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준고 이해해
가난한 상태에서 미래도 불투명한 채 밤낮없이 일한다는 거
사실 사람은 그것만으로도 너무 힘드니까
준고는 홍이가 자길 좀 이해해주길 바랐을 거임
놀다 오는 것도 아니고 자기도 있는 힘껏 살아보려고 하는 건데
너무너무 지치는데 네가 날 좀 기다리고 이해해줘
그런 마음이었을 거임
근데 그럼에도 사랑한다면 그러면 안 됐던 것도 이제 아는 거지
홍이가 날 사랑하니까 이해해주길 바랐던 이기심
사실 자기야말로 외롭다는 홍이를
네가 없으면 난 혼자라는 홍이를 제대로 이해해주지 않았다는 걸
이제야 알아서 그런 책을 쓰며 내내 후회한 거겠지
그니까 준고가 잘못함ㅠㅠ
그니까 더더더 잘못했다고 하고 제발 가지 말라고 하고
용서해달라고 하고
그리고 사랑을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