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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아무리 쏴도 안 맞아요, ‘아마존 활명수’[한현정의 직구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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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2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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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고 긴장시키고 또 울리기 위해 이것저것 가져와 부단히 활시위를 당기지만 빗나가기만 한다. 믿고 보는 호감 배우들의 만남에, 요즘 흐름 좋은 코미디의 강림에 한껏 오픈 마인드로 때를 기다렸건만 매번 시간 초과다. 도무지 시원하게 만족스러운 대목이 없는, 올드한 코미디 휴먼 드라마, ‘아마존 활명수’(김창주 감독)다.


전 양궁 국가대표 진봉(류승룡)은 홀로 가정 경제를 책임지고 있지만 성과가 부실해 구조조정 대상이 된다. 그런 그에게 거절할 수 없는 미션이 생긴다. 아마존의 볼레도르란 나라와 금강 협약을 체결해 오는 것인데, 그러려면 그곳을 알리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고, 그 전략은 양궁 금메달리스트를 양성하라는 것. 무작정 아마존으로 떠난 그는 아마존에서 한국계 볼레도르 통역사 빵식(진선규)과 원주민 전사 3인방을 만나 코믹한 활극을 펼친다.



‘양궁’이라는 스포츠 소재를 선택한 건 꽤 똑똑한 선택, 여기에 아마존의 풍경, 원주민 전사들과의 우정을 다루며 가족·자연·인류애와 같은 휴머니즘을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하지만 미덕은 딱 여기까지다.


‘웃음’이란 활에 ‘재미’라는 화살을 쏘는 게 기획 의도라면, 아쉽게도 화살은 명중하지 못했다. 고전적인 웃음과 진부한 에피소드, 과한 판타지성 전개의 향연은 지루하고 유치하고 올드하다.


‘양궁’으로, ‘원주민 전사’로 흥미를 끌지만 그걸 다루는 방식은 여타의 외면당한 스포츠 영화들이나 진부한 휴먼드라마와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정작 이 소재의 가능성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과거의 유행을 반복하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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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코미디 부문은 배신감이 들 정도다. 고수들을 과장되고도 평면적인 캐릭터 안에 가둬둔 채 전혀 세련되게 활용하질 못한다. 남편은 웃픈 상황에 비현실적인 도전을 하고, 아내는 겉으로는 구박하지만 결국 응원하는 전형적인 구도다. 또 다른 조력자인 통역사의 양념 역할도 마찬가지다. 초단순화된 캐릭터들은 감정적인 깊이는 물론 서사도 설득력도 부족, 케미는 오글거릴만큼 뻔하다.


이로 인해 기대했던 유머도, 믿었던 배우들의 매력도 묻히고야 만다. 아마존 친구들도 (예상대로) 진중하고도 순수한 매력을 지니고 있으나, 이 작품의 올드함을 상쇄할 만큼의 힘은 부족하다.


흔한 스토리라인에 이것 저것을 버무려 놓아 러닝타임은 필요 이상으로 길다. 예고된 감동을 향한 여정은 그래서 긴장감이 없고 늘어진다. 흡입력도 떨어진다. 매력만 확실하다면 B급 코미디도 성공할 수 있는 시대에, 이러한 철지난 진부함은 확실한 약점으로 작용할 수밖에.


분명하게 ‘착한 미덕’을 지닌 작품이지만, 관객을 끌어당길 만한 마성의 강점이 없다. 집중력을 떨어지고 아쉬움은 커져가니 극장 필관람을 추천하기 망설여진다. 시종일관 ‘웃음으로 시작해 감동으로 맺음할거야!’를 외치는데 기다려줄 인내심은 동이 나 버리고야 만다. 관객에게 시종일관 극한 동심과 포용력을 기대한다. 추신, 지금 로케가 중요한 게 아니잖아요...


오는 30일 개봉한다. 12세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13분. 손익분기점은 약 250만.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009/0005383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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