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의반타의반 클로짓으로 살면서
머리는 마음을 못이기니까
원하는 상대 나타나면 적극적으로 나서긴 하는데
결국 자긴 늘 이기적으로 요구할 수 밖에 없고
편히 보내주는 것도 스스로 놓을수도 없으니까
늘 누군가 먼저 끊고 가는,그때까지 유예하는 삶을
반복해서 사는(살) 느낌
영이한테 나중에 좋은 소설가 될 거란 것도
그냥 들으면 별 말 아닌 것 같아도
표정이나 그런 거 보면
절대 자길 그 미래에 함께 그리고 있지 않은 게 보임
영이가 먹여살린다고 할 때도
건조하게 반응하고
그냥 바로 몸으로 대화하려는 것도
그렇게 하는 것 외에는 자기가 상대방과 남길 추억도
스스로 안고 갈 기억도 없으니까 더 그런 것 같고
개새낀데 묘하게 이해되서 더 싱숭생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