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스퀘어 경성크리처 이무생 "사냥하는 재규어의 움직임 참고해서 연기"
306 2
2024.09.30 17:12
306 2
pUpgQc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사냥감을 노리는 맹수의 순간적인 몰입력을 생각했어요. 미동도 하지 않고, 눈 깜빡이는 순간도 아까워하는 재규어를 생각하면서 연기했죠." 

'경성크리처' 시즌2에서 차가운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악역을 소화해낸 배우 이무생은 3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절제의 끝을 보여주는 캐릭터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연기한 쿠로코 대장은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목적을 잃지 않고, 흐트러지지 않는 완벽주의자"라며 "너무 완벽해 보이는 인물을 보다 보면 무너트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그런 궁금증을 남긴다는 점에서 매력 있었던 캐릭터였다"고 말했다. 

최근 공개된 '경성크리처' 시즌2는 1945년 경성에서 진행됐던 일제 군부의 잔인한 생체 실험과 비슷한 일들이 2024년 서울에서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설정을 내세운 로맨스 크리처물이다.


이무생이 연기한 쿠로코 대장은 1945년 옹성병원의 지하 실험실을 계승한 듯한 전승제약의 실험실을 진두지휘하는 인물이다. 전승제약 '신회장'의 충실한 사냥개처럼 보이지만, 알 수 없는 속내를 감추고 있다.

이무생은 "쿠로코 대장은 일제 강점기 시대 경성에서 온갖 실험을 주도했던 가토 중좌(최영준 분)의 아들"이라며 "가토와 일본인 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신회장과 달리 쿠로코 대장은 한국인 어머니 아래서 태어났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어떻게든 형한테 뒤지지 않으려고 아득바득 살아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승제약의 안녕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듯 보이지만, 여자친구를 치료하겠다는 목표가 생기면서 내면의 갈등을 겪게 된다.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짐작이 안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연기했다"고 짚었다.


캐릭터를 묘사하는 데 있어서 이무생은 절제력이 가장 중요했다고 꼽았다. 

그는 "가슴 속에서 깊은 감정들이 용솟음치더라도, 그것을 절대 밖으로 표출해서는 안 됐다"며 "극 초반부에 완벽하게 절제된 모습을 고집했기 때문에 중요했던 후반부 액션신이 더 풍성하게 완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


몸짓이 크지 않고, 말수도 많지 않은 캐릭터였기 때문에 이무생은 눈빛에 많은 것을 담아내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눈 깜빡할 새도 없이 상대를 집중해서 바라보게 되는 장면들이 있었다"며 "예를 들어 윤채옥을 처음 만났을 때, 쿠로코 대장은 찰나도 놓치지 않겠다는 눈빛을 하고 있다"고 짚었다. 

"일부러 눈을 깜빡이지 않으려고 노력한 것도 아니에요. 촬영할 당시에는 눈이 시린 것도 모르고 부릅뜨고 있었는데, 끝나고 나면 눈물 한 방울이 또르르 떨어지더라고요. (웃음)"


2006년 영화 '방과후 옥상'으로 데뷔한 이무생은 드라마 '왕이 된 남자', '봄밤', '부부의 세계', '더 글로리' 등에 출연해왔다. 

다정다감한 신경정신과 전문의('부부의 세계')부터 자신을 치료해주던 주치의를 살해한 연쇄살인범 역할('더 글로리')까지 선한 역과 악역을 오가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갖추고 있는 배우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무생은 "연기는 편견과의 싸움인 것 같다"며 "단면적인 캐릭터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하나의 인간으로 보이게끔 감정선을 잘 짜놓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악역도, 선한 역도 나름의 재미가 있기 때문에 선호도는 없다. 여러 가지 색을 표현해낼 수 있는 배우로 남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작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제게 정말 감사한 일이고 축복"이라며 "작품을 하기로 마음먹은 순간부터 어떻게 시청자들이 이 작품을 사랑하게 할까 끊임없이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감독님들이 저를 찾아주시는 이유는 별 게 아니라 그저 열심히 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잘 갖춰진, 절제된 캐릭터를 많이 연기한 것 같은데 다음 작품에서는 흐트러진 모습을 한 배역을 맡고 싶어요. 그게 더 인간 이무생과 가까운 모습일 것 같네요. (웃음)"


https://naver.me/GxkxGuPU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드라마이벤트] 임지연X추영우 희대의 조선 사기극! JTBC 드라마 <옥씨부인전> 사전 시사회 초대 이벤트 65 11.16 39,890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647,77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452,91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658,332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051,188
공지 알림/결과 📺 2024 방영 예정 드라마📱 98 02.08 1,909,600
공지 잡담 (핫게나 슼 대상으로) 저런기사 왜끌고오냐 저런글 왜올리냐 댓글 정병천국이다 댓글 썅내난다 12 23.10.14 1,986,561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6 22.12.07 3,107,772
공지 알림/결과 ゚・* 【:.。.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 ⭐️ .。.:】 *・゚ 161 22.03.12 4,160,845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8 21.04.26 3,353,158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7/1 ver.) 171 21.01.19 3,382,743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8 20.10.01 3,409,054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258 19.02.22 3,466,181
공지 알림/결과 작품내 여성캐릭터 도구화/수동적/소모적/여캐민폐 타령 및 관련 언급 금지, 언급시 차단 주의 103 17.08.24 3,347,238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3,675,550
모든 공지 확인하기()
13606315 잡담 취하로 선공개뜨고 뛰어가는 용주찬휘한테 갇혔음 14:23 0
13606314 잡담 1막 남주 2막 남주 이게 맞는거 같은데 14:23 15
13606313 잡담 뎡배덬들이 질려서 그래 알았어 남주해라 하는거 개웃겨ㅋㅋㅋㅋㅋㅋ 1 14:23 33
13606312 잡담 걍 혼례때부터 이거뭐묘...스러운 글들 다 허남준으로 쓴 이상한 글들이었어서 14:22 37
13606311 잡담 그냥 고딩 때는 허남준이 메인이고 대딩 때는 김정현이 메인인가 봄 14:22 32
13606310 잡담 영식 누굴까 14:22 8
13606309 잡담 백번의 추억 몇부작인지도 알아?? 14:22 6
13606308 잡담 외나무 배우들 꽃다발 들고있는거 너머 예쁘당 14:22 28
13606307 잡담 정년이 대본에서는 키스신 있었네 14 14:22 148
13606306 잡담 취하로 용주가 특수부대 출신 그냥 과거썰 푸는 정도일 줄 알았어ㅋㅋ 1 14:22 7
13606305 잡담 아근데 첫번째 두번째 이런 구성 자체가 (((나는))) 안 끌린다 1 14:22 19
13606304 잡담 걍 최종기사 나기전까진 모르는거 아님? 14:22 19
13606303 잡담 기사 보면 김정현캐는 원래 어릴 때도 김다미캐를 좋아했던듯 14:22 32
13606302 잡담 ㅍㅁ 드라마에서 한 배우만 약간 피부 블러하거나 만지는 경우도 잇어..? 18 14:22 153
13606301 잡담 플 보다보니 허남준이 절대 남주여야만 하는 애들이 있네 1 14:21 91
13606300 잡담 1부 남주 2부 남주 따로인게 맞을것같은게 첫번째 남자주인공이다 이런 말을 보통 로맨스 남주 캐스팅 기사엔 안씀 4 14:21 61
13606299 잡담 김다미 신예은 둘다 허남준 좋아했었고 김다미 김정현 이어지는 스토리같은 14:21 45
13606298 잡담 1막 2막 남주 다른거 별로임 ㅠㅠㅠ 1 14:21 56
13606297 잡담 캐스팅 더 뜨자 1 14:21 18
13606296 잡담 주연이라고 기사 뜨고 나중에 찐주인공 뜨는 경우가 많아 1 14:21 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