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아우터유니버스 관계자는 "(채)원빈이가 드라마 속 하빈이와 너무 다르다 보니 '내 기존 모습을 연기 재료로 쓸 수 없다'며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랬던 채원빈은 이 드라마 주연 자리를 어떻게 꿰찼을까. 드라마 제작 관계자에 따르면, 채원빈은 지난 1월 첫 오디션에서부터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혼자 약 세 시간 동안 오디션을 봤다. 그후 서너 번의 추가 미팅 후 하빈 역에 낙점됐다. 송연화 PD는 "채원빈의 차가우면서도 미스터리한 눈빛에 반했다"며 "또래보다 어른스럽고 차분한 느낌을 받았고, 감정 표현을 자제해야 하는 극 중 하빈이와 비슷하다고 느껴져 만나자마자 같이 작업하고 싶었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첫 촬영 전 채원빈을 먼저 본 한석규는 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드라마에서 부녀로) 서로 많은 대화가 오갈 텐데 목소리 톤이 나와 잘 맞는다"며 까마득한 후배와의 촬영을 기대했다.
세시간 오디션 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