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마지막으로, '디스패치'가 '경성크리처2'의 핵심 대사(7회 오프닝)를 뽑았다. 이 메시지만으로도, 시청의 가치는 충분하지 않을까.
승조 : 근데, 형 왜 계속 싸우는 거야? 이기지 못할 거란 거 알잖아.
호재 : 이기려고 싸우는 게 아니야. 잊지 말라고 싸우는 거지. 우리한테 무슨 짓을 했는지 잊지 말라고. 그들이 한 짓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아직 살아 있다고. 미안하라고. 미안함 못 느낀다면, 죄책감 정도는 갖고 살라고. 죄책감조차 들지 않는다면, 걸리적거리고 성가시라고. 불편하라고. 그래야 걔들도 잊지 않을 거 아니야.
승조 : 용서할 순 없는거야?
호재 : 사과할 맘도 없는 놈들한테 무슨 용서를 해. 그런 적 없다고, 없던 일이라고 저렇게 시치미를 떼는데. 거기다 대고 용서해준다는 거 자체가 웃긴 거 아니야?
승조 : 그래도 다 지난 과거 일이잖아. 그땐 어쩔 수 없는 시대였고.
호재 : 그렇지. 시대가 그랬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할 수도 있었겠지. 사람이니까. 근데, 잘못된 걸 알았을 때 바로잡을 수 있는 것도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야. 그런 노력조차 하지 않는다면, 세상은 훨씬 더 끔찍해질 걸?
이런것도 뽑아주네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