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스퀘어 경성크리처 이무생 "사냥하는 재규어의 움직임 참고해서 연기"
113 2
2024.09.30 17:12
113 2
pUpgQc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사냥감을 노리는 맹수의 순간적인 몰입력을 생각했어요. 미동도 하지 않고, 눈 깜빡이는 순간도 아까워하는 재규어를 생각하면서 연기했죠." 

'경성크리처' 시즌2에서 차가운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악역을 소화해낸 배우 이무생은 3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절제의 끝을 보여주는 캐릭터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연기한 쿠로코 대장은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목적을 잃지 않고, 흐트러지지 않는 완벽주의자"라며 "너무 완벽해 보이는 인물을 보다 보면 무너트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그런 궁금증을 남긴다는 점에서 매력 있었던 캐릭터였다"고 말했다. 

최근 공개된 '경성크리처' 시즌2는 1945년 경성에서 진행됐던 일제 군부의 잔인한 생체 실험과 비슷한 일들이 2024년 서울에서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설정을 내세운 로맨스 크리처물이다.


이무생이 연기한 쿠로코 대장은 1945년 옹성병원의 지하 실험실을 계승한 듯한 전승제약의 실험실을 진두지휘하는 인물이다. 전승제약 '신회장'의 충실한 사냥개처럼 보이지만, 알 수 없는 속내를 감추고 있다.

이무생은 "쿠로코 대장은 일제 강점기 시대 경성에서 온갖 실험을 주도했던 가토 중좌(최영준 분)의 아들"이라며 "가토와 일본인 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신회장과 달리 쿠로코 대장은 한국인 어머니 아래서 태어났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어떻게든 형한테 뒤지지 않으려고 아득바득 살아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승제약의 안녕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듯 보이지만, 여자친구를 치료하겠다는 목표가 생기면서 내면의 갈등을 겪게 된다.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짐작이 안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연기했다"고 짚었다.


캐릭터를 묘사하는 데 있어서 이무생은 절제력이 가장 중요했다고 꼽았다. 

그는 "가슴 속에서 깊은 감정들이 용솟음치더라도, 그것을 절대 밖으로 표출해서는 안 됐다"며 "극 초반부에 완벽하게 절제된 모습을 고집했기 때문에 중요했던 후반부 액션신이 더 풍성하게 완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


몸짓이 크지 않고, 말수도 많지 않은 캐릭터였기 때문에 이무생은 눈빛에 많은 것을 담아내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눈 깜빡할 새도 없이 상대를 집중해서 바라보게 되는 장면들이 있었다"며 "예를 들어 윤채옥을 처음 만났을 때, 쿠로코 대장은 찰나도 놓치지 않겠다는 눈빛을 하고 있다"고 짚었다. 

"일부러 눈을 깜빡이지 않으려고 노력한 것도 아니에요. 촬영할 당시에는 눈이 시린 것도 모르고 부릅뜨고 있었는데, 끝나고 나면 눈물 한 방울이 또르르 떨어지더라고요. (웃음)"


2006년 영화 '방과후 옥상'으로 데뷔한 이무생은 드라마 '왕이 된 남자', '봄밤', '부부의 세계', '더 글로리' 등에 출연해왔다. 

다정다감한 신경정신과 전문의('부부의 세계')부터 자신을 치료해주던 주치의를 살해한 연쇄살인범 역할('더 글로리')까지 선한 역과 악역을 오가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갖추고 있는 배우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무생은 "연기는 편견과의 싸움인 것 같다"며 "단면적인 캐릭터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하나의 인간으로 보이게끔 감정선을 잘 짜놓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악역도, 선한 역도 나름의 재미가 있기 때문에 선호도는 없다. 여러 가지 색을 표현해낼 수 있는 배우로 남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작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제게 정말 감사한 일이고 축복"이라며 "작품을 하기로 마음먹은 순간부터 어떻게 시청자들이 이 작품을 사랑하게 할까 끊임없이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감독님들이 저를 찾아주시는 이유는 별 게 아니라 그저 열심히 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잘 갖춰진, 절제된 캐릭터를 많이 연기한 것 같은데 다음 작품에서는 흐트러진 모습을 한 배역을 맡고 싶어요. 그게 더 인간 이무생과 가까운 모습일 것 같네요. (웃음)"


https://naver.me/GxkxGuPU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우어와이🌱] OURWHY와 함께 차곡차곡 피부 장벽쌓기-! <오트 스킨베리어 크림> 체험 이벤트 415 09.27 43,03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833,38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495,52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423,257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771,940
공지 알림/결과 📺 2024 방영 예정 드라마📱 96 02.08 1,553,575
공지 잡담 (핫게나 슼 대상으로) 저런기사 왜끌고오냐 저런글 왜올리냐 댓글 정병천국이다 댓글 썅내난다 12 23.10.14 1,671,269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5 22.12.07 2,781,264
공지 알림/결과 ゚・* 【:.。.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 ⭐️ .。.:】 *・゚ 158 22.03.12 3,782,004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6 21.04.26 2,983,839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7/1 ver.) 167 21.01.19 3,067,634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8 20.10.01 3,094,626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251 19.02.22 3,118,665
공지 알림/결과 작품내 여성캐릭터 도구화/수동적/소모적/여캐민폐 타령 및 관련 언급 금지, 언급시 차단 주의 103 17.08.24 3,015,404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3,330,958
모든 공지 확인하기()
13465268 잡담 엠사는 검태 나오기전에 마지막 흥작이 뭐였어? 19:29 16
13465267 잡담 티빙드 티비 방영 해주면 내용 아예 똑같은거지? 19:29 3
13465266 잡담 백설공주 우리 엄마가 보는데 드라마 보면서 대노 하는거 오랜만에 봄 19:28 11
13465265 잡담 ena 정체성=우영우 같음 2 19:28 63
13465264 잡담 엠사는 20년도가 좀 암흑기였음 4 19:27 96
13465263 잡담 너덬배 ena드 찍어본 적 있다 없다? 14 19:27 63
13465262 잡담 드라마 잼게 만들었다는 전제 하에 티빙 웨이브 쿠팡 하나라도 뚫어주면 19:27 27
13465261 잡담 남궁민은 잘된게 두루두루 많다 6 19:27 69
13465260 잡담 김지은 엄친아 끝나고 차기작 있어?? 5 19:27 84
13465259 잡담 난 솔직히 티벤주말 젭티주말 습스주말 엠사주말 빼곤 싫음 19:26 43
13465258 잡담 ena 드라마 퀄이 그렇게 좋았으면 16 19:26 165
13465257 잡담 엄친아 난 쏙딱쏙딱을 영상으로 보고싶다 2 19:26 35
13465256 잡담 백설공주는 왜 묵힌거야? 5 19:25 127
13465255 잡담 2022년 2023년 mbc 방영 드라마 6 19:25 175
13465254 잡담 난 남궁민하면 습스 떠오르는데 5 19:25 62
13465253 잡담 생각해보니까 맞아 엠사 지금처럼 기본 청률 보장된? 자리된지 얼마 안 됨 3 19:25 59
13465252 잡담 나는 케사도 지금보니 괜찮아 지리지널만 아님 될거 같음 1 19:25 42
13465251 잡담 오늘 녹두전 5주년이네 1 19:25 36
13465250 잡담 갓진영 노정의랑 찍은 마녀는 언제 방영이더라 3 19:25 27
13465249 잡담 올해 야한사진관 크래시 유어아너 해리에게 이렇게 봤는데 19:25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