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하는 사람들이 전부 다 현실 어딘가에 있을 법한 사람들이야.
정말 현실적.
남완성도 보통은 다른 영화나 드라마에서 신비주의적으로 그려질 법한 최종보스인데 말 안듣는 고딩 애새끼 아빠에 이혼남에...
남완성 변호사는 보통 다른 작품에서는 주군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그런 포지션인데 여기서는 뒤에서 뒷담까고 안 볼 때 입질하고, 유투브 100만에 목매달고...
겨레도 보통 저러면 죄책감에 막 몸부림치며 그럴텐데 위기 모면했다고 이제 놀러다닐 생각이나 하고...
볼링장 주인은 약 제조하면서 엄청 암흑의 인물같은데 실은 건강 나빠져서 빨리 이짓 그만 두고 싶은 늙고 병든 아저씨고...
청주지검 검사장은 좋은 건 지공이고 나쁜건 아랫사람 탓이고...
병건이는 뭐, 나쁜 놈은 아닌데 출세하고픈 욕망이 있어서 선배든 뭐든 젖히고 나가고 싶지만 또 쥐꼬리만한 정의감에 모른 척 하지는 못하는...
거기에 형사들도...애한테 겁줘가며 언어 폭력 휘두르는 경찰에...
고딩 딸이 그 지경이 될 때까지 몰랐던 아버지 형사도...아마 이혼이나 사별했겠지.
행복식당 사장도.
죽은 형사 딸도.
박찬혁? 걔도...
여기 등장 인물들이 하나같이 너무 이질감 없이 현실적인 인물들이라서.
유일하게 비현실적인 인물은 황시목 느낌이 드는 김지희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