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후기(리뷰) 대도시 영수 집에 대해 문득 떠오른 생각인데
1,338 6
2024.10.23 18:10
1,338 6
영수 집이 되게 크잖아 

원작에서는 이만큼 크게 상상해 본 적 없었음

문득 왜 저렇게 큰 공간으로 나왔을까 생각해봤는데


영수의 집=우주라고 생각했어

영수랑 영이가 함께할 때 우주 안에 있는 것 같았다는

내레이션처럼 영수의 세계 전부 

저 집 안에 담겨있는 것 같았어

근데 가구나 사물이 많진 않아서 

공간의 크기만큼 여백이 더 크게 다가오는 형태고

그래서 그 곳에 사는 영수는 더 작은 점같고 

그냥 그렇게 사는 것부터 우주 속에서 홀로 떠도는 느낌?이랄까

영수 대사처럼 외로울 수 밖에 없던 시공간같았음


근데 거기에 밝은 성운같은 영이가 찾아서 들어온 거고 

이제 혼자가 아닌 둘이니까 

영수의 공허함도 좀 더 사그라들게 된 거고 

실제로 둘이 있는 집씬 대체로 어둡거나 은은한 빛이 감도는데

특정한 순간엔 엄청 밝게 연출 돼

(영수가 직접 마중나오고 영이가 달려와 안기고 

둘이 들어가고나서 전환된 주방씬)

난 이것도 다 의도된 것 같았음


그냥 아무 생각없이 볼 때도 

영수집 검은 철제문이 유독 무겁고 두껍게 느껴져서 눈에 띄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것도 현실과 집(영수) 사이를 가르는 

장벽같은 상징이겠다 싶더라


철학수업을 꾸준히 듣고 평소 철학서 편집을 하고 

그냥 저 집 안에 살면서 영수는 끊임없이 

나는 누구지 왜 이 꼴이지 온갖 잡다한 생각에

반복적인 사유를 하겠구나 생각이 들어서

누군가한텐 그냥 기만이고 자기연민이지만

어떤 면에서는 스스로 그 거대한 우주에 갇힌

정말 불쌍한 인간이구나 싶었음


레스토랑 갔다오고 저 집 안에 틀어박혀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표정을 지었을까 상상해봤는데

그냥 온통 어둠뿐이라서 마음이 좀 그래 

편지에서 1년이 10년같았다는 표현도 괜히 마음에 남고

집안에서는 누구보다도 자유롭고 적극적이고 다정했던 인간인데...

그래도 개새끼는 맞아🙂



목록 스크랩 (3)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컬러그램X더쿠] 최.초.공.개❤️ 싱글큐브섀도우 체험단 이벤트✨ 114 12.23 44,09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295,27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421,34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80,10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551,072
공지 알림/결과 📺 2024 방영 예정 드라마📱 98 02.08 2,150,792
공지 잡담 (핫게나 슼 대상으로) 저런기사 왜끌고오냐 저런글 왜올리냐 댓글 정병천국이다 댓글 썅내난다 12 23.10.14 2,236,354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6 22.12.07 3,368,137
공지 알림/결과 ゚・* 【:.。.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 ⭐️ .。.:】 *・゚ 162 22.03.12 4,427,635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8 21.04.26 3,617,433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7/1 ver.) 173 21.01.19 3,646,825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8 20.10.01 3,658,899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259 19.02.22 3,747,398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3,939,135
모든 공지 확인하기()
4761 후기(리뷰) 오늘 하얼빈 보고온 후기 ㅅㅍ없음 1 00:13 257
4760 후기(리뷰) 하얼빈 스포포함 말타는 장면 6 12.24 312
4759 후기(리뷰) 서브스턴스 보구왔다!! 2 12.23 140
4758 후기(리뷰) 조명가게 이제봄(스포있음) 2 12.21 710
4757 후기(리뷰) 서브스턴스 후기 및 의문 (스포포함) 3 12.19 364
4756 후기(리뷰) 하얼빈 시사후기 스포없없 1 12.19 491
4755 후기(리뷰) 하얼빈 최초 시사회 관람 후기 10 12.19 1,116
4754 후기(리뷰) 하얼빈 시사회 보고 왔어 6 12.19 888
4753 후기(리뷰) 하얼빈 보고왔는데 스포없는 간단 후기 5 12.18 628
4752 후기(리뷰) 하얼빈 최초 시사회 후기 4 12.18 786
4751 후기(리뷰) 하얼빈 방금 보고 나옴 극호호 9 12.18 708
4750 후기(리뷰) 무파사: 라이온킹 후기 / 쿠키없음 12.18 270
4749 후기(리뷰) 나미브 시사회 잼 추천 12.13 330
4748 후기(리뷰) 최악의악 다봤다.. 눈물.. 5 12.13 659
4747 후기(리뷰) 계엄령 시국에 딱 어울리는 드라마ㅋ 3 12.11 452
4746 후기(리뷰) 오월의 청춘 정주행 3일만에 끝낸 후기ㅅㅍ 2 12.11 425
4745 후기(리뷰) 옥씨부인전 좋았던 장면들과 이유들 7 12.11 1,015
4744 후기(리뷰) 쌈 마이웨이 쌈 마이웨이 이 재밌는걸 왜 이제야 봤을까? 3 12.09 235
4743 후기(리뷰) 옥씨부인전 내가 태영승휘가 좋은 이유 3 12.09 295
4742 후기(리뷰) 트렁크 질문있는데 인지 친구 혜영이(스포?) 1 12.02 5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