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민족 이야기에 환경 파괴 이슈를 살짝 가미하면서 영화는 시카, 이바, 왈부의 시점을 강조한다. 비록 주요 서사에서 이들의 전사가 곁가지긴 하지만, 진봉이 처한 상황과 환경을 중심으로 제법 설득력 있게 끼워 넣었다. 전면적으로 지구적 파괴나 소수민족의 인권을 외치진 않아도 이 영화 자체로 환기하는 효과는 기대할 수 있겠다.
가부장적 가치가 여전히 유효한 현실에서 <아마존 활명수>는 명예퇴직 위기에 처한 중년 남성을 제시함으로써 강화된 모계성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기도 한다. 물론 여전히 남성 가장 중심이라는 관점은 담겨 있다. 그럼에도 배우 염혜란이 맡은 엄마 역이 제법 비중 있게 다뤄진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코미디 영화라 사람들이 코믹을 기대할 거라는 지점이 좀 문제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