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작이었으면 늘어졌을까 싶긴 한데 전후과정이 순식간에 지나가는 감이 있다
하지만 알려줄 건 다 알려주긴 했다... ㅇㅇ
정조는 미디어에서 다루기 매력적인 왕인듯
하다못해 역사 일부를 지웠다는 점으로도 이런 단막극이 나올 수 있구나
남다름이 연기를 너무 잘해
물론 주인공 사관보다는 정조 역할 자체가 참고할 것도 많고
감정적으로 휘몰아치다보니 연기가 돋보이는 캐릭터긴 한데
그걸 감안해도 연기를 너무 잘해요 다름이가
근데 영조도 참 너무한다 역사 지우는 거 ㅇㅋ해주면서 네가 나에게도 효자다, 널 선택한 걸 후회 안한다 이런 것도 부담 그자체 아니냐 손자한테 뭐하는 짓이람
이산은 주인공 사관이나 그 자살한 선배사관같은 사람을 측근으로 두고 싶었을텐데 역사를 고치면서 노론파들 지지 얻는 거 보고 기분이 참....
음악연출대본연기 고루고루 다 좋았다
이런 면으로도 이산을 볼 수 있구나ㅋㅋㅋㅋ 창작자들은 대단해
그 미세한 역사를 파고들어서 현대 사회까지 비판하는 게 놀랍다
좋은 장면 넘 많았지만
'사관은 말한다~' 이 장면이 역시나 임팩트 좋았음
벗의 평가가 현재 정조에 대한 비판이라는 것도 재미있었고
그외로는 이산이 왕좌에 올라 눈을 감아버리는 장면이 가장 기억이 남는다.
'눈을 감는' 그 장면에서
역사를 지우고 모른척하다, 적당히 썩어버린 정치(좌의정으로 대표되는)를 눈감아주다, 필요에 의해 벗의 피를 손에 묻힌 일을 눈감고 잊다, 이런 것들을 다 포괄하는 것처럼 느껴짐
그러나 그 역사를 지운 사실조차 기록에 남은 것이 아이러니했다
웰메이드 단막극 오랜만에 봐서 기분이 좋다
다들 꼭 봤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