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키갈 이후 그냥 스쳐지나갈 수 있는 인연
만나러 극장에 찾아오고(카페서 기다리고)
지하철역 출구서 뛰어올라오고 있었고
자고나서 계속 이유 만들어 찾아와서 사귀자 하고
카일리 고백한 영이 붙잡으러 달려오고
싸운 뒤 코인세탁소 가서 집에 가던 영이 부르고
카페에서 일하는 영이 찾아와서 놀자고 하고
방콕에서 짜증내던 영이 손잡아서 바닥에 눕히는 것도
중국 같이 가자고 제안하고
지하철에서 영이 앞자리 안 뜨려고 하고
나 기다려줄거냐고 묻고
결국 풍등 떨어져서 속상해하던 영이 쓰담해주고 손잡아주고
다 규호가 항상 먼저 손 내밀던 캐인데
영이가 영수한테 그랬듯
최선을 다했으니 미련없겠다 이런 느낌은 아니라서
시간이 좀 지나서 서로 상황이 나아지면
언제든 한번은 좋은 순간 기회가 올 것 같다는
막연한 기대가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