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빈이네 부모는 평범하고 선한 쪽에 가깝자나
무결한 사람들이라고 할 순 없지만
그래도 다른 평범한 사람들처럼
선을 추고 하고 싶어하는 쪽이라고 보이거든
자식을 사랑하지만
선에 대한 기준이 있고 객관화도 되는 사람들이라
역설적으로 자신의 딸인 하빈이는 온전히 신뢰하지 않음
아들의 죽음에 하빈이가 관련이 없기를 바라면서도
어쩌면 있을지도 모른 다는 마음이 늘 있고
하빈이가 다른 사람들과 다름을 늘 염두하고 있어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는 주지 않을지
해치지 않을지 늘 걱정하는 반면
교사 박준태의 아버지는 박준태의 범행을 알고도
너는 그런 짓을 할 애가 아니라며
스스로를 속이면서까지 믿어줌
이 대립 구도가 너무 재밌음
극중에서 가장 다수에게 사랑을 받는 교사 박준태가 살인을 하고
극 중 타인 아무하고도 제대로 된 교류 조차 하지 못하는 하빈이가
오히려 자신의 사람들을 위해 진실을 헤쳐나가는 이 대조도
너무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