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4. 쟁쟁한 동시간대 드라마들 사이에서 '지옥에서 온 판사'가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은 이유를 뭐라고 생각하시는지?
진짜 생각보다 경쟁작이 쟁쟁하고 완성도와 화제성이 높은 작품들이 몰렸어요. 그래도 버틸 수 있었던 건 전부 시청자분들의 지지와 응원 덕분이죠.
연출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크게 사랑받은 요인은 저희 드라마만의 시원시원한 매력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사이다물이라는 점에서도 그렇지만, 박신혜 배우가 연기한 강빛나라는 캐릭터의 매력이 주요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강빛나라는 캐릭터는, 기존 사이다물에서는 잘 볼 수 없었던 안티히어로입니다. 가벼운 형벌을 주어 죄인을 풀어주는 것부터가 어떤 비판점을 시사하고 있는데요. 그러한 안티히어로의 거침없는 언행에서 오는 카타르시스가 아주 컸다고 생각합니다. 그에 더해 박신혜 배우의 열연이 이러한 강빛나 캐릭터의 면모를 더욱 돋보이게 해 준 것 같습니다.
한 줄 결론은 "괴물 같은 배우 박신혜가 신박하고 좋은 대본을 만났다"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네요.
Q5. 첫 드라마를 연출하면서 느꼈던 소감
음, 드라마 감독님들을 아주, 더욱 더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1. 일단 뇌용량을 키워야 될 것 같구요. 2. 체력도 더 키워야 할 것 같습니다.
'지판사'가 14부작이니까 영화로 치면 7편 분량의 대본이 머릿속에 들어있어야 하잖아요. 뇌용량 초과로 인해 할 수 없이 패드를 손에 끼고 살았습니다. 그리고 일하는 시간과 기간이 길어서 체력적으로도 대비해서 비교해 보면 3, 4배는 힘들더라. 정신력도 체력이 돼야 나온다던데 앞으로 열심히 운동해야겠다.
그리고 20대 초반, 언젠가 꼭 드라마 연출을 해보리라 했었는데 뒤늦게 꿈을 이뤘다.
https://www.tvdaily.co.kr/read.php3?aid=1730774102173198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