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최동구는 "전 마약 관련 타입적인 연기를 경계한다. 이번에는 마약 중독자라서 찌든 모습을 표현하기보다는 정선호의 서사에 집중했다. 본질에 조금 더 접근해 연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선호는 심오한 친구다. '지옥에서 온 판사'에서 유일하게 모든 조건을 가지고 있었다. 피해자이자, 유가족, 공범, 가해자, 또한 살인자의 가족이다. 그런 모든 조건이 다 갖춰진 친구라 표현하게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특히 정선호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결말에 대해 "선호가 그래도 나쁜 짓을 했고, 가담했고 공범이긴 했지만 순수성, 여린 친구라고 생각했다. 마지막에 자신의 죄를 이렇게 뉘우치려고 하는구나, 이놈이 끝까지 쫄보구나라는 두 가지 생각을 가져갔다. 죗값을 다 받지 않고 도망가는 거니까"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원래 대본에는 선호가 목숨을 끊고, 지옥에 있다는 것이 표현된 대사가 있었다. 그런데 편집이 됐더라. 방송을 보니 정태규 형이 나를 일부러 죽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해서 '아 이것도 말이 되는 구나' 싶었다"는 비하인드를 얘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