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왜....
A씨는 “자사보다 인지도가 낮은 업체, 심지어는 디지털 소통을 전혀 하지 않는 기업보다도 브랜드평판지수가 낮은 걸 보고 연구소를 직접 찾아갔다. 연산과정은 아니더라도 한국갤럽 등 다른 곳에서 제공하는 수준의 집계방식이나 순위 프로세스 정도만이라도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했지만 거절당했다”
“다만 돈을 주고 컨설팅을 받으면 알려줄 수 있고, 순위를 올리려면 믿고 맡기라는 식으로 얘기해 안 되겠다 싶어 자리를 나왔다”고 말했다.
이상 복수의 관계자를 통해 확인할 수 있듯, 실무자들이 브랜드평판지수에 의구심을 갖는 건 순위를 뽑아내는 근거가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 홈페이지에는 ‘브랜드평판지수’를 ‘국내 최초 빅데이터를 기반으로한 브랜드평가 자료’라고 설명하며 ‘참여지수, 미디어지수, 소통지수, 커뮤니티지수’를 분석한다고 제시돼 있다. 하지만 각 지수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떤 범위를 표본으로 하고 있는지, 즉 몇개의 게시물이나 댓글을 대상으로 하고 어떻게 평가를 하는지는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없었다.
반면 한국기업평판연구소와 유사한 순위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 업체는 홈페이지 ‘데이터 활용가이드’를 통해 데이터 수집방식, 패널선정방식, 데이터 산정 기준을 공개하고 있다. 이 가이드에는 데이터 수집 패널을 ‘이용자 30만명 중 한국인터넷진흥원이 발표하는 인터넷 인구구성비(성/연령/지역)에 따라 6만명을 선정해 추출한다’고 정확히 명시하고 있으며 회원사의 로그 데이터와 결과가 다를 수 있다는 점도 분명히 밝히고 있다. 통계업계 전문가 역시 빅데이터는 물론 여론조사에서도 평판도나 지지도를 확보하려면 조사 대상의 편향성을 극복해야 하는데, 빅데이터는 일반화 부분에서 더 취약하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료처리 과정 및 기술적인 문제를 더욱 투명하게 공개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전문가는 “빅데이터 분석은 조사 집단의 대표성이 문제다. 물론 집단의 편향성을 극복하기 위해 여러 집단과 매체를 다루겠지만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라며 “지수 분석 영역도 어느정도 세련화 되고 있지만 아무래도 연구자의 주관이 개입될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출처 : 투데이신문(http://www.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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