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자료원(이하 영상자료원)은 8일(금)부터 한국영화박물관에서 신규 기획전시 ‘영화문고- 영화 출판과 읽기의 연대기, 1980년 이후’(이하 영화문고)를 개최한다. 국내 최초로 영화 책을 주제로 1980년부터 현재까지 영화 출판의 연대기를 조명한다.
영상자료원은 이번 전시는 1980년부터 현재까지 40여 년간 출판된 영화 도서 중 반드시 읽어야 하는 주요 도서와 절판되어 더 이상 시중에서 구할 수 없는 영화 도서는 물론 현재 유통되고 있는 영화 도서까지 총 500여 종, 3,000여 권의 책을 전시한다.
‘일련의 추천’ 섹션을 통해서는 감독 박찬욱, 정주리, 배우 고민시, 박정민, 작가 김중혁, 정서경, 평론가 손희정, 정성일, 문화인사 8인이 추천하는 도서를 전시한다.
평소 애서가로 알려진 박찬욱 감독은 이번 전시를 위해서 특별히 5권의 소설을 추천하였으며, 그 중 ‘창백한 언덕 풍경’(가즈오 이시구로, 2012)은 영화화 판권을 알아볼 정도로 뛰어난 묘사력이 눈을 끌었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박정민 배우는 관람객들과 함께 읽고 싶은 7권의 책을 추천했다. 그는 힘들 때마다 ‘박찬욱의 몽타주’(박찬욱, 2022)와 ‘류승완의 본색’(류승완, 2008)을 들춰 본다고 전했다. 영화 도서 외에도 김혜진의 소설 ‘딸에 대하여’(김혜진, 2017) 추천사에는 ‘쌍따봉’이라는 표현으로 극찬한다.
고민시 배우는 생활고로 인해 돌아가신 어머니를 미라로 만든 딸의 이야기를 담은 ‘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문미순, 2023)을 소개하며 “사회가 이러한 이들을 지켜주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이 뼈가 시리도록 아팠다”라고 전했다. 그 외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5권의 소설과 에세이를 추천했다.
한국영화박물관에서 8일(금) 오전 10시 30분부터 관람할 수 있다. 전시 관람은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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