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이와 혜리는 자신을 무조건 사랑할 수 없던 사람들이
무조건적인 사랑을 서로에게 주었는데
듣고싶었던 말이 해주고싶은 말과 너무나 같아서
둘이 함께면 절대로 상처를 주지도 받지도 않겠지만
상처를 받아서 아프고 불행한 게 아니라
상처 그 자체를 받고싶지않은게 아니라
그냥 사랑하는거고
그냥 함께있고싶고
그게 그냥 행복이라서
주연혜리는 어느날 떠올리면 언젠가 또 상처받는 날에
자신까지 미워하지는 않게 해주는
그런 고마운 기억의 일부가 될 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