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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조립식가족 우리가 여름을 지나온 시간 | <조립식 가족> 황인엽, 정채연, 배현성 배우 화보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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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0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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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조립식 가족>을 이룬 세 배우 황인엽, 정채연, 배현성이 함께한 시간.

그 속에서 너와 내가 아닌 ‘우리’였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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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내내 투닥대다가도 이내 다정한 모습을 보니, 세 배우의 케미스트리에 대해선 묻지 않아도 되겠다 싶어요.


배현성 아까 마지막 컷 찍을 때요. 누나(정채연)가 먼저 앞에서 해맑게 뛰어가고, 저희는 뒤에서 따라갔잖아요. 드라마 현장이 그 모습이랑 비슷했어요. 누나가 먼저 분위기를 이끌면, 저희는 “그래~” 하면서 같이 하는 식이었어요.


정채연 제가 좀 햇살 같은 존재였어요, 아하하.


황인엽 벚꽃이 한창 필 때 경주에서 촬영했는데, 며칠 지나지 않아 금방 지더라고요. 봄이 금방 지나가는 것 같아 아쉬워하니까 채연이가 옆에서 “뭐가 아쉬워. 여기 있는데.”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어요.(웃음) 그런데 진짜 그런 존재였어요.


정채연 고맙게도 제가 그렇게 망언 아닌 망언을 해도 되게 잘 받아줬어요. 드라마 속에서 세 인물이 애틋하고 다정해서 그런지, 현장도 되게 화목했어요. (일동 잠시 침묵) 아니에요?


황인엽 맞아요.(웃음)


화목하다는 표현이 대개 가족 관계에 쓰이는데, 듣고 보니 동료 사이에서도 가능한 말이겠다 싶네요.


정채연 정말 그랬어요. 유달리 마음이 잘 맞는 사이였어요. 그래서 편안했고요.


드라마 <조립식 가족>에서도 비슷한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예고편을 보니 가족이자 친구인 세 인물의 관계가 꽤 화목하고 애틋해 보였어요.


배현성 맞아요. 대본을 처음 읽을 때도 따뜻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 속에 각자의 아픔과 슬픔이 있지만, 그걸 이겨내려고 하는 모습도 되게 따스해 보였고요.


황인엽 이 작품을 하면서 많이 울고, 많이 웃었어요. 세 인물이 모두 밝은데 그 안에 슬픔이 보이고, 슬프지만 애써 밝게 살거든요.


배현성 다들 그러잖아요. 각자의 삶은 힘들지라도 좋아하는 사람과 있을 땐 함께인 게 좋아서 웃게 되는 거죠. 그런데 서로의 눈을 보면 왠지 슬퍼질 때가 있고요. 서로 눈을 마주하는 장면이 많았는데, 그때마다 그런 감정을 느꼈어요.


정채연 저도 그 따스함이 좋아서 이 드라마를 하게 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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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황인엽), ‘주원’(정채연), ‘해준’(배현성). 각자의 캐릭터를 어떤 식으로 해석하고 탐구했나요?


정채연 주원이 워낙 에너지가 넘치고 밝은 사람이에요. 그렇게 보이는 데에 모종의 이유가 있긴 하지만요. 그래서 최대한 제 안의 긍정적이고 밝은 면을 끌어올리려고 노력했어요.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옆면, 뒷면을 보려고 하지 않고 최대한 직선적이고 심플하게 생각하려고 했고요. 그게 주원의 방식이거든요.


배현성 산하랑 주원과 달리 해준은 어떤 면에선 완전히 혼자인 인물이기도 해요. 그래서 친구와 가족들에게 엄청난 사랑과 응원을 받지만 한편으론 그에 대한 부담도 느껴요. 실제로 제가 어린 시절에 잠시 큰아버지 댁에서 산 적이 있는데, 그때 왠지 모를 부담감을 느꼈어요. 그 감정을 상기하면서 해준을 생각하려고 했어요. 기본적으로는 슬픔은 누르고, 밝음을 키우는 작업이었던 것 같아요.


황인엽 매번 새로운 인물을 연기할 때마다 최대한 그 인물에 가까워지려고 하지만, 과연 완벽하게 납득하는 게 가능할까 싶어요. 사실 나 자신을 완벽히 아는 것도 어려운 일이잖아요. 그래서 늘 다 안다고 단정하지 않는 게 제가 캐릭터를 대하는 방식이에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산하는 어느 시점부터 해석하고 표현하는 게 아니라, 그에게 스며들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산하라는 존재가 어딘가에 있는 게 아니라, ‘내가 하는 게 산하지’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산하는 주원, 해준과 달리 비교적 고요하고 느슨한 편인데요. 그러다 어느 순간 표출해버리기도 하고요. 그 지점을 이전보다 의심 없이 연기해봤는데, 어느 정도 잘 표현되지 않았나 싶어요. 모니터링했을 때는요.(웃음)


인물에, 이야기에 동화됨을 느끼는 순간이 꽤 소중했을 것 같아요. 어쩌면 그 순간을 위해서 인물을 탐구하고 연기하는 것일 수도 있잖아요.


황인엽 세 배우가 작품 안에서 ‘우리’가 되는 과정도 비슷했던 것 같아요. 셋 다 워낙 낯을 가리는데, 작품 속에서는 어릴 때부터 함께해온 무척 가까운 사이인 거예요. 어떻게 하면 빠르게 케미스트리를 살릴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는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까 그냥 우리가 되어 있더라고요. 해준이 농구를 하고 산하와 주원이 응원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 장면 찍을 때 진심으로 응원하게 되는 거예요. 그날, 이제는 진짜 우리가 됐다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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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은 마쳤는데, 다들 작품 속 인물을 떠나보내고 싶지 않아 보여요. <조립식 가족>이 세 배우에게 어떤 의미로 남게 될까요?


정채연 나중에 메이킹 영상에서 마지막 촬영날이 어떻게 나갈지 모르겠어요. 셋 다 아주 많이 울었거든요. 너무 울먹여서 감독님이 다른 컷을 먼저 찍고, 저희 셋 장면을 마지막으로 바꿔주실 정도로요. 유달리 떠나보내기 힘든 작품이었어요. 그만큼 오래 마음에 남을 것 같아요. 저희 드라마를 설명할 때 청춘, 로맨스, 온기 이런 표현을 주로 쓰는데, 촬영하던 그 몇 달이 저한테는 진짜 청춘이었던 것 같아요. 열심히 달렸고, 치열했고, 즐거웠고, 되게 행복했어요.


배현성 맞아요. 아마 시간이 한참 흘러서 다시 봐도 거리감이 느껴지지 않을 것 같아요.


황인엽 정말 진심으로 했고, 그게 보여서 좋았어요. 언제나 진심이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할 때도 있잖아요. 그렇다고 나쁠 것도 없고요. 어떨 땐 각자의 목적과 욕망에 충실해서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마음이 잘 맞으면 너무 좋긴 하죠. 되게 드물고 귀한 일이니까요.


정채연 셋이 촬영 마치고 한 달 반 만에 만난 건데요. 그럼 약간 멈칫하고 거리를 두게 되기도 하잖아요. 그런데 오늘 만나자마자 장난을 치는 서로를 보면서 ‘우리가 친구가 된 게 맞구나’ 그런 생각을 했어요. 아마 앞으로도 오래 보지 않을까 싶어요.


황인엽 같이 작품을 하면서 그렇게 된 건지 모르겠는데, 어떤 면에서는 셋이 좀 닮은 것 같아요. 다들 화를 잘 내지 않고, 밝은 편…이 아닌가요? 나는 아닌가?


정채연 어둡진 않지. 닮았어요.


아까 동시에 웃음을 터뜨리는 모습을 보면서 해사함이 닮았다 생각했어요. 친구가 된 게 맞네요.(웃음)


배현성 드라마상에서는 가족이자 가장 친한 친구들로 나오는데, 저희도 비슷한 사이가 된 것 같아요.


황인엽 모두 기본적인 기질은 밝아요. 각자 느낌이 다를 뿐이죠. 현성이는 부드럽고, 채연이는 발랄해요. 저는… 모르겠습니다.(웃음)


정채연 온화해.


배현성 따뜻하지.


황인엽 좋은 단어 선택이었어. 그렇습니다.(웃음)


https://naver.me/F5Dgl6k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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