
13579097 onair 지옥판사 망상장애ㅋㅋㅋㅋㅋㅋ 21:23 5
13579096 잡담 플랑크톤 우도환 인생 너무 불쌍 21:23 67
13579095 onair 지옥판사 아니근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악마능력 마치 육개장간같아 2 21:23 24
13579094 잡담 마이데몬 블레 직캠영상 봤는데 21:23 19
13579093 잡담 트렁크 소설 여주 직업이 합법적 매춘이네 21:23 47
13579092 onair 지옥판사 박신혜가 코믹을 왜이리 잘해 3 21:22 26
13579091 onair 오늘 삼시세끼 딩크부부가 조카 데리고 캠핑간 것 같음 2 21:22 69
13579090 onair 지옥판사 저런 능력따윈없어 ㅋㅋㅋㅋㅋㅋㅋ 1 21:22 7
13579089 onair 신문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 21:2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