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 : 태어날 때부터 존재하지 않음
- 내가 알고 싶었던 건 '내 아버지는 누군지',
'왜 엄마와 나를 외면한건지', '왜 나를 찾지 않는지'였어요.
이제 알았습니다. 날 사랑한 아버지는 없다는 거.
모 : 아주아주 어릴 때 결혼해서 캐나다 감
- (해영) 좋아했어? 캐나다에 있는 사람
(지욱) 기억 안 나요, 너무 옛날이라
- '날 버린 여자'의 가정이 화목하든 말든 내가 신경 쓸 것 같아?
조모 : 한 치 건너 두 치인 손자
- 할머니 유언이었어요. 그 집에선 내가 있는 걸 모르는데, 내가 가면... 곤란해진다고.
키워준 할머니 위해서라도 그냥 혼자 살라고.
은옥엄마 : 할머니가 폐암으로 입원한 8년전 위탁해준 분
- (5화 요양원 은옥에게 건내는 말)
알아요. 가면 안 된다는 거.
근데 안 가면 할머니하고 한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되니까.
그래서 어쩔 수 없었어요. 정말 어쩔 수가 없었어.
그래도 걱정하지 마요. 엄마랑 한 약속은 내가 꼭 지킬테니까.
은옥엄마랑 한 약속이 뭔지는 아직 안 나왔지만 해영이 관련인 것 같거든? 몇 년 동안 해영이 동네에서 알바하며 아침 삼김을 챙겨왔으니까.
그러니까 지욱이는 자길 길러준 보호자들과 한 약속, 보호자들의 1순위를 위한 마음들을 지키면서 살아온 거지.
지욱이를 돌보고 키운 마음이 가벼운 것도, 애정이 없는 것도 아니었겠지만 누군가의 가장 아픈 손가락이었던 적은 한 번도 없는거야.
근데 그런 지욱이한테 해영이가 말해줬잖아. 내 편, 내 남편이라고. '김지욱'을 위해서 살라고.
- 남편
할머니는 손자보다 딸이 우선이었지만 난 내 남편이 우선이야.
오로지 내 남편을 위해서 말하는 거야, 난
남편이 가고 싶은 데 가고
남편이 보고 싶은 사람 만나고
남편이 살고 싶은 대로 살아
여기서 어떻게 안 반하냐
여기서 어떻게 인생 안 거냐고
공항에서 헤어지고 바로 반지 사버린 마음이 어땠을지 자꾸 생각하게 됨...
손해영이 이런 사람이라, 지욱이는 해영이를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었던 거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