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다른 사이다 복수, 그런 판결 부분이 시청자들이 재밌게 봤던 포인트인 것 같다. 빠른 전개, 드라마 안에 희로애락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보니까 공감대 형성이 많이 된 게 아닐까. 러브라인은 다른 드라마에 비해서 적은 편이었던 것 같다. 범죄를 다루는 게 많고 판타지 소재가 있다 보니까 러브라인을 안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더라. 저는 한다온이라는 역할을 연기하니까 러브라인이 빠지면 안 됐다"
"드라마가 전개가 빠르고 재밌더라. 이게 영상화되면 너무 재밌겠다는 생각이 첫 번째였다. 한다온이라는 캐릭터를 보고 나서는 그동안 내가 해왔던 캐릭터와 다르다는 느낌이 있더라. 감정들도 많고 다른 드라마에선 여자 캐릭터로 나올법한 인물인데 이런 도전도 재밌겠다는 생각에 (출연이) 간절했던 것 같다"
"한다온이 피해자들에게 감정 이입을 많이 한다. 보는 사람입장으로 표현을 해줘야 한다. 법정신을 보면 대사가 거의 없다. 슬퍼하고 분노하는 게 회차마다 겹친다. 그 차이를 주기 위해서 감독님이랑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시청자 입장에선 답답해 보일 수 있어서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러다 감정이 터지는 신들이 있는데 그 부분도 조절해야했다. 이런 부분을 감독님이 많이 잡아주셨다. 현장에서 정말 아버지 같은 분이셨다. 연기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의상도 신경 써주시더라"
"악마와 대립하는 관계였는데 어떻게 친해지고 공조를 할 수 있지?하는 반응이 있었다. 아무래도 한다온이 어릴 때 아픔이 있고 경찰로서 신념이 강한 인물이다 보니까 악마를 인정하고 사랑하게 되는 것에 대해 어떻게 표현이 될지 고민을 많이 했었다. 로맨스 소재 드라마가 아니다 보니 그런 반응들이 있었던 것 같다. 3, 4화에서 한다온이 악마를 인정하는 신이 나오는데 코믹으로 가려고 감독님과 상의를 많이 했다"
"지옥이라는 부분이 나올 때 용어 같은 것들이 좀 어려웠다. 읽는 사람들은 다시 읽으면 되지만 시청자 입장에선 한 번에 지나가지 않나. 지옥을 표현할 때도 지옥 소재 드라마가 많아서 그런 부분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다행히 그 부분이 길지 않고 사건 위주로 전개가 된다. 나중엔 시청자분들도 악마가 등장하는 걸 좋아해 주시더라. 그만큼 표현이 잘 됐다고 생각했다. 바엘을 연기하신 신성록 선배님을 보고 멋있다는 반응도 많더라. 악마들이 멋있게 나올 때 부러웠다. 한다온도 멋있긴 한데 기억이 잘 안 나서 아쉬웠다"
"로코를 해본 적이 없다 보니까 박신혜가 조언을 많이 해줬다. 정말 베테랑이다. 눈빛이랑 표정을 잘 쓴다. 사랑하는 표정, 냉랭한 표정, 아쉬운 표정을 잘 써서 같이 연기하면서 좋은 영향을 받으면서 했다. 키스신 때도 편하게 해줘서 많이 의지했다. 박신혜는 강빛나라는 캐릭터가 멋도 부려야 하고 전작보다 세고 액션도 많아서 힘들었을 거다. 이것저것 신경 쓰면서 연기했어야 했는데 중심을 잘 잡는 사람이었다. 현장에서 밝은 에너지를 보고 많이 배웠다"
"같은 모델 출신 배우들이 너무 잘돼서 기쁘지만, 예전엔 조바심이 있었다. 후배인데도 먼저 올라가는 걸 보면 한편으로 나도 잘되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이제 조바심을 조금씩 줄여가는 것 같다. 제가 못했던 것들은 과감히 끊어내려 한다. 아직 나아갈 길이 많으니 그런 것들에 대한 조바심은 있지만 지나간 것에 대한 아쉬움은 떨쳐내려고 노력 중이다. 이번 작품이 잘 돼서 굉장히 기쁘고 사람들에게 김재영이라는 배우가 조금 더 각인된 것 같다. 예전엔 캐스팅 기사가 나면 안 좋은 반응도 많았는데 이제는 확실히 힘이 좀 생긴 것 같다. '지옥에서 온 판사'가 등에 업혀져 있는 느낌이다(웃음)"
http://www.celuvmedia.com/article.php?aid=1730960148488168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