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해영의 오열은 어떻게 연기했나.
▶해영이가 엄마에 대한 사랑을 원하지 않았나. 그리고 나서 해영이가 원하는 방식의 마무리가 아니어서 안쓰럽게 느껴지기도 했고 항상 위기에 빨리 대처하는 해영이가 엄마의 죽음도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이려고 했다가, 지욱이 앞에서 아이처럼 목 놓아 울어버리는 신이 어쩌면 앞에 보였던 해영이가 아니라 '엄마의 딸'인 해영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장례식장에서 위탁아들을 만났을 때 엄마를 이해하는 과정도 나온다.
-위탁아 소재가 흔하지 않다. 드라마를 하기 전에는 어떻게 알고 있었고 이 작품을 통해 알게 된 것은.
▶드라마 전에는 잘 모르고 생각을 많이 한 적은 없었다. 예전에, 다큐멘터리에서 친딸이 있는데 위탁아가 많아서 섭섭해하는 내용을 본 게 어렴풋이 기억난다. 이 작품을 하면서 작가님이 하려는 이야기가 친가족은 아니지만 이런 형태의 사랑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걸 느끼게 됐다. 제가 가슴 아팠던 장면은 해영과 지욱이의 집에서 이 집에 남은 건 희성와 자연이밖에 없다고 할 때 그 마음이 느껴지더라. 희성이와 자연이에게 의지를 하고 있구나 싶더라. 그런 점에서 일반적인 가족의 형태는 아니지만 해영이가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관계를 많이 맺고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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