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위로의 마음을 가진 대본의 힘이 좋았다는 박선호 감독은 “현실적인 캐릭터들이 모인 만큼 마냥 밝기만 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어둠까지 보듬어주는 공감과 위로의 시선들이 있어 시청자분들도 따뜻한 마음으로 웃으면서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작품의 매력을 짚었다.
‘취하는 로맨스’의 매력으로 색다른 ‘로’와 ‘코’를 뽑은 이정신 작가는 “자신의 감정조차 모르는 둔감한 여자와 타인의 감정까지 느끼는 민감한 남자가 그려갈 색다른 로맨스, 민주가 살고 있는 시골 마을 사람들의 환상과 환장을 오가는 티키타카에서 오는 코미디를 기대해도 좋다”라고 강조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는 것도 드라마의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한 이정신 작가. 그는 “주류회사부터 브루마스터, 엠패스까지 그동안 보지 못한 소재들을 담았다. 주류회사를 10년간 다닌 친오빠에게 들은 그쪽 업계는 들으면 들을수록 흥미로운 세상이었다. 다양한 ‘주(酒)의 세계’가 펼쳐지니 흥미롭게 보시길 바란다”라고 밝혀 색다른 재미를 예고했다.
‘로코 장인’ 박선호 감독이 보여줄 한 끗 다른 연출에도 기대가 쏠린다. 박선호 감독은 “용주와 민주가 서로의 바운더리 안에 물들어가는 과정을 시청자분들이 납득할 수 있게 전개해 나가는 동시에 비주얼적 측면으로도 잘 표현되는 것이 중요했다”라면서 “그 부분이 충족돼야 시청자분들도 용주와 민주의 감정선을 더 쉽게 따라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라고 연출의 주안점을 밝혔다. 이런 박선호 감독과의 작업이 행운과도 같았다고 말한 이정신 작가는 “혼자 작업할 땐 망망대해에 떠 있는 조각배 같은 느낌이었는데, 감독님과 함께하게 됐을 땐 크루즈를 탄 기분이었다. 대본으로 설명하지 않은 디테일한 감정까지 모두 파악하고 계셨다”라며 남다른 신뢰를 드러냈다.
이정신 작가는 작품의 메시지를 ‘이름’과 ‘관계’라는 키워드로 설명했다. 이 작가는 “이름은 ‘나’를 뜻한다. 자신의 취향도, 감정도 모르던 용주가 타인의 감정까지 느끼는 민주를 만나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함께 지켜봐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또 “두 번째 메시지는 ‘관계’다. ‘관계의 종말’을 끝내고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무기는 ‘다정’이라고 생각한다. 민주는 자신의 선 안에서 한없이 ‘다정’을 보낸다. 강철 같은 용주를 녹이는 건 민주의 ‘다정’ 하나다. ‘나로’ 시작해 ‘같이’가 되어가는 여정에 함께해주길 바란다”라며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로맨틱 코미디의 탄생을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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