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닝 장면중에 두 부녀의 그림자를 나뭇가지로 표현해서 태수의 가지가 하빈이에게 이어지던 부분
서로 가족이니 한 뿌리의 나무와 같단 표현일수도 어쩌면 한번의 의심은 뿌리깊은 불신이 되어 끝갈데 없이 뻗어나간다는 연출일지도 모르지만 암튼 아트 포스터 보자마자 헉 했던 게 태수의 그림자가 마치 고목나무의 속빈 공간의 그 무엇처럼도 보여서였음
실은 텅빈 공간으로 먼저 인식하곤 뭔가 죽은 자의 안식처 같다 하다가 나중에야 태수 모습이란 걸 소름돋았달까ㅠㅠ
보이는 대로 믿는 게 아니라 믿는 대로 본다,는 하빈이의 말을 실감한 순간이었기도 했고
처음엔 장하빈 주변에 일어난 미심쩍은 일들의 진실을 알아가는 전개인가 했는데 한편으론 장태수가 알게모르게 흩뿌려놓은 의심의 그루터기를 하나씩 뽑아내어 하빈에게 가는 길을 반듯하게 닦는 여정인가도 싶고 갈수록 생각거리가 많아져서 복잡스러운데 그게 또 너무 좋고 막 그래ㅋㅋㅋ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