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후기(리뷰) 사관 "사관은 논한다" 여운이 좀 길다 케사 사극 고농도 버전인듯ㅋㅋㅋㅋㅋ
619 2
2024.11.06 00:19
619 2

작감배 미술 촬감 다 좋았고 메세지까지 좋았다 드스 첫 작품 굉장히 선택 잘했다 

 

최근 들어서 정조의 세초를 다룬 드라마는 오랜만이었던 것 같고

사관이 주인공인 드라마답게 역사적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개인의 감정적 폭을 무시하지 않아서 좋았다

 

사도세자가 얼마나 악한 이었으며, 또 어떤 의미의 아버지였는지도 그날의 추억이 악몽이며 앞으로의 장애물임을 잠잠히 플래시백으로 보여주더라

사도세자가 누군가를 죽였던 모습을 이산이 보는 장면부터해서

이산이 보았단 수 많은 아버지의 것들을 지우고 싶어하던 감정적 요소도 채우면서

이후의 왕으로서 세워가야할 수 많은 정쟁을 없애고 싶던 작은 왕으로서도 모습도 보이고

이걸 배동이던 사관의 시선으로 풀어낸게 좋았다

 

"사관은 논한다 애석하다 선조가 우리에게 물려준 유산 가운데 가장 귀중한 것은 다름 아닌 오류의 유산이 아닌가 더럽고 추하다하여 거름을 모두 없앤다면 이 땅에 그 무엇이 자라날 수 있겠는가? 허나 왕은 역사를 가벼이 여기고 저 혼자 모든 것을 짊어지려하니. 바로 이 오만 때문에 왕은 이 낡은 조선을 유지할 수 있을 지언정 진정한 개혁으로 나아가진 못할 것 이다"

 

정조가 정조가 되기 전에 이미 정조라는 사람을 알아본 사관이라는 점도 좋았어

결국 일찍 죽었지만, 결국 역사 그 자체가 되어서 정조를 평가했다는 이야기잖아.

 

지금의 현재에서도 이어지는 충분히 이어지는 이야기라 생각함

아무리 현실을 지운다고 해도 역사는 기억하고 사실은 남으며 세상은 기억할거라고 

 

더불어 왜 둘은 벗이어야 했는가도 좋았다 

"저하께선 제게 물으셨습니다 저하의 마음을 헤아려 보았느냐고. 헤아려 보았나이다 수백 수천번 헤아려보았나이다. 신하로서는 저하의 편에 섰으나 저하의 벗으로서는 차마 그곳에 설 수 없었습니다. 그것은 제가 저하를 버리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하오니 저하 이곳에서 소신을 베시고 그 피묻은 칼을 씻으시고 오늘의 일을 거름으로 부디 부디 다시는 아무것도 지우거나 없애지 마시고 모두를 아울러 꽃을 피우소서"

 

홍보에서 브로맨스라고 해서 어? 했는데

어쩌면 조선시대 군신 관계는 서로를 애정으로 돕는 관계(문학적으로 연모 관계로 나오기도하니)이기도해서 어..그래 하면서 넘겼고

세손과 사관 그리고 더 나아가 벗으로서 그 메세지가 이런 관계여야지 남는 이야기 같아서 좋았다

 

연출도 조명하고 빛을 이용하는 부분 좋았어, 역사를 가리려는 세손을 빛을 이용해서 다양하게 표현해서 좋았고

케사 사극이 쌓아온 미감과 촬영 이런저런 농축적인 노하우들이 잘 쌓여진 드라마인듯

 

 

오랜만에 진짜 너무 오랜만에 좋은 단막 사극 보고 간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세린 X 더쿠💛] 퀸비 vs 핑크 버블리! 너의 추구미는 뭐야? ‘바세린 립테라피 미니 리미티드 에디션’ 체험 이벤트 386 12.23 40,47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288,94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413,67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70,51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542,620
공지 알림/결과 📺 2024 방영 예정 드라마📱 98 02.08 2,146,647
공지 잡담 (핫게나 슼 대상으로) 저런기사 왜끌고오냐 저런글 왜올리냐 댓글 정병천국이다 댓글 썅내난다 12 23.10.14 2,228,051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6 22.12.07 3,365,230
공지 알림/결과 ゚・* 【:.。.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 ⭐️ .。.:】 *・゚ 162 22.03.12 4,424,931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8 21.04.26 3,614,013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7/1 ver.) 173 21.01.19 3,644,437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8 20.10.01 3,654,210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259 19.02.22 3,742,832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3,932,810
모든 공지 확인하기()
4760 후기(리뷰) 하얼빈 스포포함 말타는 장면 6 12.24 297
4759 후기(리뷰) 서브스턴스 보구왔다!! 2 12.23 133
4758 후기(리뷰) 조명가게 이제봄(스포있음) 2 12.21 683
4757 후기(리뷰) 서브스턴스 후기 및 의문 (스포포함) 3 12.19 352
4756 후기(리뷰) 하얼빈 시사후기 스포없없 1 12.19 481
4755 후기(리뷰) 하얼빈 최초 시사회 관람 후기 10 12.19 1,089
4754 후기(리뷰) 하얼빈 시사회 보고 왔어 6 12.19 874
4753 후기(리뷰) 하얼빈 보고왔는데 스포없는 간단 후기 5 12.18 623
4752 후기(리뷰) 하얼빈 최초 시사회 후기 4 12.18 770
4751 후기(리뷰) 하얼빈 방금 보고 나옴 극호호 9 12.18 703
4750 후기(리뷰) 무파사: 라이온킹 후기 / 쿠키없음 12.18 264
4749 후기(리뷰) 나미브 시사회 잼 추천 12.13 325
4748 후기(리뷰) 최악의악 다봤다.. 눈물.. 5 12.13 656
4747 후기(리뷰) 계엄령 시국에 딱 어울리는 드라마ㅋ 3 12.11 446
4746 후기(리뷰) 오월의 청춘 정주행 3일만에 끝낸 후기ㅅㅍ 2 12.11 419
4745 후기(리뷰) 옥씨부인전 좋았던 장면들과 이유들 7 12.11 1,015
4744 후기(리뷰) 쌈 마이웨이 쌈 마이웨이 이 재밌는걸 왜 이제야 봤을까? 3 12.09 232
4743 후기(리뷰) 옥씨부인전 내가 태영승휘가 좋은 이유 3 12.09 291
4742 후기(리뷰) 트렁크 질문있는데 인지 친구 혜영이(스포?) 1 12.02 581
4741 후기(리뷰) 트렁크 재밌는데? 10 12.02 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