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환자가 그렇듯 같은 사람 다양하게 부르는데, 지욱이는 엄마가 아빠라고 불러도 당황하지 않고 웃으며 오늘은 소녀가 되셨네~라고 하지. 익숙해보이는 만큼 지욱이가 자주 왔다는 것 같아서, 뭔가 뭉클했어.
그리고 지욱이는 엄마 앉혀놓고 자기 속 이야기 재잘되고, 엄마는 옆에서 온순하게 앉아서 입에 넣어지는 귤 드시는데...왠지 지욱이는 자기 말을 잘 기억할 수 없는 사람 앞에 있는 상황이 되어서야 자기 속내를 내비칠 수 있구나 싶더라구. 그래서 좀 짠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