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길호(지창욱 분)가 강남을 휘젓는 순간, 이야기는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마약을 공급하는 것은 참지 못하고, 양아치들의 회유에도 굴하지 않고 본인이 관리하는 아이들을 찾기 위해 목숨까지 거는 윤길호의 모습은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처럼 모순적이다. 그러나 덕분에 윤길호라는 인물에 대한 궁금증이 점점 커지고, 극 몰입도가 확 높아진다.
시청자들은 흔한 소재로 잘 만든 드라마들을 '잘 끓인 김치찌개'에 비유한다. 평범한 재료라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잘 만든 작품이 될 수 있다는 걸 비유한 말이다. 그런 측면에서 '강남 비-사이드'는 잘 만든 김치찌개가 될 조짐을 보인다. 극을 정의로운 강동우(조우진 분)와 빌런 노준서(정가람 분)의 대치로 단순하게 전개하지 않고, 정체를 짐작할 수 없는 윤길호를 투입해 스토리를 다면적으로 풀어낸다. 덕분에 '강남 비-사이드'는 순식간에 시청자들을 극 안으로 이끈다. 여기에 진짜 속마음이 무엇인지 짐작할 수 없는 검사 민서진(하윤경 분) 역시 극에서 존재감을 발산할 것으로 보여 흥미를 높인다.
형사 빌런 1:1에 선악모호한 지창욱이 가세하는 부분이 재밌는것 같은데
검사캐릭도 원래 나잇대 높은거였는데 하윤경 캐스팅하려고 대본수정까지 했댔는데 이쪽도 궁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