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자기 몫을 건네는 걸 보며 혹시 내 몫도 건낼까 허겁지겁 먹게 되고
내가 물 주며 돌보던 화단을 다른 애랑 엄마가 같이 가꾸고
밖에서 상처 입고 돌아왔는데 아프다 말하기 전에 먼저 알아차리는 이가 없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모르는 아이 울음소리가 들리고
내 집이 집 같지 않고, 내 엄마가 나만의 엄마 같지 않았겠지...
미움 받는 건 손해가 아니라며 할 말은 하는 해영이 성격에 말없이 참기만 했을리가 없는데
몇 번을 싫다고 말해도 '미안하다. 하지만 ㅇㅇ이 사정이...'하며 계속해서 반복되는 상황에
대학생 때나 되서야 그정도로만 삐뚤어진 게 기적 아니냐?
아버지 살아계실 때까지는 독립도 안하고 엄마아빠랑 위탁아들이랑 같이 살았어
해영이 진짜 너무 잘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