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생각을 하면 재수씨 납치 빌드업일 수 있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재수씨 뿐 아니라 지환이의 자아를 건드리는 작업 같아서 좋았어
현우 시절을 아는 유일한 존재는 은하지. 그래서 서지환의 빈 부분인 현우를 채워줄 수 있는 것도 은하 뿐이라서 좋았다. 하지만 은하는 서지환의 과거를 모르잖아. 필연적으로 온전히 채워줄 수 없는 무언가가 분명히 있는 상황
이걸 작가는 재수로 채워줘서 좋았다. 지환이라는 이름을 가질 때부터 함께한건 재수니까.
그런 재수가 너가 "서지환"이기 때문에 할 수 있다는 말은... 정말 서지환이란 존재에겐 또 다른 희망이었을 것 같아서 좋더라고. 왜냐면 서지환이라는 이름의 사람이 스스로 성장하고 배워나간 그 무언가의 강함을 스스로 인정하는 느낌이라
마냥 은하의 현우임을 강조했다면 서지환이 지워지는 느낌이었을 텐데 그게 아니라서 난 정말 좋았다.
서지환이던 시절, 이 사람의 강함도 같이 끌어올리는 대사였거든.
비록 힘들었지만 그 속에서 버티고 버티다보니 체득된 수많은 것들까지도 너의 장점이고 유산이다 같아서
언제나 현우라는 선하고 좋은 존재라는 은하의 말과
암흑이 가득한 험난한 상황 속에서도 난제를 풀어온 사람이 서지환이란
그런 과거를 아는 재수의 말까지
윤현우도 서지환도 존중하는 느낌이라 좋았어.
그래서 기다릴께 현우오빠란 말에 내가 현우임을 인정하는 서지환도 좋았고 서지환의 방식으로, 아래사람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문제를 해결해려는 지점도 좋았고
윤현우와 서지환이란 존재가 함께할 때 해결 할 수 있는 일들이 15화 마지막의 지점이니까. 작가가 서지환이라는 캐릭터를 풀때, 윤현우와 서지환을 동시에 잘 다루는 모습을 보면서 좋더라고
굉장히 고엥장이히 좋았다
과거와 현재가 모두 자신임을 받아들이는 존재를 묘사하고 싶어하는게 보여서 한 존재의 성장을 온전히 그려내고 싶어하는 작가의 세밀한 따수움이 좋았다
다시 돌아봐도 이 작가님 정말 세밀하고 따숩고 사랑이 많아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