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도 지욱이 포즈도 다르겠지만, 분명 해영이는 지욱이를 향해 누워있었을 거고, 자기 옆에서 웃으며 잠든 해영이 보고 지욱이는 처음에는 놀라서 비명을 지를 뻔 하다가, 간신히 입막고 슬쩍 해영이 옷 잡아도 보고 자기 볼도 꼬집어봤을 거야. 그리고는 곧 입이 크게 벌어져서 웃고 있었을 거야.
조심스레 그 옆에 누워 잠든 해영이 보다가, 자연이도 없는 거 생각나고 분명 미역국 못먹었을 거라는 생각을 했을 거란 말이지. 그래서 조심하며 몸을 일으키는데, 협탁 위에 반지 케이스가 보였겠지?
호기심에 열어봤을 거고.
아마 지욱이는 예쁘게 한쌍의 반지가 있는 거 보고 반가웠을 거야. 안버리고 고이 간직한 반지 보고, 또다시 해영이가 가진 마음을 알게 되었을 거고, 웃으면서 자기꺼 먼저 끼고, 조심조심 해영이 손에도 반지 끼워주고 볼에 뽀뽀하고 나갔을 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