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후기(리뷰) 손보싫 화면해설 #7 - Always be on my side(7화, 에필로그)
75 2
2024.10.26 00:24
75 2

외투를 벗은 해영은 지욱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다. 쎈척은 혼자 다 하더니, 죽었네 죽었어. 해영은 침대에 널부러져 있는 지욱의 다리를 툭 치며 소리쳤다.

 

“너 쇼파가서 자!”

 

해영의 고함에 지욱은 힘없이 일어나 자켓을 벗었다. 그리고 뒤를 돌았을 때, 지욱의 눈에 해영이 목걸이를 빼기 위해 낑낑대는 것이 들어왔다. 지욱은 해영에게 다가가 해영의 손을 가볍게 터치해서 내리게 한 뒤 해영의 긴 머리카락을 조심스레 정리했고, 갑작스런 지욱의 행동에 놀란 해영은 굳어서 눈만 깜빡댔다.

 

enuWHh
 

“내가 해줄게요.”

 

https://img.theqoo.net/KbwIIS

지욱은 다정하게 말하며 해영의 머리를 넘기고, 조심스레 목걸이의 걸쇠를 풀었다. 목걸이를 든 지욱의 팔이 등 뒤에서 자신의 앞쪽으로 다가올 때, 해영은 자신도 모르게 숨을 멈추었고, 그런 해영을 아는지 모르는 지, 지욱은 자신의 손바닥에 목걸이를 정리해서 올려둔 뒤, 다시 해영의 손에 건내 주었다.

 

albgVY
 

“여기요.”

묘한 설렘에 해영은 지욱의 얼굴을 바라보지 못했고, 간신히 감사 인사만 건냈다.

 

“응 고마워.”

 

그리고 괜히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깊게 숨을 쉬고, 손에 반지를 빼려했다. 그런데 그 순간, 지욱의 손이 반지가 끼워져 있는 해영의 왼손을 감싸며 속삭였다.

 

https://img.theqoo.net/VElnQl

“우리 반지는 빼지마요.”

 

뜻밖의 말에 해영이 다시 지욱을 바라보았다. 지욱은 해영에게 눈을 고정한 채, 투정 부리듯이, 재차 부탁했다.

 

“빼지 마.”

“지욱아, 이거는…”

”내가 우선이고, 내 편이잖아. 반지 끼고 있는 동안은.”


'남편! 할머니는 손자보다 딸이 우선이었지만, 나는 내 남편이 우선이야.' 

‘왜 자꾸 남편이라 불러?’

‘우리 아직 가족이야!’


yKsiIQ

 

불현듯 해영은, 결혼식 다음날, 공항에서 했던 자신의 행동이 기억이 났다. 그리고 지욱이 반지를 산 이유도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그래서 산 거야?”


지욱은 부끄러운 마음에 시선을 아래로 내리고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bRbMMg

“내가 니 편이었으면 좋겠어?”

 

지욱은 해영과 시선을 마주치며, 조금은 민망한 얼굴로 느리게 고개를 끄덕였다.

 

“너..”

 

술이 오른 지욱의 얼굴은 발갛게 달아올라 있었고,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따뜻했다. 그런 지욱의 모습이 꼭 순한 강아지 같아서, 또한 답지 않게 투정부리는 게 꼭 아이같아서,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그래서 해영은 자기도 모르게 지욱에게 말하고 말았다.

 

“너 되게 귀엽다.”

 

해영의 말에 지욱도 옅게 웃었고, 그렇게 둘은 서로를 바라보며 웃었다. 그 밤은, 술에 취해 둘 모두 기억하지 못하게 된, 기억 저 편에 숨겨진 그런 밤이었다.

 

CUQtpT

 

 

---

짤 찾는데 도움을 준 천사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코스맥스 쓰리와우❤️] 이게 된다고??😮 내 두피와 모발에 딱 맞는 ‘진짜’ 1:1 맞춤 샴푸 체험 이벤트 583 10.23 33,34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240,69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986,74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051,499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415,379
공지 알림/결과 📺 2024 방영 예정 드라마📱 96 02.08 1,735,218
공지 잡담 (핫게나 슼 대상으로) 저런기사 왜끌고오냐 저런글 왜올리냐 댓글 정병천국이다 댓글 썅내난다 12 23.10.14 1,826,373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5 22.12.07 2,938,150
공지 알림/결과 ゚・* 【:.。.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 ⭐️ .。.:】 *・゚ 161 22.03.12 3,979,936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8 21.04.26 3,167,652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7/1 ver.) 169 21.01.19 3,232,559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8 20.10.01 3,253,926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253 19.02.22 3,295,889
공지 알림/결과 작품내 여성캐릭터 도구화/수동적/소모적/여캐민폐 타령 및 관련 언급 금지, 언급시 차단 주의 103 17.08.24 3,185,135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3,496,535
모든 공지 확인하기()
13545777 잡담 대도시 나 6화 지금 다 봣는데...왜 다들 규호규호 하는지 알아버림 02:31 4
13545776 잡담 지옥1 봤을때랑 지금이랑 화살촉 보는 감상이 많이 달라짐... 02:29 15
13545775 잡담 고백공격 다 봤다! 단막이라 그런가 감정선이 섬세하진않은데 02:29 8
13545774 잡담 돌싱글즈6 보는 사람 없니 02:28 12
13545773 잡담 대도시 그땐 그저 걱정이 됐어. 내 피 맛을 본 '규호' 니가 말이야. 02:28 13
13545772 잡담 지옥2볼까하는데 지옥1내용이 기억이 안나 02:27 9
13545771 잡담 사랑후 (원작 내용) 홍이에게 준고는 이런 사람이라는데 02:26 25
13545770 잡담 조립식가족 산하엄마 갑자기 왜 저러는거야? 02:26 7
13545769 잡담 지옥2 다봤는데 진짜... 좋닼ㅋㅋㅋ 02:25 40
13545768 잡담 조립식가족 최원영캐 너무 좋다ㅠ 02:21 25
13545767 잡담 열혈 걍 존잼임? 2 보기전에 1 보려고 하는데 4 02:19 55
13545766 잡담 지옥판사 빛나 주인님을 업고 성경은 또 어떻게 들거온거야ㅋㅋ 1 02:18 60
13545765 잡담 맨날 여기서 청률 낮은데 잘달리면 난리나는 이유지ㅋㅋㅋ 02:15 122
13545764 잡담 ?? : 우리 둘이 나오면 인급동 되는거 아니에요? 2 02:15 207
13545763 잡담 엄친아 뒤늦게 빠져서 텀블러 포카 구하는데 1 02:14 41
13545762 잡담 이친자 보면서 항상 여러작품에서 시체묻으려고 땅파면 잘만 파지고 흙만 있고 이랬는데 저렇게 거대한 바위가 묻힌 자리일수도 있구나 4 02:11 82
13545761 잡담 가족멜로 잘 봤는데 설명할 수 없게 마이너한 부분도 있긴 한 거같음 3 02:08 85
13545760 잡담 만듬새 상관없이 시청율이나 관객수로만 작품 까는거도 천민자본주의라 생각함 02:08 36
13545759 잡담 엄친아 석류 전남친 언제까지 나오는지 아는덬있니 4 02:07 57
13545758 잡담 지옥판사 유스티티아님 팬클럽도 만들어주세요... 2 02:07 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