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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리뷰) 손보싫 손보싫 정리: 🤙 약속 (서사중심)(스압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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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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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속

* 연결을 위해 약간 더 추가한 것도 있으니 이해 부탁해🍯

 

 

해영 | 비용 청구해 이건 내가 낼게​
지욱 |

됐어요, 나도 이 결혼식 필요해져서 하는 거니까

해영 | 필요해져? 왜? 아, 치사하게 비밀이야? 나는 비밀 하나도 없구만
지욱 |

아는 사람이 캐나다에 사는데 오라고 해요 아무리 거절해도 계속

그래서 나도 결혼하고 가족이 생긴다고 하면 '더는 연락 안 하겠지' 싶어서요

해영 | ​아, 너도? 결혼한 사람이구나? 좋아했어? 캐나다에 있는 사람
지욱 | 어... 기억 안 나요, 너무 옛날이라


-

 

해영 | 너 좀 수상해 뭔가 숨기는 사람처럼
지욱 |

내가 뭘 숨겨요?

해영 |

조금만 개인적인 얘기가 나오면 말 돌리거나 입 다물잖아

예를 들면 '캐나다에 사는 사람이 누군지' '할머니는 어떤 분인지' 나는 네 이름, 얼굴, 나이 빼고 너에 대해 아는 게 아무것도 없어

말하라고 강요하는 거 아니야 다만 믿음의 벨트는 서로에 대한 정보의 균형이 맞아야 생긴다는 거지

지욱 |

내가 어릴 때 아주아주 어릴 때 결혼해서 캐나다에 간 할머니 딸이에요 미모 때문에 팔자가 사나워진​​

해영 | ​할머니 딸이면 고모? 아, 이모? 아, 혹시 엄마? 근데 왜?​
지욱 |

할머니 유언이었어요 그 집에선 내가 있는 걸 모르는데 내가 가면... 곤란해진다고 키워준 할머니 위해서라도 그냥 혼자 살라고

보통은 내리사랑이라고 하던데 할머니한테는 엄마만 아픈 손가락이었나 봐 난 그냥 한 치 건너 두 치인 손자고

 

 

-

 

해영 |

남편

할머니는 손자보다 딸이 우선이었지만 난 내 남편이 우선이야 오로지 내 남편을 위해서 말하는 거야, 난

남편이 가고 싶은 데 가고 남편이 보고 싶은 사람 만나고 남편이 살고 싶은 대로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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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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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 실장 | 캐나다에서 존경받는 목회자의 사랑받는 사모님에게 혼외자가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 어떻게 될까요?
지욱 | 누구냐고, 당신
장 실장 | 중요한 건 그게 아닙니다 지금은 김지욱 씨가 뭘 해야 이 화목한 가족을 지킬 수 있냐고 물어야 합니다
지욱 |

무슨 목적으로 이러는지는 모르겠지만 협박이 직업이면 지금이라도 기술을 배워 재능이 없으니까

날 버린 여자의 가정이 화목하든 말든 내가 신경 쓸 것 같아?

장 실장 | 두고 보죠 지금 한 말씀 진심인지
지욱 | 왜 이러는 건데? 원하는 게 뭐야?
장 실장 | 꿀비교육에 입사하셔야겠습니다
지욱 | 네?

 


 

지욱(E) | 알아요, 가면 안 된다는 거 근데 안 가면 할머니하고 한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되니까

 

-

 


 

지욱 | 그래도 걱정하지 마요 엄마랑 한 약속은 내가 꼭 지킬 테니까

 

-

 

해영 | 야!

 

 

지욱 | 내가 먼저 말할게요 나도 여기서 이렇게 만나고 싶지 않았는데 사정이 생겼어요 무슨 사정인지는 자세히 말 못 하지만 꿀비에 꼭 입사를 해야 돼서
해영 | 너 어디 갔었어? 캐나다 갔다 온 거야? 전화는 왜 안 되고? 내가 전화를 몇 번이나 했는 줄 알아? 톡은 수도 없이 남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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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영 | 웃네? 웃겨?
지욱 | 손님도 나 보고 싶었어요? 내가 왜 나타났는지보다 왜 사라졌는지를 먼저 묻네?
해영 | 의심한 거야, 의심 '혹시 나 모르게 내 돈 들고 튄 건가?' 해서
지욱 | 캐나다는 안 갔고 손님 전화는 피했어요
해영 | 피했다고? 왜?
지욱 | 내가 어디서 뭘 하는지 말할 수 없어서 거짓말하기 싫어서요
해영 | 거짓말 아니 감추고 싶은 게 있을 정도로 가깝지는 않았잖아 우리가
지욱 | 아... 그럼 뭐 상관없는 거 아닌가? 내가 사라지든 말든 전화를 받든 말든
해영 | 아, 그래서 이렇게 나타난 거고? 내가 곤란해지든 말든 넌 아무 상관 없으니까?
지욱 | 정말 그렇게 생각해?
해영 | 아, 아니, 이제 어떡할 거야? 회사에서 너 알아보는 사람 있을 텐데
지욱 | 안 들킬게요 한 번 본 사람들은 기억 못 할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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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현 | 조용히 외국으로 나가서 돌아오지 마 영원히
지욱 | 싫다면요? 제가 거절하면요?
규현 | 나와 내 어머니가 받은 충격과 고통만큼 아니, 그 몇 배로 돌려줄 거야 네가 지키고 싶은 사람들한테
지욱 | 사장님
규현 |

네가 선택해 엄마 인생 망치고 손 팀장하고 남을지 혼자 조용히 떠날지

네가 여기 남는다고 해서 손 팀장이 행복해지진 않을 거야

 

-

 


 

규현 | 김지욱 씨 얘기는 왜 안 합니까? 손 팀장은 자신 있어요? 무슨 일이 있어도 김지욱 옆에 있을 자신?
해영 |

없어요 근데 내 연애 내 가정 깨뜨린 놈? 박살 낼 자신은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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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성 | 편은? 너는 편 가도 괜찮아?
해영 | 괜찮지, 그럼
희성 | 잔정 없고 차가운 것
해영 | 차가운 거 마실래?

 

-

 

장 실장 | 그럼 한국을 떠나야 할머님 유언 어머니 그리고 손 팀장을 지킬 수 있겠군요
지욱 |
장 실장 |

근데 왜 안 가고 있습니까? 답은 정해져 있는데

사실 전 승마 선수가 되고 싶었습니다

지욱 |

근데 왜... 안 하신 거죠?

장 실장 |

아버지가 반대하셨거든요

아버지는 당신처럼 살길 바라셨고 저는 그 뜻을 따르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그 유언까지 다 지키고 난 지금 제가 깨달은 게 뭔지 압니까?

다 개 삽질이었다는 겁니다

지욱 | '개 삽질'이요?​
장 실장 |

조금도 뿌듯하지 않아요

진작 아버지를 실망시키고 내 뜻대로 내 마음대로 살았으면 훨씬 더 행복했을 겁니다

김지욱 씨 말은 고삐를 잡은 사람이 이끄는 대로 달립니다 김지욱 씨 말의 고삐를 남한테 맡기지 마세요

혼자 타 보시겠습니까?

지욱 | 네 혼자 타 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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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영 |

할머니 유언 지키려고 엄마한테도 안 가고 결혼했다고 거짓말까지 한 애인데

가겠지? 지욱이는 자기 엄마 인생 망치는 게 제일 무서운 애니까

갈 사람은 가야지

 

-

 

지욱 | 손님
해영 | 응?
지욱 | 왜 화 안 내요?
해영 | 내가 화낼 일이 뭐가 있어?
지욱 | 내가 말 안 했잖아요 떠날 수도 있다고
해영 |

말 안 할 수도 있지 근데 언제 떠날 건지는 얘기해 줘 침대는 좀 아깝다 많이 쓰지도 않았는데 뭐 먹을래?

지욱 | 그게 다야? 내가 떠날 수도 있는데 다신 못 볼 수도 있는데 그게 다냐고
해영 |

이 집에서 언니, 오빠, 동생으로 같이 산 사람이 몇 명인 줄 알아? 그 수많은 사람 중에 나한테 남은 건 자연이랑 희성이밖에 없어

가족처럼 살다가 가족이었다가 그렇게 남이 돼서 멀어지는 거? 나 너무 익숙해

지욱 | 나도 그중의 하나구나?​
해영 | 너 가야 되잖아 갈 거잖아 그냥 가
지욱 | 알았어요 갈게요 저녁은 혼자 먹어요
해영 | 개새끼
지욱 | 가짜 신랑 해달라고 해서 했을 때는 천사견이라고 하더니 가라고 해서 가니까 개새끼야?
해영 | 할머니 돌아가셨어 돌아가신 할머니 말 안 듣는다고 더 잘못될 게 있어?
지욱 | 손님
해영 |

엄마? 엄마가 너한테 뭐 해 줬는데? 한 번이라도 너 안고 사랑한다고 말한 적은 있니?

근데도 할머니 유언 지키려고 엄마 지키려고 떠난다고? 야! 넌 개새끼도 아니야 그냥 등신 머저리 개호구 새끼야! 알아?

지욱 | 나를 안고 사랑한다고 말한 적은 너도 없어 손해영 너도 나 사랑한다고 말한 적은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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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욱 |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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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욱 |

사랑해, 손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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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영 | 확실히 말해 그래서 갈 거야, 말 거야?
지욱 | 말하고 있잖아

 




-

 

 

은옥 |

어서 와라, 우리 아들 와 줘서 고맙다 이제 우리 지욱이가 있으니까 든든하겠네

저기, 근데... 지욱이... 비밀 잘 지켜?

지욱 |

야, 약속은... 잘 지키는 편이에요

은옥 | 음, 그럼... 약속 하나 해줄래?
지욱 | 뭔데요?
은옥 | 내가 딸이 하나 있거든 '손해영'이라고 해영이한테는 비밀이야 지욱이 여기 사는 거
지욱 | 같이 안 사세요?
은옥 |
지욱 | 혹시, 저 때문에 곤란하신 거면...
은옥 | 아마 오지는 않을 거야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안 들킬 자신 있어?
지욱 |

은옥 | 약속한 거다?

 

-

 

 

지욱 |

어머니하고 약속해서 말 못 했어요 소, 손님한테, 아니 어머니 딸한테는 내가 위탁아로 들어온 거 말 안 하겠다고

그때는 손님하고 이렇게 될 줄 모르고... 나한테 화내는 건 이해하는데 어머니도 오죽하면...

해영 |

'오죽하면'? 내가 얼마나 못돼 처먹고 이기적인 년이었으면 나한테 비밀로 했을까?

지욱 | 그런 뜻이 아니라...
해영 | 근데 진짜 이기적인 게 누군지 알아? 엄마야 우리 엄마
지욱 | 손님!
해영 |

난 동의한 적 없어

내가 써야 할 우리 집 공간 내가 받아야 할 엄마의 사랑과 관심 나누기 싫다고 수십 번, 수백 번 얘기했어 근데 한 번도 내 얘기는 들어주지 않았어

그러다가 그러다가 아빠가... 근데도 엄마는 후회하지 않았나 봐 엄마 때문에 아빠가 죽었는데도 근데 어떻게... 근데 어떻게 또 너를...

 

-

 

 

해영 | 근데 그때 우리 결혼식 끝나고는 왜 갑자기 말도 없이 사라진 거야?
지욱 | 손님이... 좋아져서
해영 | 좋아하는데 왜 사라져?
지욱 | 그때는 이렇게 될까 봐 어머니하고 한 약속을 못 지킬까 봐 걱정됐어요
해영 | 너는 할머니하고 한 약속 때문에 엄마 보고 싶은 것도 참고 우리 엄마랑 한 약속 때문에 나 좋아하는 것도 참았구나?
지욱 | 손님​
해영 | 그만 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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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욱 | 내가 막내아들이네요?​
해영 |

널 사위 김지욱으로 올리고 싶진 않았어 내가 알기 전부터 너는 이은옥의 아들이었을 테니까

고마워, 지욱아 엄마 옆에 있어 줘서

 


 

지욱 | 고마워요, 그렇게 말해 줘서 이제 손님 속이는 일은 없을 거예요 약속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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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욱(E) | 약속 못 지켜서 죄송해요 대신 손님 옆에 있을게요 손님 손 놓지 않을게요

 

-

 


 

지욱 | 어머니하고 약속해서요 손님 손 꼭 잡아주겠다고

 


 

해영 |

지욱아 이제 아무 약속 안 지켜도 돼

너 이제 자유야 이제는 지켜야 할 사람 지켜야 할 약속 없이 너만 지켜봐

지욱 |

그게 무슨 말이에요?

해영 |

너는 평생 엄마, 할머니 우리 엄마를 위해서 살았잖아 캐나다에 있는 엄마 보고 싶은 것도 참고 내가 좋은 것도 참으면서

그리고 이제는 나겠지 나를 지키고 나하고의 약속을 지키느라 너는 또 어떤 감정들을 참아낼까?

지욱 | 그건 누구나 사랑하면 다...
해영 | 미안한데 나는 너의 삶의 이유 존재의 이유까지 되고 싶진 않아 그거는... 너무 버거워, 지욱아
   
해영 | 너무 무거워
   
해영 | 그러니까 

 

해영 | 지욱아 한 번만 마지막으로 한 번만 나를 지켜줘 내가 나일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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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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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영 | 이게 다 지욱이가 여행한 나라구나? 나만 빼고 다 연락하고 여전히 참 약속을 잘 지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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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욱 |

아! 이거 이거 주려고 온 거야  오늘 생일이잖아 세라 이쁘지? 우리 엄마 닮아서

세라 아버지 아니, 그러니까 그... 새아버지랑 친해졌어 '시골에 집 알아봐 달라' '친척 결혼식 대신 가 달라' 심부름시킬 만큼

나 결혼 안 해 나 내 마음 둔 곳에 다시 돌아온 거야

그러니까 손님이 좀 참아봐 내가 무거우면 얼마나 무겁다고

 


 

해영 | 지욱아
지욱 | 나 안 무거워
해영 | 너 취했어?
지욱 | 아니 아, 나 안 무겁다니까 내가 뭐가 무거워?
해영 | 어우, 무거워

 

 

 

해당회차

3화 4화 5화 9화 10화 11화 12화

 

예쁜 짤 감사합니다

MOONSOL
Atrcn
fairy tale
wyxj__
은타

더쿠 손보싫 카테🐝💖

 

작가님 사랑합니다 대본집 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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