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땠을까 싶음...
은호가 처음엔 그냥 혜리인척 연기하기 시작한 게
장애로 이어지지 않고 계속 그 상태였으면
강주연이랑 바로 키스는 없었을 거고 또 사귀는 것도 없었을 것 같지만
그래도 매일 강주연을 지켜보면서 호기심 정도는 생겼을테고
어쩌다 알게된 자신과 비슷한 강주연의 삶에 공감하고, 아픔을 공유하고 치유 받으면서
회사에 가면 보이는 여전히 사랑하고 있는 현오와의 사이에서 갈등한다면
그 이야기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로웠을 것 같은데
현오에게 여전히 미련이 있다고 해도 표면적으로는 헤어지고 4년이나 지난 상태니 양다리도 아니고ㅋㅋㅋ
또 혜리가 아닌 은호라면 문지온한테 잠깐 흔들렸어도 철벽쳤던 것처럼 강주연이랑 빠르게 사귀지도 않았을 것 같은데
그저 그 흔들리고 둘이 감정을 나누는 것 자체만으로도 도파민 터졌을 것 같음
그리고 두사람의 사이를 알게된 현오의 질투도 자연스레 따라올 거고
강주연의 존재를 의식하면서 현오도 은호로 인해 흔들리는 자기 자신을 깨닫고 은호를 많이 사랑하고 있구나 자각하고 후회하면 좋고
은호 공황 설정만 둬도 현오가 옆에서 케어하는 모습에서 은호가 안정을 느끼고 더 두 남자 사이에서 갈등은 극에 달하고
굳이 어려운 소재를 가져다 쓰고 수습이 안되니까 그냥 공중으로 던져버리는 것보단
차라리 이런 게 더 현실적이고 시청자들이 공감했지 않을까 싶네...
물론 현오의 똥차 설정은 좀 덜어내야 럽라 균형이 좋을 것 같으니 이 부분도 손 보고ㅋㅋ
이렇게 되면 강주연이 은호한테 어떻게 사랑을 느끼게 될까가 해결해야 하는 지점이지만
강주연 역시 은호의 과거를 알면 관심이 안 생길 수가 없을 듯
혜리로 살아가기로 작정한 은호의 모습에서 자기 자신을 보지 않을 수가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