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유언 때문에 친엄마한테도 못 가
은옥씨 약속 때문에 다른 위탁아들처럼 해영이랑 큰엄마 이야기 못하고 해영이 결혼식 큰엄마 장례식 가도 큰엄마랑 관계도 말 못하고 조용히 다녀만 갈 수 있고
그와중에 보육원에서 복규현 만나고 복기호 때문에 강제로 꿀비 들어가고 복규현이 지욱이가 혼외자식인 거 알았으면 해외로 내보내져도 할머니 유언 지킨다고 친엄마한테 역시 못 갈 거고
지금이야 해영이도 있고 자연이도 있어서 복규현하고 대화도 하면서 결국 잘 풀린 거지만 둘 다 없는데 복규현이랑 무슨 수로 대화를 나누고 대화를 나눈다고 한들 존재 자체가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지킬 것도 없는 지욱이가 뭘 바라겠어 결국 해외 떠돌고 국내 들어와도 조용히 살아가겠지
그런데도 또 어디 가서든 바르게 열심히 살아갈 거 아냐 날 사랑하는 아버지도 없고 누군가의 일순위가 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또 누군가에게 피해를 줄까봐 두려움을 안고서 그렇다고 절망적으로 살아갈 것 같지는 않은데 속 곪아들걸 생각하니까 이게 절망편이지 뭔데 아침부터 해영이 없을 지욱이 생각하다가 눈물로 쓰라린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