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내 엄마가 알츠하이머는 아니지만 희귀병을 앓고 계셔서 기억력도 안 좋아지시고 온몸에 힘이 없이 살고 계심
화장실 갈 때도 부축해줘야하고 속옷이랑 바지까지 끌어오려주고
변기까지 뚜껑닫고 물 내려줘야 돼
그래서 나도 회사 관두려고 했는데 재택근무로 전환해줘서 엄마 케어하면서 돈 벌고 있지만
언제까지 이래야 될까..
그냥 챙겨주는 거로는 문제가 없어.
그런데, 나는 집에 있어도 혼자 있는 게 좋은 사람이고 나만의 시간이 필요한 사람임.
하지만 툭하면 육성으로 + 전화로 날 불러
불러서 가보면 물 한잔 떠 와라, 뭐하냐, 이상한 소리가 났다 등등
그런데 원하는 거 다 맞춰줘도 나한테만 짜중을 냄..
그걸 들은 나도 짜증이 나니까 몇마디 하면
넌 뭘 말하면 짜증만 내냐
이런다?
난 사람이랑 부딪히는 거 자체가 싫은 사람이야
앤간하면 그냥 참고말지 이게 내 스탠스라고
툭하면 나한테 짜증내지 말라고 하는
엄마랑 언니는
서로에게 짜증부리고 그러고 살아
그러면서도 내가 짜증이나 부리는 그런 애래
쓰다보니까...
이해 못할 덬들 많을 것 같네..
난 어릴 때 방치됐었거든.. 그래서 지금 나한테 약한 엄마가 날 의지하는게 솔직히 너무 싫어.
내가 필요로 했을 때 내 옆엔 엄마도 아빠도 아무도 없었으니까
그런 나한테 짜증을 내는 엄마가 아무리 병이 있다고 해도
싫어..
이게 정상일까? 내가 못된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