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지
지욱 | 마음에 들어요?
해영 | 너무 귀여워
지욱 | 귀여울 계획은 아니었는데
해영 | 노림수 아니었어? 귀요미 젤리 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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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영 | 결혼반지 빌려왔는데 끼워볼래? 사이즈 좀 보게 맞아?
지욱 | 딱 맞아요 근데 손님 반지는요?
해영 | 내 반지는 샀지
지욱 | 최소 비용으로 한다면서요?
해영 | 나는 결혼식 끝나도 회사에 계속 반지를 끼고 다녀야 되잖아 너무 아깝지만 어쩔 수 없이 샀어
지욱 | 진짜 후회 안 하겠어요? 멈출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예요
해영 | 후회할걸? 공모 1등 못 하면 가짜 결혼까지 했는데
지욱 | 아유, 난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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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영 | 남편 할머니는 손자보다 딸이 우선이었지만 난 내 남편이 우선이야 오로지 내 남편을 위해서 말하는 거야, 난
남편이 가고 싶은 데 가고 남편이 보고 싶은 사람 만나고 남편이 살고 싶은 대로 살아
지욱 | 왜 자꾸 남편이라고 불러?
해영 | 우리 아직 가족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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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영님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결혼하지 않아도 손님이 손해 보지 않는 세상이었으면?
혹은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과의 진짜 결혼이었으면 더 좋겠지만!
어떤 선택이든 행복해지려고 하는 거잖아요?
가짜라도 손님이 진짜 행복해질수만 있다면 난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손님의 모든 선택이 모두 행운이길!
손님의 가짜, 임시 신랑이..
진짜, 영원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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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원 | 3개월 전에 대여한 반지요?
해영 | 아, 네 다시 대여하려고요
점원 | 성함이?
해영 | 손해영입니다 아, 반납은 다른 사람이 했어요
점원 | 손해영 님? 어? 근데 그 반지
해영 | 아, 지금 없어요?
점원 | 그때 반납하러 오신 분이 구입하셨어요
해영 | 걔가 왜요? 어, 걔는 그 반지를 살 이유도 없고 필요도 없고 여유도 없을걸요?
점원 | 그건 저도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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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욱 | 아, 이거? 그때 거기서 빌렸어요 필요할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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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영 | 근데 남자들은 반지 잘 안 사지 않나?
희성 | 안 사지 커플링 빼곤
해영 | 근데 편은 왜 반지를 샀을까? 그것도 가짜 결혼반지를
희성 | 편? 가짜 남편? 걔 반지 샀대?
해영 | 응
희성 |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 만났어? 어디서?
해영 | 아... 매장에 다시 갈 일이 있어서 갔다가 우연히
희성 | 어 걔가 반지가 마음에 들었나 보지
해영 | 참, 야 마음에 든다고 덥석 사니? 한두 푼도 아닌걸? 고시원에 사는 애가?
희성 | 네가 정해놓은 답이 있구나? 정답, 걔가 널 좋아해서 너랑 같은 반지 끼고 널 기억하려고
해영 | 네 생각에도 그런 것 같지?
희성 | 이걸 진지로 받아?
해영 | 진짜 진작 말을 하지 이 반지 이게 무슨 의미가 있다고
자연 | 근데 언니 언니를 좋아하는데 왜 말도 없이 사라져?
희성 | 내 말이 말의 앞뒤가 안 맞잖아
해영 | 그러면 왜 샀어?
자연 | 이걸 다 종합해 보면 반지가 마음에 들었고 커플링이야
희성 | 야, 걔 여자친구 생겼네 어차피 사야 될 커플링 껴보고 마음에 든 거 산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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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영 | 너 그 반지 왜 산 거야? 내가 갔었거든? 반지 빌리러
지욱 | 아, 그... 그랬구나
해영 | 아까 그래서 물어본 거야 여자친구 있냐고
지욱 | 어, 그건 진짜 아니에요 여자친구 있으면 손님한테 이러진 않죠
해영 | 그럼 왜 산 건데? 이것도 솔직히 말할 수 없는 일이야?
지욱 | 그게 그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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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욱 | 손님 할 말이 있어요
해영 | 지금?
지욱 | 네, 지금
해영 | 아, 혹시 반지 얘기야?
지욱 | 아...
해영 | 혹시 반지를 산 이유에 내가 있니?
지욱 | 있다면요?
해영 | 지욱아 나는 오늘 회사 대표로 기자 간담회에서 캠페인을 홍보하고 회장님, 사장님하고 식사 자리를 할 거야
이게 나한테 무슨 뜻인지 아니? 기회 놓치면 평생 후회할 기회
그러니까 말하기 망설여지는 마음이라면 그냥 그 정도라면 말하지 말아 줄래?
나는 지금 앞만 보며 달리고 싶어 절대 절대 후회하지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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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욱 | 내가 해줄게요 여기요
해영 | 응, 고마워
지욱 | 우리 반지는 빼지 마요 빼지 마
해영 | 지욱아 이거는...
지욱 | 내가 우선이고 내 편이잖아 반지 끼고 있는 동안은
해영 | 그래서 산 거야?
해영 | 내가 네 편이었으면 좋겠어?
해영 | 너... 너... 되게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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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욱 | 원하시는 대로 제가 퇴사하겠습니다 대신에 손해영 팀장님 인사 발령은 취소해 주십시오 이 일과 아무 상관이 없는 사람입니다
규현 | 그새 이혼했단 걸 믿어라?
지욱 | 보셨잖아요, 그 옥탑방 제가 이혼을 하긴 했는데 갈 데가 없어서...
규현 | 이혼했다기엔 너무 다정해 보이던데?
지욱 | 그건...
규현 | 거짓말을 할 거면 반지부터 뺐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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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영 | 너는 평생 엄마, 할머니 우리 엄마를 위해서 살았잖아 캐나다에 있는 엄마 보고 싶은 것도 참고 내가 좋은 것도 참으면서
그리고 이제는 나겠지 나를 지키고 나하고의 약속을 지키느라 너는 또 어떤 감정들을 참아낼까?
지욱 | 그건 누구나 사랑하면 다...
해영 | 미안한데 나는 너의 삶의 이유 존재의 이유까지 되고 싶진 않아 그거는... 너무 버거워, 지욱아
해영 | 너무 무거워
해영 | 그러니까
해영 | 지욱아 한 번만 마지막으로 한 번만 나를 지켜줘 내가 나일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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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영 | 야! 너 어디 갔었어?
지욱 | 아, 이거 미역국 사러요 어제 못 먹었을 것 같아서
해영 | 난 너 사라진 줄 알고, 씨
지욱 | 반지 훔쳐서요?
해영 | 반지?
해당회차
3화 4화 6화 7화 에필로그 9화 12화
예쁜 짤 감사합니다
wyxj__
Atrcn
fairy tale
co3awa
MOONSOL
은타
더쿠 손보싫 카테🐝💝
작가님 사랑합니다 대본집 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