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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고백을 했던 승효였지만 석류에게 전해지지 않았던 날
하지만 승효는 이 순간마저 석류가 있어 환하게 웃었다.
그래, 나에겐 아직 많은 날이 있고, 오래 안 걸릴거니까
그땐 그렇게 생각했었다. 그렇게 오래 걸릴 줄도 모르고
아주 오래 겨우 기나긴 시간이 흐르고 기다림의 나날이 길어지고
그럼에도 석류가 마음을 전해줘서 연인이 된 승효와 석류.
승효는 이제 하루라도 석류를 곁에 두고 싶고, 함께하고 싶었지만
석류는 여전히 두려웠다. 언제든 예전처럼 될 수도 있고, 혹은
갑자기 그런 순간이 올 수도 있는 그래서 프로포즈를 거절하지만
막연히 결혼이 싫어서 혹은 아직 준비가 안된 석류라서 여러 이유를
생각해본 승효지만 추측이나 생각 말고, 석류의 입으로 듣고 싶었다.
왜 내 프로포즈를 거절한 건지, 그런 승효에게 석류는 솔직하게 말해야 한단 걸 깨달았다. 올곧게 저를 바라보고, 울먹이며 상처입은 승효에겐 자신의 마음을 그대로 보여주는 게 나을 것 같단 생각에 차근차근 말해주었다. 석류의 마음을 진심을 전해들은 승효는 안쓰러운 마음도 들고, 미안한 마음도 들면서 어떻게해서든 자신의 마음을 전해주고 싶었다.
석류야 대부분의 사람들도 불안함을 안고 살아가.
그런데도 하루를 그냥 사는 거야.
한치 앞도 모르는 삶이고, 당장 어떻게 될지 모르는
그런데 난 이제 네가 없는 삶을 견딜 수가 없어.
아니 너와 함께 얼마나 살지 모르겠지만
단 하루여도 석류 너와 살고 싶어.
승효의 고백을 들은 석류는 참았던 눈물이 흘렀고,
마음이 따뜻해졌다. 사실은 석류 또한 승효와의 하루하루가
즐거웠고, 또 점점 욕심이 났기에 그렇게 서로를 가득 끌어안는
두 사람, 승효의 금메달의 고백이 드디어 닿는 순간이었다.
아주 오래 걸렸지만 승효의 올곧은 진심이 석류에게
무사히 도착한 가슴 벅찬 날이었다.
그렇게 승효도 석류도 서로에게 조금 더 깊숙히 가까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