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회에 당첨된 지인 찬스로 보게 된 대도시의사랑법
큰 기대 없이 갔는데 예상보다 산뜻하고 경쾌하고 따뜻하고 다정한 영화였다
배우들의 연기도 연출도 크게 흠잡을 곳 없이 재미있었다
김고은 배우는 은교로 데뷔했을 때 한눈에 반하고 몬스터까지 기대하던 배우였는데,
협녀 이후 그녀의 연기 스타일이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솔직히 안보는 배우 쪽으로 분류하고 있었다
그런데 몇년만에 만난 그녀는 어느새 과장기 없이 자연스럽게 캐릭터에 녹아드는 멋진 배우로 성장해있었다
좀 더 지켜보고 응원해줄걸 너무 일찍 손 놓지 말걸 그랬단 생각이 들었다
노상현 배우는 파칭코 짤로 알게됐었는데 그때도 내 취향이란 생각을 했었지만
실제 연기하는 것을 처음 제대로 보니(애플티비 없는 사람) 더더 내 취향인 배우였다
연기도 외모도 목소리도
나도 파칭코 보고싶다 ㅠㅠ
홍보가 그래서 혹시 김고은 노상현 배우의 로맨스로 오해하고 보실까봐 덧붙이자면
이 영화는 퀴어와 페미를 범벅해놓은 영화이므로 관람에 참고하시길
(페미니즘이라고 해서 거창하고 진취적인 페미는 아니고 맛만 느낄 수 있는 정도 ㅎㅎ)
이 영화가 좋았던 점
1. 재희의 캐릭터가 자칫하면 유치하거나 지나치게 캐릭터적인 캐릭터가 될 수도 있었는데 그렇지 않게 조절 잘 한것 같다
2. 퀴어 이야기도 너무 무겁지 않게 잘 풀어낸것 같다
3. '게이남친'을 예전 헐리웃 영화 속 도시 여자의 악세사리 정도로 묘사하지 않아서 좋았다
재희와 흥수의 우정은 진짜 찐이다
영화 거르셔야 하는 분
1. 동성 키스신과 베드신(직전)이 구역질 나는 덬
2. 데이트 폭력씬이 나오는 자체가 보기 싫은 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