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여수현이 하빈이의 남다름이 두렵다는 감정이듯이 지수한테 털어놓았던 모습이 진심이었단 가정하에 여수현의 행적에 대해 집요하게 파고들던 하빈이의 행동이 시간이 지날수록 과거 하준의 사고로 어린 하빈이를 다그치던 태수의 모습이랑 어쩌면 그 결이 같았을 수도 있겠단 생각도 문득 들더라구
여수현에게 개인적 사정이 생겨서 하빈이에게 본의아닌 거짓말을 했다거나 여수현 아빠가 하빈일 적대시하는(?) 게 알고보니 자신을 핑계로 한 외출이 잦아졌다던가 해서 불쾌한 느낌이 앙금처럼 쌓이게됐다면 분명한 관계성을 위해서라도 하빈인 여수현에게 그 이유를 물었을 수도 있겠어서
근데 이제 그 방식이 너 왜그래 무슨 일 있어? 같은 친구사이의 톤이 아니라 여수현 내눈 똑바로 봐 너 나한테 뭐 숨기는 거 없어? 거짓말 할 생각도 하지마 대체 저의가 뭐야!처럼 아기 장태수 빙의모드로 취조, 증거수집, 집요한 몰이 등등 태수식 노답 3종세트를 보여줘 버리는 거지
만약 이런 행동의 흐름이었다면 여수현이 친구라 생각했던 하빈이를 낯설어하며 갖게된 두려움도 하빈이가 집착아닌 집착성 모습을 갖추게된 것도 얼추 이해가 될것도 같거든
서로가 서로를 가해자이자 피해자로 인식해버리는데에 비단 장태수-장하빈 경우만 있는 게 아닐수도 있겠다 싶어서 담 얘기가 더욱 궁금해지는 순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