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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코멘트
- "뭐지 이 드라마?", "오호라 이 작가" 를 느꼈던 첫 대사, 호적 섞으란 말이 이렇게 섹슈얼한 말이었나
- 결혼에 대해서 호적 섞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하던 사람
- 다만 이제 7화에서 서지환의 주민등록등본을 보는 순간 깨끗해지고 싶었겠다란 말이 절로 나왔다
- 지환이는 "현우네 만두" 주인장 할머니와 어쩌다가 친해졌을까. 현우라는 손자를 둔 만두가게 사장님을 어떻게 알게 되었을까.
- 문득 그 생각을 해본다. 은하가 온갖 곳에서 현우의 흔적을 찾았듯, 지환이도 현우란 이름을 쉽게 외면하지 못하지 않았을까.
- "당신이 다치는 모습을 보기 싫습니다." = "대가리 깨집니다"
- 서지환 나쁜 말 시절222
- 10년 전 호텔 사건, 이름 모를 노인분께서 자기 때문에 돌아가시자 지환은 수술에서 깨어나자마자 장례식장에 찾아간다. 그런 사람. 그런 책임감.
- 아버지를 배신했기에 죄에서 멀어졌고, 이제 자신은 자유할거라 생각했던, 적어도 그 피해들은 자신에게 한정될거라 생각한 지환에게 또 다른 절망. 내가 아무리 변한다고 한들 내 주변의 위험함을 처음 느낀 그 상황 .
- 온 몸이 무기인 이 사람은 각목의 가격당하는 것 보다 칼에 찔림보다 할머님의 쓰러짐이 더 심한 치명상인 자.
- 이후로 아무런 상관 없는 사람이 다치는 건 도저히 지켜 볼 수 없는 지환은 과거의 아픈 추억을 기억하며 은하를 밀어낸다.
- 물론 머리 손상은 14화에서 은하에게 일어날 뻔한다. 장현우의 보호로 닥치지 않았지만
- "일반인인 당신이 내 곁에 있으면 마약사건에 휘말리게 되는겁니다. 위험합니다. 더 이상 관심 갖지 마십시오"가 도망가요 50m가 되는 기적..
- 서지환의 나쁜 말 시절
- 내 구역 = 병원에서 당당한 은하, 지환의 나쁜 말에도 당당 당당
- 조폭에서 손 땐지 10여년이 지났지만 오해 받는 건 일상은 지환은 해명할 가치를 못느낀다
- 하지만 나로 인해서 민간인이 피해받는게 더 싫었던 서지환은 그렇게 50m를 외치며 조폭이 되더라도 은하를 쫒아낸다.
- 범죄자들의 사회화를 돕는 사회적 기업 "목마른 사슴" 대표 서지환의 기업운영방식이 들어나는 대사
- 과거를 돌이키기며 사는 지환이지만 지론은 명확하다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 돌아가지 않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살아갈 뿐. (12화)
- 정윤택을 변론하는 저 상황은 성경의 한 구절과 맞닿아있다.
"그들이 다그쳐 물으니, 예수께서 몸을 일으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 가운데서 죄가 없는 사람이 먼저 이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요한복음 8장 7절
- 범죄자들의 회사이기에 죄인들에게 바로 낙인 찍을 수 없다 말하는 자. 사회적 기업의 수장 서지환의 모토
- 관련 코멘트로 좋아하는 후기 투척 : https://theqoo.net/dyb/3374229249
- 1화에서부터 보였던 이 드라마 시점이 색다르다 느낀 시점
- 죄에서 멀어지기 위해서 스스로 먼저 고뇌하고 타인에게 시선이 가는 남주
- 이 드라마는 조폭 출신의 남주지만, 더 정확히는 과거에서 멀어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이다
- 그래서일까, 자신의 죄를 돌이키기 위해 스스로를 다그치고 자신의 동생들에게 피력하는 지환의 모습이 좋다
- 자신의 죄도, 자신의 과거도 피할 생각이 없는 사람. 메타인지로부터 시작한 죄의식의 시선이 정말 소중한 존재.
- 이 드라마는 범죄자 출신으로 집중하는 것이 아닌 죄와 과거로부터 빠져나오려는 사람임을 강조한다
- 조폭 출신이 아닌, 그 과거를 이고 새 삶을 살아보고자 부단히 부단히 노력하는 사람이다.
- 2화의 말은 복선이 되어 15화로 돌아오다
- 한 번의 실수로 10년이 무너졌다
- 우리는 누군가의 잘못을 볼때 어떻게 봐야 할까
- 10년의 참음을 알아주어야 할까, 1번의 돌이키지 않음을 강조해야할까?
- 마음은 눈에 보이지가 않아서 말해 주지 않으면 모를거야
- 아이들의 상황을, 사슴즈와 지환의 관계를, 현우와 지환의 관계까지 중재하는 이 드라마 공식 커뮤니케이터 은하 생각이 담긴 이야기
- 이 이야기는 12화에서 지환에게 당신의 과거를 천천히 다 말해 달라는 은하의 부탁까지 이어진다
- 상황을 중재하고 관계를 복원하고 사람의 진의를 빠르게 인지하고 공동체를 하나로 묶게 만드는 인물
- 은하는 겉으로 보기에 엄청난 능력을 가진 인물이 아니지만, 사실 이 세상에서 가장 필요한 인물상이 아닐까 싶을 정도
- 은하도 참 어른이다
- 어른들사이에서 쉽게 일어날 수 없는 솔직한 화해의 현장
- 몇 가지의 정보, 자신의 말이 심했다는 걸 인지하는 서지환 / 편견으로 오해받는 걸 싫어하는 서지환
- 지환이의 첫 사과. 어른은 무얼까. 내가 잘못함을 깨닫고 인정하고 말 할 수 있는 이야기들
- 사람을 좋아하는 펭귄처럼 슬그머니 다가와 나의 모든 것을 내려 놓는 마음. 이게 진짜 어른 진짜 성인.
- 이에 맞대응에 미안하다 말하는 은하의 말도 기억에 남는 장면
- 어른이다. 어른은 책임을 지는 사람이다.
- 곱씹으면서 느끼는 조폭 특유의 "열 셀 때까지 어쩌구 저쩌구"의 대사가 생각나는, 그 시절 말투가 묻어나는 데 이제 온전한 보호
- 거친 말, 거친 행동, 거친 무언가지만 서지환에겐 온전한 보호이며, 보호에서 멀어져 살아온 은하에겐 그 무엇보다 따스한 보호
- 이 드라마는 서로 다른 세계의 부딪힘을 대사와 상황 사이의 차이로 묘사하곤 한다.
- 서지환의 거친 말투 안에 숨겨진 따수운 진의를 파악하는 재미가 있던 작품
- "기다렸어"로 시작한 이 장면은 무언가 울컥하게 만든다. 서로 그토록 기다려온 순간이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이 더욱
- 36살의 지환은 버스정류장에서 아쉽게 헤어진 은하를 다시 만나기를 바랬고, 홀로 버티며 살아온 30살의 은하에겐 꿈꾸어왔던 의지되는 누군가의 보호. 겉으로 보기엔 그런 만남과 의지를 기다려왔지만. 사실은 23년을 건너온 보고싶음이 다시 이어진 장면
- 사실 대사만큼이나 검은색 코트에 묻어난 하얀 우유가 인상적
- 초록색 세상과 검은색 세상은 그렇게 다르다
- 두 사람의 다른 세계는 서로의 이야기를 이해할 수 없게 만든다
- 반지르르한 유기농 우유회사에게 속은 은하
- 보는 것만으로 실수해버린 은하는 첫번째 실수의 대상인 지환에게 내가 또 그래버렸다 이야기한다.
- 하지만 지환이의 눈엔 싸우는 모습으로 밖에 안보이는 그런 삶. 고작 해준다는 위로가 36계 줄행랑
- 마음의 상처를 보듬기가 미숙한 지환, 약국을 털어온 흰 비닐봉투에 담긴 파스 한무더기는 최선의 위로
- 서로 다른 세상을 넘어가는, 투박하지만 상대의 아픔을 기억하는 커다란 마음이 담긴 하얀색 위로
- 같은 내용만 반복하는 끝도 없는 뉴스에 빠져 살아본적 있는가
- 상처가 너무 아파, 마치 다리 부러진 사람처럼 주저 앉을 때가 있다
- 너무 아파 내 상처를 들여다보기 힘들 그 상황에서 괜찮다고 많이 아프지 않다고 누군가 괜찮다며 일어설 수 있다 말해주는 친구가 있는가
- 은하의 노란색 양말과 미호의 노란색 바지, 그녀들은 동류이며 오랜 친구이기에 서로를 누구보다 잘 아는 친우.
- 노란색 양말을 걷고 붙여주는 작은 파스, 당신을 이렇게 아끼는 그런 친구가 당신에게 있는가?
- 3화이니 한창 시놉과 대본이 돌 때쯤이 코로나 시기였음을 생각해본다면 청결은 꽤나 포스트 코로나적인 표현
- 손을 씻을 당시에는 깨끗할지 모르나, 시간이 지날 수록 더러워진다.
- 다시 씻지 않으면 더러워지는 손 그게 당연함이다. 그게 바로 사람의 죄이자 성악설의 근원
- 손 씻을 생각 없는 사람에겐 씻어도 어차피 더러워질 죄라 생각하며 관성에 맡기어 살아간다.
- 관성: 물체가 밖의 힘을 받지 않는 한 정지 또는 등속도 운동의 상태를 지속하려는 성질. 보통 질량이 클수록 물체의 관성이 크다.
- 그런 사람은 손 씻기 위해서 10년을 노력한 자의 손 역시 지저분하다 말한다.
- 하지만 중요한 건, 다시 씻는 행위. 다시 깨끗해지려는 의지.
- 죄가 묻고 다시 더러워져도 다시 깨끗해지려는 노력적인 행위
- 청결은 반복적인 행위에서 나온다. 죄에서 벗어남도 마찬가지.
- 서지환의 알파메일적인 대사
- 유난히 고양희 앞에서만 보여주는 강압적인 이야기들
- 고양희에게 뒷목이 잡혀 끌려온 어린 현우는 열심히 자라 저 말을 한다.
- 누군가를 제압하기 위한 체득적 말들...
- 그 이상의 무언가가 느껴지지만 누아르쪽에 일각견이 없는 관계로 말을 줄여봄
- 23년전 추억이 담긴 현우의 방에 조용히 앉아있는 지환과 익숙한듯 찾아오는 일영
- 마음대로 살기 쉽지 않음을 아는 지환은 정윤택의 상황도 자신의 상황도 마음이 아프다
- 작가는 일영의 말을 빌려 말한다. 마음먹은 대로 살수 없기에 사람이다. 심지어 그 마음마저 수시로 바뀐다
- 어쩌면 이 드라마는 변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향해 위로의 말을 건낸다. 쉽지 않음을 안다고 하지만 그 길은 옳다고
- 위튜브 가입도 못해본 구독도 좋아요도 모르는 머글 중의 상머글
- 머글 서지환도 아는 것 하나, 자신의 "좋아요"는 미니언니에게 있다는 것
- 제3자적 표현을 즐기는 서지환이 간접적인 표현으로 전하는 자신의 감정.
- 은하의 어린 시절을 상징하는 대사. 은하는 담담히 조폭이 싫은 이유들을 설명한다. 일상의 깨어짐을 경험한 어린시절.
- 그 다음 대사를 복기해도 그렇다. 은하의 기억 속 깨짐도 자신의 죄처럼 받아들이는 지환. 어찌보면 지환이 가지는 과도한 죄의식까지 보이는 대사.
- 작가가 어디까지 예상하고 썼을지 잘은 모르겠지만, 대사가 지환이에게까지 미치는 대사가 아닐까 생각하곤한다. 지환의 어린시절에도 모두 해당하는 대사이기도 하기에. 은하와 지환은 모두 조폭에게 시달린 기억을 가지고 있다. 은하는 아버지를 잡으러온 조폭으로, 지환은 자신을 잡기 위해서 수 없이 찾아온 조폭. 그리고 은하는 집안 기구가 깨지는 걸 목격했고, 지환은 자신의 인생이 깨지는 걸 목격하니까
- 서지환의 과거가 심상치 않음을 드러냈던 파트
- 서지환의 성품을 알아본 은하는 지환이 조폭이었던 게 꽤나 의문이었는지 질문을 한다. 아닐 사람같았으니까.
- 과거의 선택을 후회하는 것인지, 과거에 무언가 강제성이 있는 것인지 의문이었으나 결국 둘 다였음이 12화 15화에서 밝혀진다
- 주먹을 휘두른 것도 자신이고, 그 주먹을 휘둘러야 생존할 수 있는 상황이었으니
- 장현우와 고은하의 낮술 데이트를 부러워했지만, 뭐 이미 술파티는 거하게 먼저 했으니까 지환이는 부러워하지 않도록합ㅅ..
- 땅에 누운 두 사람은 비행기를 타고 어디론가 떠나는 하늘의 사람들을 바라본다
- 코미디 요소를 빼어 본다면, 사실 두 사람의 인생은 밑바닥. 아니 적어도 두 사람은 스스로를 그리 생각한다.
- 끊고 싶은 과거의 무게를 등에 지고 사는 남자, 꿈과 직장을 꾸려가기엔 삶의 무게가 만만치 않은 여자
- 하늘 위 사람을 부러워하는 땅바닥에 떨어진 것 같은 은하, 은하의 사정을 아는 지환은 은하에게 지금은 행복하냐 묻는다.
- 어린시절처럼 한바탕 놀았던 은하는 말한다. 지금은 좀 행복하다고
- 이상한 남자의 주사로 시작한 한바탕 놀이터 투어는 은하의 가장 좋았던 추억을 끌어올렸다.
- 지환과 함께해서 행복한걸까, 어린 시절 추억이 생각나 행복한걸까, 아니면 나도 몰랐던 현우오빠와의 놀이라 자기도 모른게 행복함이 찾아온걸까
- 처음으로 은하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어찌보면 첫 반말로, 온전히 표현한 그 한 마디
- 검은 옷으로 자신을 숨기고, 속마음도 숨기고 내면을 숨기며 살아온 서지환이 내뱉은 솔직한 마음
- 보고 싶다라는 행위에 숨겨진 순수하게 더 보고 싶다는 호감의 감정선.
- 서로의 과거를 모른채 뱉은 이 보고 싶다라는 가벼운 말이 13화 재회씬에서 얼마나 깊어졌는가를 생각해보자
- 놀이터라는 예상치 못한 공간에서 서로의 마음이 마주하는 가장 처절하게 웃긴, 허나 돌아보면 가장 깊은 추억이 담긴 가슴 아린 이야기
- 1화에서 깨어진 양주병을 줍던 지환이의 모습이 남을 해침이 아닌 남이 다칠까봐 임을 알게되는 순간이기도하다.
-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던 사람이 자기 마음대로 움직이는 몇 안되는 순간
- 마음을 훤히 드러낸 지환은 정말 사랑스러운 사람임을 일영은 알고 있었다
- 코트의 얼룩을 말하며 집으로 들이지만, 코트가 젖든 말든 은하에게 우산을 씌우는 지환
- 집을 잃고 떠도는 은하가 부담스럽지 않도록 매우 사무적인 태도로 말을 건내는 지환
- 은하를 집에 들이는 지환의 배려 어린 말투
- 사실 그 전의 은하를 바라보는 시선들이 더 놀라운 장면
- 은하가 입은 옷은 비에 따라 옷이 그대로 젖어들어가서 좋았다면
- 지환이 입은 니트류는 단순히 젖지 않고 표면에 알맹이가 맺혀서 비를 맞고 있음이 더 적나라게 보여서 좋았다
- 그 정도 재질을 생각했을까 싶은 아마 우연이겠지만 그럼에도 좋았던 장면, 드라마의 묘미 아닐까 수많은 정성들이 모여 하나의 장면이 되는
- 4화에서부터 이미 지환과 현우의 연관성을 던지던 작가
-어린 시절, 눈 내리는 겨울, 고양희를 피해 온 은하를 집에 들이는 현우와 23년 후 비내리는 봄, 집을 잃고 떠도는 은하를 집에 들이는 지환이 대비되는 장면
관련 코멘트 : https://theqoo.net/dyb/3368943488
- 현우는 자신의 경험을 담아 은하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여러가지를 묻는다. 그 물음도 이야기도 애정이었던 장면
- 택이네 집 앞에서, 그리고 현우의 차 안에서 은하는 서지환의 변호사가 되어 검사 장현우에게 해명한다.
- 그 누구보다 서지환을 무서워하던 은하의 마음가짐이 변화했음을 이야기하는 순간
- 내가 직접 경험한 서지환은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 장현우의 본의 아닌 직구 하지만 또 사실이기도
- 자신의 덕심을 올곧게 이야기하는 순정남.
- 남의 마음을 가지는 것보다 자신을 가지는게 더 쉽다 말하는 어른 중의 어른
- 이게 장현우의 미래가 될 줄은 장현우도 몰랐을터...
- 더 당혹스러운 건, 은하임을 깨닫자 마자 다가온 검사의 추적 (4화)
- 은하를 보호하기위해 노룩대사로 상관 없는 사람이라 말한 뒤, 거실에서 은하를 기다린 건 지환에게 상관 있어져버린 은하
- 다시 한번 은하의 입으로 확인하는 사실, 수 많은 우연을 거쳐 첫눈에 반한, 입덕도 한 그것도 이 집을 제 발로 찾아온 여자일거라곤 생각치 못한 당혹스러움
- 은하를 기다리던 집 밖으로 떠나보내고 기쁨과 당혹스러움이 혼재하는 지환의 감정이란
- 자신에게 찾아온 아이를 안전을 위해서 떠나보내야하는 지환의 감정의 깊이란 흔들리는 앵글에서 드러난다
- 다양한 증거들로 어린 은하임을 확신하며, 그 시절 추억이 좋았는지를 묻는 지환은 너무나도 조심스럽다. 나에게 좋은 추억이 은하에게도 좋았을까? 되묻는 지환은 무슨 심정이었을까.
- 이 드라마는 매우 일상의 대사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어린 아이들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평이한 대사들은 텍스트 만으로는 명확한 감정을 지정하지 못한다. 그럼으로 나올 수 있는 이득은 스토리에 대한 쉬운 이해와 동시에 복잡다난한 캐릭터들의 마음을 표현한다.
- "그게 좋은 추억이었나요?"
: 지환이 느껴지는 궁금함, 확인하고 싶은 마음, 기억할까? 에 대한 기대 등등 대사에서 밀려오는 지환이의 다중적인 감정들은 매우 소중하다. 그걸 온전히 표현한 배우의 능력은 엄청나고
- 이후로 이어지는 "그 뒤로는..."란 대사. 지환은 "그 뒤로 두 사람은 어떻게 되었나요?"를 물었지만 은하는 지환이 "이 집을 찾아온 이유"를 물었기에 이 곳을 떠났다는 이야기로 마무리져 지는대화. 지환은 관계를, 은하는 장소를 대답한 아직 서로의 시선이 다른 동상이몽.
- 이 드라마를 해석하는 또 다른 단어는 동상이몽. 얼마나 서로 다른 세계에서 왔는지 표현하는 수 많은 장치들과 상황들. 본방을 볼 때는 마냥 재미있게 보았지만 찾아볼 수록 수 많은 장치들이 곳곳에 놓여있는 트랩형 로코.
- 5화에서 장현우의 시선, 그러니까 세상이 보이기에 가장 위험한 사람인 서지환
- 허나 어린시절 은하에게, 내가 아는 사람 중에 가장 좋은 사람
- 가장 좋은 사람이 가장 위험한 사람이 된 23년이란 무얼까
- 지환이 현우던 시절이 떠오르지 않을 수 없는 어린 은하의 눈빛
- 하지만 아릅답게 훌쩍 자라버린 은하는, 저 놀아달란 이야기마저 어린 아이가 아니었다.
- 입맞춤보다 설레는 건, 사실 저 눈빛
- 눈빛을 숨기는게 더 설레길래 올타쿠나하고 올린 짤
- 30세 고은하씨의 착샷 공증으로 얻어낸 어깨깡패...(매우 정확)
- 이 드라마 여성들, 하나같이 시각요소에 솔직한게 참 맘에 든단 말이지 ㅋㅋㅋ
- 세상 사람들이 서지환을 보며 무어라 말하든, 무어라 바라보든 중요하지 않다는 은하의 고백
- 은하에게 중요한 건 내가 경험한 당신이 나에게 그렇게 느껴졌다는 감정.
-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이자 나에게 좋은 사람이라면, 당신은 좋은 사람이라는 이야기
- 가장 추운 곳에서 가장 따스한 마음으로 건내는 위로
- 은하에게 비치는 노란색 조명이 인상적
- 서지환의, 애틋한 마음으로 비롯된 깊은 보호가 느껴지는 장면.
- 자기의 숨도 가빠치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온전히 은하만을 보호하기 위한 애씀
- 자신의 감정을 숨기기 위해서, 또 은하가 부담스러워할까봐 펭귄의 생리으로 내보이는 진심
- 누군가의 깊은 보호를 쉬이 느껴본적 없는 은하에게 너무나 낯선 하지만 따뜻한 손길과 품
- 감정선은 좋아함과 사랑 사이 그 어드매지만 온 몸을 던지는 사랑을 하고 있던 지환이
- 지환이의 사랑은 모든 걸 던지는 사랑이던가
- 서슴없이 서지환씨라 부르고, 여자 관계(?)를 들추고, 회사 의문을 가지고, 회사를 살피는
- 언더커버 사모님
- 도망다니는 아버지, 방임하는 엄마, 그 어떤 부모를 경험한 은하는 지환의 행동이 보통의 감정이 아님을 알고 있었다
- 난 펭귄도 자식도 아닌데, 당신이 나에게 보여주는 이 행동과 마음은 무어냐고. 은하는 직접적으로 묻는다.
- 사실 상 고백해라 이 자식아 수준의 말이지만 지환은 대답하지 못 한다. 아직 자신에게도 은하가 어떤 존재인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 어린 은하라서라고 말하기에도 지금의 내가 좋아하기 때문에 라고 말하기에도 명확하지 않은 순간
- 하지만 은하는 좋아한다는 말을 사실상 표현한 순간.
- 아이러니하게도 지환이가 사슴즈에게 보이는 행동 하나하나 그가 좋은 아버지가 될거란 결론을 가져오게 한다.
- 은하의 크고 작은 조언들로 더 좋은 아버지가 될거라고 마치 이 장면처럼.
- 어린 은하와 함께 놀았던 이유는 연민의 감정. 외로움의 감정이었음을 제 3자의 시선으로 전한다.
- 어쩌면 어린 현우도 몰랐을 감정, 어른이 되서야 깨달았을 그 때 나의 행동들
- 외로움이라는 동질감으로 연민을 느낀 아이는 그렇게 자신에게도 부족한 애정을 더 어린 아이에게 주었다.
- 그리고 마지막 말로 은하를 응원한다 "너 잘하고 있어"
- 은하는 수개월 뒤 지환의 이 말들을 곱씹으며 깨닫는다, 온전히 솔직히 표현한 지환의 감정과 자신을 위해서 숨겨왔던 감정들을
- 두 사람
- 편지
- 배롱나무
- 타임캡슐
- 이 드라마의 정체성 23년 서사의 전부
- 그럼에도 이 집에 오자마자 땅을 파고, 이 집을 샀고, 자신의 어린 시절 공간은 지키는 행위
- 나의 유일한 과거를 아는 소녀의 등장은 현우에게 내려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두번째 사망선고
- 타임캡슐을 바라보며 읊어보는 묻어 두는 게 나은 추억
- 푸르른 정원처럼, 그 정원 자체로 이 추억을 지켜온 초록 니트의 지환
- 하지만 타임캡슐을 건내주면서도 너무 변해버려 너조차 알아 볼 수 없을 만큼 내가 변했다면.
- 그건 너를 위해서 묻어둘 가슴 아픈 추억
- 과거를 대면하는 게 힘들고 불편한 사람도 있습니다.
- 지환에게도 은하에게도 모두 적용되는 말
- 어린 현우를 마주할 때마다 자신의 모습이 낮아지는 지환 하지만 그보다 걱정인건 자신이 현우인걸 알게 되면 실망할 은하
- 각자의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과거는 묻어두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 그렇게 보고 싶어서 이 집을 샀고, 삶은 견디고 버티어 왔음에도...
- 흑과 백의 대비는 여기서도 이어진다
- 자신도 깊은 마음이 있다는 걸 알고, 고은하도 자신을 좋아한다는 걸 알면서 매몰차게 밀어내는 말 이기도하지만
- 동시에 은하씨는 날 좋아하지만, 나는 날 좋아하지 않습니다. 난 누군가에게 좋아함을 당할 사람이 아닙니다 까지 감정이 연장되는말
- 묘한 중의적 의미가 심장을 쿵 떨어뜨린다.
- 관련 후기 : 8화 고은하씨 혹시 나 좋아합니까...밀어낼때 / https://theqoo.net/dyb/3363240169
- 갑자기 툭 튀어나온 세입자는 아닌. 대가 없이 공간을 빌려주는 사람은 세입자로서 책무를 이야기하던 사람에게 갑자기 집주인 행세를 하기 시작한다(5화)
- 서지환의 어법은 뉘앙스를 받아들이기 쉬우나 그 속내를 들추어 내기엔 상당히 어렵다.
- 누군가의 머리 위에서 그 사람이 받아들임을 인지하고 말하는 법이 익숙한 사람. 그러다보니 못된 말의 수준이 상당히 고차원적인 사람.
- 생각해보면 항상 서지환은 그렇다, 상대에 입장에서 그 사람이 그렇게 알아먹을 수 있도록 이야기하는 사람.
- 말의 의도를 전하기엔 최적의 어법이지만 그 말에 자신의 속내를 담지 않는 사람.
- 그런 사람이 은하에게 마음을 표현하고 점점 쉬운말 속내를 드러내는 말을 서슴없이 해가는 게 이 드라마의 포인트들
- 서지환의 거짓말
- 은하가 문을 닫고 나서야 깊이 묻어둔 숨을 내쉰다. 결코 편하지 않고 익숙하지 않은 감정들
- 나의 감정과는 달리 은하의 곁에 내가 없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련의 사고들
- 은하는 지환에게 자신을 잡을 마지막 기회를 준다. 11시까지 나를 잡아라. 지환이 자신을 세입자라고 말하곤 하지만 아무리 봐도 세입자로만 바라보지 않는 걸 아니까.
- 무슨 두려움인지 알 수 없지만, 무언가의 이유로 자신을 밀어내고 있음을 은하는 알고 있다. 은하는 이때부터 지환이 품고 있는 두려움의 근원을 궁금해한다
- 그럼에도 돌아오는 건, 지금 상황이 익숙하다는 말. 이 익숙함을 은하는 서지환의 홀로 있음에 방점을 찍어 이해한다.
(하지만 서지환은 과연 혼자 있음이 익숙한걸까, 아니면 남을 밀어낼 수 밖에 없음에 익숙한걸까)
- 하지만 상대방이 싫다고 말해도 하지만 나는 좋다는 이야기까지, 지환과 은하의 관계에서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묻고 대답하는 건 언제나 은하
- 끊임없이 은하가 붙잡고 은하가 물으며 은하가 말한다
- 관계의 주도권이 온전히 은하에게 있는 관계다 무려 이별마저도..그러하다
- 더는 물러날 수 없어 직진했고, 더이상 장현우의 말 한마디에 지지 않을 사람
- 정말로 백번이고 천번이고 생각했을 사람 그래서 11시에 계약하러 간다니까 그 시간의 끝의 끝에 까지 고민하는 사람
- 결심을 다짐한 서지환은 누구도 막을 수 없을 !?!!!!
- 이 드라마가 강조하는 서지환이 가지는 생각의 지점들
- 똑똑한 사람이며 미리 준비하는 인물이고 예상 범위가 넓은 사람이다
- 이게 무너지는 14화의 마지막, 서지환의 약한 내면. 아버지로 인한 무너짐으로 은하도 지키기 못하게 되었다
- 아버지로부터 지키겠다 하지만, 내면의 약함으로 아버지로 인한 두려움과 그로 인한 멘탈 붕괴로 인해 은하를 지키지 못했다
- 강한 사람이고 똑똑한 사람이지만, 아버지를 향한 두려움은 서지환을 언제나 약하게 만든다
- 취조하듯 압박하는 현우, 그렇게 한발자국 앞으로 가 지환에게 하나하나 따져 묻는다.
- 그 따져물음의 마지막은 서지환의 아버지.
- 지환에게도 답이 없는 아버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내 목숨 거는 것 뿐
- 연두 빛으로 옷을 입은 현우에게 다가온 전혀 다른 파스텔이 섞인 푸른빛의 지환
- 몰랑해진 현우즈는 그렇게 은하의 색에 다가가고 있었다
- 누구보다 지환의 심정을 잘 아는 일영은 형의 마음을 역으로 말한다.
- 누가봐도 자의식 과잉이 아닌 자존감 하락.
- 스스로 생각하는 자격이 아닌 좋아하는 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내라는 이야기...
- 하지만 이걸 자의식 과잉으로 올려 말하는 귀한 사람
- 이 드라마의 위로는 항상 낮은 자를 높이보며 마음 그대로를 위로한다
- 호랑이로 맹견으로 해봤자 사슴까지로 바라볼 때 속불터지는 은하는 해봤자 펭귄............
- 펭귄의 습성까지 파악해버린 은하는 알까, 몇 억짜리 돌멩이를 주려했다가 못 주었다는걸..
- 은하가 아! 하면 미호가 어! 한다
- 왜 이게 애드립일까
- 내인생 최고의 로코코코코코코코 드라마
- 양현민 만세
- 어쩔 수 없는 4컷 만화 선택
- 솔직하게 솔직하게 되뇌이더니 툭 하고 튀어나온 고백
- 이 고백 마저도 은하가 파헤치지 않았더라면 지환이 스스로 고백한줄로 몰랐을 고백 ㅋㅋ
- 사랑은 기침과도 재채기와도 같다는 말이 새롭게 변주되던 순간
- 보통은 남들이 봐도 티가 확나서 그런건데, 우리는 툭 튀어나오는 재질이 기침 혹은 재채기...
- 찐따의 고백이지만 어쩌겠어요 우리 남주가 그냥 모쏠도 아니고 감정을 숨기는게 너무 익숙한 모쏠인걸
- 등장은 안절부절 고라니요, 언덕을 굴러내려와, 걱정을 우다다다 쏟아내는 현우오빠모드로 시작해 기침처럼 튀어나온 고백
- 은하, 많이, 당신, 진짜, 좋아해요 이 다섯 단어로 구성된 한드 로코 역사상 가장 보잘 것 없는 고백
- 밤새 문자 하나 어떻게 보내지 고민하고, 솔직하게를 수도 없이 외치는 미숙한 모쏠남주
- 하지만 순수했고, 솔직했으며 저 문장 그대로 은하를 아끼고 사랑함이 틀림없는 찐따의 고백
- 모쏠의 볼품없는 문장보다 더 큰 마음이 느껴지는 서지환의 마음이 돋보이던 장면
- 은하는 서지환의 단점을 우루루루 내뱉는다. 그러고선 그럼에도 당신이 좋다 말한다
- 은하가 서지환을 좋아했던 부분은 무얼까를 항상 생각하게 된다
- 온 몸을 바쳐 나를 지켜주는 사람?
- 자신의 사람들에게 착한 사람?
- 어떻게든 올바른 길을 가고자 하는 사람?
- 의지가 되는 사람? 친절한 사람? 나에게 항상 저주는 사람?
- 나를 아껴주고 좋아해주는 사람?
- 임테기와 코로나 테스트 기의 차이가 없긴...한가? ㅋㅋㅋㅋㅋㅋㅋ
- 만호본이 1000% 살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남친 공격하는 맹렬한 토깽이...
(현우 대신 울어주던 아이스크림)
- 장현우에게 주어진 메타포, 우산.
- 스스로 펴고 접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우산.
- 이때가 아니면 못하겠는 그 순간에 서투르게 보여준 고백은 거절의 답변으로 돌아왔지만,
- 현우는 그럼에도 은하의 곁에 있고 싶었고, 그 마음 그대로 마음을 접고 곁에 있고 싶다고 한다.
- 장현우의 사랑을 이야기하자면, 은하를 지기키 위해서 우산을 피고, 은하를 위해서 우산을 기꺼이 접는 사랑
- 거절의 답변으로 마음이 찢어질, 장현우 대신 울어주는 아이스크림이 매우 인상적
- 대사드컵을 진행하는 총대지만, 사실 이 드라마는 보여지는 메세지가 더 큰 드라마
- 왜 하필 파리의 연인이었나요 작가님 ㅋㅋㅋ
- 지환이가 어린시절 봤던 드라마가 파리의 연인이었나요 ㅋㅋㅋㅋ
- 역동성을 살리고 싶었던 짤. 당당한 지환이, 당황한 은하, 당혹스러운 현우
- 말이 필요 없는 최고의 애드립 중 하나
- 캐붕도 없는 애드립ㅋㅋㅋㅋ 현우본 사랑합니다. 정말
- 염천이다
- 어느 정도 분리된 공간임은 맞아보이긴 한데
- 그 어떤 장면보다 서로의 손을 마주한 모습이 사랑스러운 커플
(누군가 툭 친다고 넘어갈 사람이던가?)
- 어떻게든 알고 왔어요 = 비트윈
- 서지환이 고은하를 데리러오는 행위는 이제는 눈물버튼
- 첫 데이트가 서프라이즈였던 이유는, 그만큼 23년전처럼 데리러가고 싶었기 때문이 아닐까
- 일상에서 묻어나는 두 사람의 대화들이 너무 좋았고, 이 데이트의 꽃은 한없이 행복한 사람들의 뒷모습
- 은하와 지환의 주변엔 항상 나무가 가득하다. 이들의 사랑이 순수하다는 연출님의 의도일지, 얻어걸린 로케일지. 도시이든 아니든 항상 나무가 가득한 곳을 걷는 두 사람
- "진짜 외롭고 슬플 때마다 같이 놀아준 덕분에 그 시절이 외롭지만은 않더라구요"
- 외로웠던 어린 은하의 인생에 찾아온 빛과 같은 현우오빠. 그 추억은 은하에게 살아갈 힘이 되었다.
- 은하의 꿈도 자신으로 비롯되었다는 말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던 지환의 표정이 생생
- (11화 은하의 시점)
"오빠가 저에게 살아갈 힘을 준 것처럼 저도 아이들한태 그런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었거든"
- (13화 은하 시점에서 바라본 지환)
"그 사람도 같은 마음일 겁니다. 그 추억으로 살아갈 힘 얻고 하루하루 살았을 겁니다."
- (11화 은하의 말에 대답하는 지환)
"그 사람도 같은 마음일 거예요. 그 추억으로 버티고 견디고 살았을 거예요."
- 은하는 살아갈 힘을 었었다 한다.
- 지환도 은하에겐 살아갈 힘을 얻었다고 '~입니다'체로 이야기 한다
- 허나 지환은 마음은 '~요'체로 말하고 있었다. 난 너와의 추억으로 버티고 견디었다고
관련 후기 : https://theqoo.net/dyb/3357806259
- 은하의 단단한 자존감으로부터 비롯된 사랑은 단단하고 든든하며 따사롭다
- 자기 마음이 단단한 사람들의 사랑은 따사롭다.
<추가>
- 이 드라마에서 담담히 하는 또 다른 이야기는 어쩌면 나 자신을 사랑해야 상대를 온전히 사랑할 수 있다는 게 아닐까
- 은하의 성장하지 못한 마음 한 구석이 윤현우를 찾고 사랑함으로 매워지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 은하를 사랑하는 과정이 결국 서지환이 자신을 사랑하는 과정이었음을 돌이켜본다면
- 깜찍뽀작한 밴드만큼이나 위로가 되는 대사
- 개인적으로 상상도 못했던 대사 중 하나
- 키즈소시지 홍보 기획안 프레젠테이션 때 부터 예나를 주시해왔던 홍기.
- 그 시절, 홍기의 눈엔 그저 유명한 키즈크리에이터였지만, 지금은 그저 타인의 마음에 들기 위해 자기를 괴롭히는 존재로 보인다
- 상처를 가지고도 자신을 괴롭히는 예나의 모습에서 홍기는 무엇을 발견했을까.
- 사슴즈 중에 누구보다 타인의 감정을 잘 보던 전직 사기꾼 홍기는 그렇게 예나의 마음 한 구석을 보게 되는데
- 이제 인기사원 1위는 구대리지만 2위는 분명 양홍기다
- 은연중에 로얄이라고 올려쳐주면서 난 황후라고 벌써 쀼모드로 돌입한 커플
- 네, 쀼이십니다.
- 어두움이 어울리는 사슴 하우스에 밝은 슈트를 입은 현우의 등장은 그야말로 이방인.
- 믿을 수 없는 이방인, 집주인의 문단속
- 지환의 복잡한 과거를 생각해보았다는 듯 은하는 말을 한다. 이런 일이 없을 거라 생각한 안 한건 아니라고
- 하지만 정작 은하는 고양희가 자신을 찾아온 상황이 두번째 일임은 알지 못했다. 지환만 이 모든 정황을 알고 있지만, 은하는 짐작 못하는 건 아니라 하지만 짐작이 못한게 맞으니
- 허나, 지환은 이 순간 반성한다. 내가 과보호 하고 있음을, 아무런 정보 공유 없이 그녀를 옭아매고 있음을...
- 어두운 과거를 지닌 지환이 은하에게 좋은 사람일까? 생각이 들던 때 (물론 그날 밤 사과를 사들고 용서를 구하는 지환은 좋은 사람)
- 결말을 보고 난 뒤로 더 가슴 깊게 와닿는 대사
- 범죄자인 사실만으로 서태평에게 다가선 장현우에게 자신의 아버지가 어떤 존재인지 말하는 장면
- 16살 때 아버지 밑으로 들어간 이후로 끊어내기 위해서 10년을 기다렸고
- 26살에 아버지를 배신한 이후로 그 그림자에서 벗어나는데 10년이 더 걸렸다
- 하지만 그럼에도 지환에게 아버지는 두려운 존재일 뿐이다.
- 언제 자신을 어떻게 할지 모르는 존재.
- 서지환이 가지고 있는 근원적 두려움은 내 인생을 뒤 흔드는 폭력적인 아버지가 아니었을까.
- 단순하 로코가 아닌 가정폭력 메세지로 바라보게 만드는 순간 중 하나
- 2화의 은하 사과가 12화의 지환 사과로 돌아왔다
- 지켜야하는 사람이 아니라 나눌 수도 있는 사람이다
- 은하는 과보호를 행하는 지환의 짐을 나누어 들고 싶은 사람. 단순히 과호보에 화를 내는게 아닌 이 사람의 과거와 짐을 함께 지고 싶은 사람. 그러기에 과거를 알고 깊이 공감하고 이야기해주고 싶은 사람.
- 물리적 약자임을 잊지 않는 은하지만 그렇다고 가만히 있는 사람도 아니다, 은하의 호신술은 언제나 효과적이었다. 준비된 무장으로 찾아간 지환의 병실에서도, 뒤에서 다가오는 재수씨를 제압한 것도, 고양이파 조직원의 품에서 단번에 빠져나온 실력(14화)도. 사실 이것도 좀 마음이 아픈 지점인 점이 과연 은하는 호신술을 익혀야한다는 생각을 언제부터 가지게 되었을까.
- 굳이 떼지어 다니는 물고기들을 짚어가면서 말하는 천하의 낚시꾼 장현우
- 위트와 날카로움이 동시에 묻어나는 장현우의 어법이 인상적인 장면
- 이 드라마는 죄악과 범죄자를 물고기로 묘사를 한다. 졸복이라던가, 물고기라던가
- 서태평으로 인해 낚싯대는 부러졌지만, 어떻게든 잡아 넣겠다는 장현우의 의지
- 물론 그 도구가 제발로 찌를 내린 서지환일 줄은 장현우도 몰랐을 터
- 몇 안되는 장현우와 고양희의 맞대면, 장현우가 검사가 아니였다면 정말 더 무서웠을지도
- 애들에게 나쁜 사람은 무관심한 사람들이다
- 은하의 어린시절 경험으로 읽어낸 이야기
- 이 드라마는 교육보다 놀아줌에 포인트를 둔다.
- 아이들과 놀아줌으로 아이들은 치유받고 사랑받고 성장한다.
- 그 놀아주는 사람들은 정말 좋은 사람들이라 말하는 드라마
- 마치 현우가 어린 은하를 놀아주듯
- 관련 후기 https://theqoo.net/dyb/3388980792
- 13살의 현우에게 7살 은하는 지키고 보호해야될 어린 존재였을 거다
- 성도 이름도 잃어버린 16살 지환에겐 10살 은하는 윤현우이던 시절을 유일하게 기억하고 있는 존재다
- 어른이 되면 타임캡슐을 함께 열어보자던, 은하가 20살이 되던 해 26살 서지환은 아버지를 배신한다
- 28살의 서지환은 어린 시절 살던 집을 사, 타임캡슐을 확인하고 묵묵히 살아간다
- 36살의 서지환은 악연으로 이어진 미니언니에게 사랑에 빠졌고 어린 은하임을 알면서도 말하지 못한다
- 하지만 30살의 고은하를 사랑하고 포기할 수 없음을 깨달았고 그대로 직진한다
- 서지환의 인생에서 엄마를 제외한 유일한 여자는 고은하일 수 밖에 없었다
- 보육원 거대한 나무 아래에서 과거를 고백하는 지환이에게 담담 응원을 말하는 은하의 대사가 4위
- 은하는 이미 재수로부터 지환이가 아버지로부터 끌려왔음을 알고 있었다
- 하지만 지환이는 내 발, 나의 선택이라 말해, 은하는 이걸 묵묵히 들어주며 지환이의 현재를 짚어준다
- 자신의 삶을 올바른 방향으로 돌이키기 위해서 몸부림치는 당신이 좋다며, 그런 당신에게 힘이 되주겠다고
- 은하의 이 말은 지환이의 회상에서 보여지고 서지환이란 사람의 한 축을 담당한다
- 이 드라마에 다양하게 따수운 메세지가 있지만 인상 깊은 대사 중하나
- 남주의 과거 뿐 아니라 누구나 이불킥 할 사연 하나쯤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 해당되는 이야기
- 자신의 과거를 돌이키려는 사람들에게 힘을 주는 대사라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대사
- 자신의 죄를 돌이킴에 있어서 단순히 용서를 구하는거에서 멈추는게 아닌 돌아가지 않기 위해서 애쓰는 것이 중요하다 말하는 드라마
- 어찌보면 당연하지만, 가해자라면 용서를 구하는 행위만큼이나 돌아가지 않음으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행위로 자신의 삶을 드러내야 한다는 메세지
- 실수도 죄도 인간이기에 누구나 할 수 있는 행동, 그보다 중요한 건 돌아가지 않는 것!!
- 뒷동산 산책도 가끔, 무릎꿇고 사과하는 일도 가끔.
- 말이 없는 서지환의 입에서 들리는 저 가끔이란 어절이 이리도 슬프던가
(얼빡샷을 피하다보니 선택한 샷)
- 저 평이만 대사에 얼마나 많은 서사와 감정과 장치가 있던가- 대사드컵이라 얼굴샷을 쓸 수 없었지만, 정말 정말 정말 정말 대사 표정 억양 어조 톤 그 모든게 완벽했던 장면
- 13살의 현우를 소환해낸 36살의 서지환이라는 말도 안되는 판타지를 실현한
- 관련 후기 : 감각이 깨워낸 기억 "예쁘네 우리 은하" https://theqoo.net/dyb/3377948483
- 누구보다 튀고 싶은 마음에 초록색과 갈색이 가득한 펍에 피어난 예쁜 예나 꽃
- 그런 예나를 이해하고 보호해주는 건 같은 과거를 가진 홍기
- 같은 과거를 가졌기에 고생했고 잘 터텼고 최선을 다했음을 알 수 있는 그런 동류애
- 그리고 예나가 가장 듣고 싶어했을 말 고생했네, 잘 버텼어, 기특해
- 지환과 은하의 사랑을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두 사람의 관계를 견고히 만드는 사람이 나라면...
- 숨길 수 있음에도 숨기지 못하는 현우의 올바른 마음과 사랑과 애정은 또 무얼까
- 올바른 사람의 올바른 사랑은 스스로를 힘들게 하곤 한다. 사실 사랑이란 그런거니까. 그렇게 마음이 쉽게 숨겨지지 않으니까
- 세상 아름다운 순애
- 이 드라마는 사랑의 결실도 이별도 보여준다. 비록 결말은 다르지만 둘 다 같은 크기의 사랑이다. 그러기에 그 마음은 소중하다 말하는 작품
- 푸르른 배경 아래 건내보는 어린 은하의 한마디
- 의도가 있던 없던, 어린 현우에겐 23년을 기다리게 만든 그 말
- 어쩌면 힘든 어린 시절을 버티면서도 죽지 않고 살아남았을 이유가 될 말
(은하의 눈물에 자신의 어깨를 내어주는 지환의 모습이 인상적인 장면. 꽤 많은 커플을 보지만 참 포옹이 아름다운 사람들. )
- 짙은 셔츠에 보다 밝은 자켓. 당혹스러운 코디일 수 있지만, 이보다 지금의 서지환을 잘 설명할 옷이 아닐 수 없다. 거둘 수 없는 과거를 속에 껴 안고 밝음을 입은 자. 그게 지금 현우를 알지 못하는 고은하의 사랑을 받는 서지환의 모습일지도. 은하핑크라 불리는 분홍색 옷과 청바지를 입은 은하의 모습까지도 너무나도 은하.
- 대체 이 두 사람은 어떤식으로 재회를 할까를 기대하며 달려온 13화, 허나 상상을 초월한 재회를 보여준다. 온갖 클리셰를 피해 감정적으로 23년을 쏟아내는 대사를 쓴 작가나, 몽타주로 서로를 찾아 헤맬 수 밖에 없었던 23년을 이해시킨 감독과, 복잡하지만 분명한 감정선을 잡고 연기한 배우들. 이 모든 요소가 맞아 떨어진 장면
- 고은하라는 사람이 보여주는, 애써 숨겨가며 나에게 수 많은 애정과 과거를 보여준 지환에 대한 깊은 이해심과 연민 약간의 야속함 그리고 서지환이란 존재 안의 윤현우를 알아보지 못한 한 없는 미안함
- 서지환이라는 사람이 보여주는, 은하의 눈물을 보며 그저 나 자체를 보고 싶어했음을 깨닫고, 혹시 몰라 피해온 자신의 행동이 미안했으며, 너가 그렇게 보고 싶었던 것 만큼 나도 보고 싶었다는 이야기
- 후기를 써보려 했으나 도저히 형언이 안되어 포기한 장면. 아무리 표현하고 또 표현해도 형언할 수 없는 감정들이 쌓이는 대사. 3만자가 쌓이고 4만자가 쌓여도 구현하지 못하는 디테일하고도 쎈 감정선. 작감배 모두 그토록 미쳐버린 장면들
- 세련되게 보여주는 이 감정적 23년치 재회씬은 정말 길이 길이 회자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
- 한번에 응축해서 터져나가는 23년의 서사는 그토록 슬프고도 아름다웠다.
- 관련 후기 : 13화 재회 : 은하 시점 "나에게 언제나 좋은 사람" / https://theqoo.net/dyb/3337969015
- 서지환이 보지 못하는 그 곳에서 연민과 애정의 눈으로 바라보는 은하
- 범죄자에서 벗어나 육가공업체의 대표로 살기 윈했지만 그럴 수 없는 사회의 시선을 하필 은하를 알아본 시점에 맞닥들이는 지환 (4화)
- 검사에게 나의 치부를 들키며, 어린 현우가 되지 못한 꿈을 보며 자신의 감정을 정해버린다. "실망할거야."
- 이미 어린 나에게 지금의 내가 실망했으니, 어린 은하는 지금의 나를 실망할거란 이야기의 흐름. 자존감의 문제
- 그렇게 평생 스스로 직접 말 못할 이야기가 되버린 너무 보고 싶었다는 이야기
- 그런 은하가 지환에게 해주는 저 말은 서지환의 인생과 생각을 전복시킨다
- 서지환씨가 현우오빠라서 좋았다고, 당신의 과거와 지금을 아는 나로선 언제나 좋은 사람이었다는 이야기
- 지환은 저 문장 전체가 고맙다. 저 말이 사실이든 아니든 그렇게 말해주는 것만으로도
- 서지환의 내면을 바라보는 은하의 마음은 7살 때도 지금도 참 따사롭다
- 부모가 무언지 모르는 일영에겐 노력밖에 할말이 없다
- 하지만 미호는 말한다. 나도 처음이라 마찬가지라고
- 미호는 언제나 일영에게 당신은 특별하지만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말한다.
- 특별하지 않을 만큼 좋은 사람이며, 특별할 만큼 좋은 사람이라고
- 6살 연상남친 챙기는 은하의 무심한 손과
- 자신의 잘못을 모르지만 잘못을 본능적으로 알아챈 지환의 다리가 인상적...
- 서지환의 가장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재수의 이야기
- 윤현우임을 모르지만, 서지환은 누구보다 잘아는 재수이기에 할 수 있는 위로
- 너가 이 일을 할 수 있음은 너가 그동안 해온 노력과 행동 때문이라는 것 과거와 경험에 기댄 위로
- 비록 이 말은 재수에게 잠시 고통이 되었겠지만...
- 장현우 앞에서 흑이었던 서지환은, 이강길에 앞에선 돌아온 자로서 백이 된다
- 성가신게 아니라 어려운 거다.
- 서지환으로 살아온 20년을 대변하는 말이 아닐까 싶은 대사
- 어쩌면 은하를 제설함에 숨긴 13살 윤현우까지 받아내는 대사
- 아버지 아래에서 부서져가는 자신을 지키며 나름의 선행을 해내가고
- 아버지에서 벗어나며 또 다른 선행들을 해내가고
- 목마른 사슴과 은하를 지키기 위해서 어려운 선택을 해야하는 지환이의 숙명
- 어려운 것이지만 지켜야한다면 몸을 던지는 사람. 그게 서지환이다.
- 지환은 은하의 보호를 위해서 함께함을 포기했지만, 은하는 지환과 함께하는 시공간을 포기할 수 없었다
- 당연하다. 제설함에 숨겨진 은하는 현우의 비명소리를 들으며 고통받았고 없어진 현우를 23년간 찾아 헤맨다
- 그 때부터 이어져온 생각, 나 혼자만 안전한데 있고 싶지 않다는, 소중한 존재와 함께하고 싶다는 감정
- 서지환에게 소중한 건 은하 자체였듯, 은하에게 소중한 건 서지환과 함께하는 시공간
- 서로가 서로에게 소중하기에 함께함을 포기하고 함께함을 포기못하는, 사랑하기에 다투는 이야기
- 참 현대극에서 찾아보기 힘든 함께함에 대한 포기와 포기 못함의 향연
(지환의 표정을 제외하면 남겨진 목걸이가 더 인상적이라 풀샷으로 해보려 했지만 감정선이 와닿지 않아서)
- 연인과의 이별도 처음이라 잠수 이별하려는 서지환을 포기하지 않고 잡아 세운 은하.
- 그런 은하의 함께하자는 말에 당장 함께 할 수 없음을 아는 지환은 그렇게 소중하게 껴 앉았다
- 아무리 잘 진행되어도 8화처럼 체포될 것이며, 그 이상의 지점까지 예상하던 사람 (결국 그 예상이 맞았지만)
- 그럼에도 함께 하고 싶다는 은하에게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표현하며 "기다려 줄 수 있을까?"라며 자신의 마음을 전한다
- 이별을 각오하고 그 이상의 헤어짐을 각오한 사람이 이제는 돌아가겠다는 고백을 한다
- 은하는 "서지환의 기다려 줄 수 있을까?"를 어디까지 이해했을까.
- 그간 서지환의 말들을 생각해보자. 자신의 속마음을 표현한 적이 몇번이나 있었을까. 대사드컵에서 표현된 말들만 생각해보아도 그는 속마음을 꽁꽁 숨긴채 제 3자로서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 대부분.
- 50미터를 외치며, 대가리 깨짐을 외치며, 세입자를 운운하고, 알바의 위험함을 이야기하던 사람이 이제는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내비치며 자신의 감정을 표현한다. 스스로의 두려움을 꺼내 은하에게 내어놓는다.
- 은하와의 마지막 대화에서야 지환은 솔직한 자신의 마음을 전한다. 너가 다칠까 두려웠다고. 물론 이 마음도 전부를 꺼내지 않은 어딘가 모자란 마음
- 감정적 표현이 미숙한자의 성숙. 그 끝을 향해가는 순간. 그리고 이 끝은 다시 깨어나 목걸이가 끊어졌다는 은하의 가벼운 말 한마디 한마디에 공감하는 서지환으로 완성된다.
- 목걸이 주는 타이밍: https://theqoo.net/dyb/3346486736
- 목걸이 주는 타이밍이 엉망진창인 것도 이때 아니면 언제 줄지 몰라서. 모쏠남주의 미숙한 선물 증정식. 하지만 이렇게라도 이런 타이밍이라도 주고 싶었던 마음은 이해되던 순간
- 그리고 목걸이임을 후회하는 서지환을 보면서 저놈의 후회는 언제까지 할까 싶은 (...) 후회남주
- 23년 이후로 기다려 본적없는 은하. 언제나 은하는 현우를 찾아나섰고, 주체적인 사람이다.
- 하지만 이 순간 은하는 지환에게 기다리겠다 말한다.
- 어느때보다 추제적으로 자신의 심정을 말하는 연인을 보며 나의 의지대로 당신을 위해서 기다리겠다는 고백.
- 지환은 어떻게 되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지만, 이제 죽을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건 기다리겠다는 은하의 말.
- 상대의 상황을 기다림도 충분한 주체적 행동이 되는 순간
- 노란 색 옷은 해바라기처럼 은하를 상징하는 색이자 과거를 상징하는 색
- 서지환의 미션 : 30분 시간 끌며 장현우 기다리기
- 아버지의 의도대로 꽉 짜여진 연극 무대에 서서 장현우를 기다리는 지환
- 사실 들어갈 때만해도 몸으로 싸워주는 액션누아르일 줄 알았는데, 사실은 과거를 이겨내는 감정적 누아르이었다
- 해석하지 않아도 대사에서 다가오는 굳은 다짐
- 자신의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 돌입한 희생적 싸움이 결국 자신의 해방까지 가져온다는
- 내 드덕 인생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클라이맥스
(이 대사는 도저히 얼빡샷 외에는 차선책도 없었다ㅠㅠ)
- 온전한 지환의 환상 (관련 후기 https://theqoo.net/dyb/3354105639 )
- 노란색 조명이 비추는 은하, 과거는 언제나 노란색이었으며, 은하의 해바라기도 노란색
- 지환의 환상 속 은하는 현우를 부르며 기다린다 말하고 있었고 지환은 현우임을 받아들이며 데리러 간다 말한다
- 지환이 아닌 현우를 부르는 은하를 환상을 본다는 것, 23년 전 제설함에서 은하를 데러러가지 못한 부채감(14화)이 생각이상으로 컸었다. 그러니까 지환에게 데리러가겠다는 말은 생각 이상으로 부채감이 있는 말. 데리러 가지 못했기 때문에 찾아올 은하를 기다리는 삶
- 절명의 문턱에서도 데리러가겠다는 말은 더는 은하를 혼자 둘 수 없음을 함께하겠다는 각오까지 담긴 말
- 정말 단순하기 그지 없는 기다린다와 데리러갈게 라는 문장. 일상적인 이야기.
- 여기에 담긴 깊은 서사. 23년 간 어떻게 은하를 기다려왔고 데리러가고 싶었고, 이제는 함께하겠다는 각오로 버티고 또 버티는 서지환의 감정선이 그대로 보이는 문장. 정말 어이없도록 평범한 문장임에도 저 문장이 주는 덜컹임은 서지환이 고은하를 기다려온 23치 묵은 감정선
- 정확한 9화 데칼. 하지만 이번엔 나를 위함이 아닌 은하를 위한 통화
- 혼수상태에 빠진 자신의 연적을 빌리고 다시 돌려주겠다는 자신의 애정까지도 넘어선 반드시 깨어날거니 걱정 말라는 위로
- 장현우의 전화 통화엔 감동이 있다.
- 세상에서 제일 세련된 생존신고
- 피 흘리는 아들을 내버려 두었다고 자책하는 뒤늦은 아비의 마음이란 무얼까
- 무언가 꺾여버린 서태평의 모든 것이 무너지는 순간
- 흑과 백의 포지션의 변화. 자신의 과거를 떨친 서지환과 지고 갈 과거가 생긴 장현우의 색채적 변화
- 서지환의 삶의 모토
- 아무리 아버지로부터 시작한 범죄의 길이나, 분명히 내가 행한 일들이며 그건 나의 책임이라는 이야기
- 더불어 과거에서 돌이키는 이 과정은 죽을 때까지 끊임없이 해나가야할 삶의 책무임을 말하는 사람
- 그 책무는 어떤 어려운 일이 아닌 그저 하루하루 지금보다 더 노력해서 살아갈 뿐이라는 이야기까지
- 서지환의 죄의식과 죄책을 미래지향적으로 풀어나간 이야기들이 개인적으론 상당히 맘에 들었다
- 죄를 지으면 죄의 책임이 남고 그 죄책을 해결하는 방법엔 마무리란 없다. 다만 하루하루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노력할 뿐
- 부모에게서 완전한 독립의 시작은 부모를 사람 그 자체로 인정하는 것.
- 아버지 앞에서 내가 원하는 아버지는 아니었음을 이야기할 수 있는 지환이의 성장
- 어떻게 아버지의 뒷모습이 사랑일 수 있을까?
- 자녀가 부모로부터 독립하듯, 부모도 자녀로부터 독립해야된다는 메세지를 담기에 충분한 장면
- 그렇게 아들이 아니라 선언했지만, 지환은 아들 도리를 다할 것이라는 생각이 떠나지 않는 장면
- 사랑한다 이야기 없이 사랑을 말하는 작품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처음이자 마지막인 사랑해가 여기서 나와서 너무나 좋았다
- 육체적 사랑이 욕망만이 아니라 사랑일 수 있구나를 느꼈던 씬
- 작감배의 합이 정말 좋다고 느꼈던 장면, 드라마의 무드를 지키면서도 두 사람의 짙은 감정선을 순간 느낄 수 있었다
- 순애 중에 순애가 온전한 사랑으로 나아가는 순간 깊은 시각적 묘사는 없지만 두 사람의 행복함이 느껴져서 좋았다
- 각자의 상상대로 이어질 두 사람의 밤
- 물론 그 다음 몸이 뒤로 넘어가며 좋댓구알로 씬이 연결되면서 '어허! 어허! 무슨 생각하세요!'라며 우스꽝스럽게 넘어갔지만ㅋㅋ
- 지금 생각해보니 "오늘 우리 같이 있자"도 대사드컵에 포함이 되었어야 했구나를 싶다
- 이 주인공들은 키스보다 포옹이, 입맞춤보다 눈길이 더 애틋했고, "같이 있자"라는 그 한마디가 굉장히 굉장히 애틋했다
- 사랑이란 마음이다.
- 보정하면서 내 똥손에 제일 화가 났던, 가장 어두운 길을 산책하는 지환과 은하 그 느낌이 안살아
- 하지만 서로의 발걸음을 하나 하나 맞추어 걷는 두 사람을 보면서 견디어 냈다
- 한 발자국 발자국 맞추어가는 지환과 은하는 그렇게 같은 놀이를 보며 같은 추억을 회상한다.
- 이제는 같은 생각 같은 행동까지 함께하는 연인이 되었다
- 지환을 통해 꿈을 찾았고, 꿈을 이루었다 말하는 은하. 프로포즈 순간이 아닐 수 없다
- 이 드라마를 시작과 끝을 상징하는 중요한 대사
- 어린 시절 놀던 배롱나무 아래, 함께 추억을 담은 타임캡슐, 그리고 그 안의 편지 한 통
- 이 타임 캡슐엔 두 사람의 24년이 담겨있다. 어린 시절 추억이 담겨진 타임캡슐, 어린 소녀의 편지, 그 위에 엊혀진 병실의 메모 그 위에 놓여진 편지 한 통.
- 한 소년이 어린 소녀를 놀아줌으로 시작한 인연은 23년이 지나 마음이 닫힌 소년을 깨워주었고, 미래가 불투명한 소녀의 꿈을 열어준다
- 각자의 과거를 온전히 청산하고 서로 다른 세상에서 살던 두 사람이 이제는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함께 하겠다는 이야기
-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고마움 그리고 미래에 대한 약속
- 한 소년의 연민과 친절은 일평생 외롭게 자란 7살 소녀를 아름답고 강하게 자라게했디
- 이 선의는 23년을 지나 지환에게로 돌아왔고, 자신의 소녀가 주는 햇빛을 맞으며 자신의 과거를 품었다.
- 각자 아픈 과거를 이긴 소년과 소녀는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고 하는 아름다운 어른 동화
- 우리가 참으로 사랑한 이야기의 끝.
- 이 말의 깊이는 어디까지 일까. 이 항상이란 시점은 과연 어느 시간대이며 또 다른 시간대로 흐르는가
- 은하를 만난 13살? 현우를 잃은 16살? 일영을 거둔 20살? 아버지를 배신한 26살? 어린 시절 집을 사고 목마른 사슴을 운영한 28살? 은하를 만나고 멀리고 사랑하고 올바르게 살기 위해서 더더욱 노력하게된 36살?
(서지환의 미감을 찬양하라)
- 떠나지 않겠다는 말
- 평생하는 구독과 좋아요
- 허락해줄래
- 오로지 은하와 자신 사이에서 벌어진 일들로 이야기하는 고백. 세상에 없을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