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희라는 집주인도 보면볼수록 하빈이엄마 윤지수와 어딘가 대착점에 서있는 느낌이야
윤지수는 남다른 하빈이를 어떻게든 평범한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모든 에너지와 간절함을 아이에게 쏟아붓잖아 자신을 챙길 새도 없는 어쩜 그런 희생적 모성이 한순간의 의심으로 결국 더 큰 좌절의 부메랑으로 되돌아와 견뎌내지 못한 비극으로 마무리되고 말았지만 지수의 모습은 늘 아이에 대한 애태움이 보였다면,
김성희는 엄마라곤 하는데 어느 순간순간 그냥 자신이 젤 우선이 되는 독립개체로 보여진달까
모성애 여부나 이기적이다 아니다 개인성향의 잘잘못을 가리려는 건 아니고 도윤이 엄마노릇을 안하는 건 아닌데 묘한 이질감이 드는 게 이게 단순히 아들의 엄마이기엔 너무 젊은 나잇대라서인지 아니면 또다른 사연이 감춰져 있는건지 자꾸 저너머의 이면이 남아있는 느낌에 그저 찜찜해지는 무엇이 있어 신경쓰여
태수와 준태아비가 자식에 대한 믿음과 의심 사이의 간극을 보여주는 애비즈 대칭이라면
지수와 성희는 자식과 자신 사이의 그 어느 지점에서 부모의 선택을 할지, 부모이기 전 자신을 위한 선택을 할지, 어디까지 저를 희생할 수 있는지에 따라 결말의 간극도 꽤나 다른 기분이 들게 할 것만 같아서 집주인은 또다른 의미로 되게 궁금해지는 인물 중 하나가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