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장
(사람들이 전부 그 사장이라고 부르다 고 사장이 됐으며 본명은 안 나옴)
어릴 때 결혼했는데 남편은 도망가고
남의 집 집안일을 해 주며 살다가 주인집 딸에게 글을 배웠고
글을 더 읽고 싶어서 낭독회에 들어갔는데
거기 앉아있던 남자들한테 다방 종업원 취급당하고
성별의 벽을 느껴서 남장을 하게 된 인물
여성을 좋아하는 레즈비언인가? ❌
성 정체성 때문에 남장을 하는가? ❌
오직 사회의 시선 때문에 남장을 하게 된 캐릭터임
정년이한테 남역 연기에 대해 가르쳐주고
크게 보면 이 작품이 여성 국극을 이야기하는 이유를 말하는
분량대비 핵심 캐릭터라고 할수 있는데
드라마에선 아예 나오지 않음
부용이가 삭제된 것만큼 심각한 일이라고 생각함
윤정년이 권부용을 만나 내면이 완성되었다면
고사장은 윤정년이라는 캐릭터의 외면을 만들어준 캐릭터임
정년이는 고사장을 만나서 여성성과 남성성에 대한 조언을 듣고 숏컷으로 자르는데
드라마에서는 그냥 엄마한테 혼나서 잘린 설정
이거 잘되면 레즈캐, 페미캐 지워야 잘된다는 공식 남기는건데
같은날 하는 여성 원톱물, 여성떼주물 드라마도 있는데 마치 유일한 여성서사극인냥 봐줘야 한다고 합리화하는 거 보면 통탄만 나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