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체육관 같은 곳에서 장태수한테 최영민 관련해서 오팀장이 막 따져묻는 장면 있었잖아
태수는 태수대로 솔직할 수 없는 상황인지라 다른 말로 얼버무리며 책임은 지겠다는 태도에 오팀장 욱해서 나가버린후에 우두커니 선 장태수의 그림자가 햇빛 받아 주욱 늘어지는데 이게 순간 거짓말로 코가 길어지는 피노키오의 그무엇처럼으로 와닿아오니까 되게 짠하다고 해야할까
어쩌면 냉철 솔직 빼면 남는 게 없던 사람이 딸은 지켜야겠고 있는그대로 털어놓을 수도 없으니 이것만큼은 진심이었을 '책임'이란 말로 진실 사이를 에두르는 그의 고단한 심정이 그 그림자에 고스란히 담긴 거 같아서 말이지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