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하!
길고 길었던 대사드컵이 끝났다
참여해준 펭들 너무너무 고맙고
함께 대사짤 보며 즐겨워 해줘서
너무너무 고마워
우선 차분히 순위부터 보자
4위
- 보육원 거대한 나무 아래에서 과거를 고백하는 지환이에게 담담 응원을 말하는 은하의 대사가 4위
- 은하는 이미 재수로부터 지환이가 아버지로부터 끌려왔음을 알고 있었다
- 하지만 지환이는 내 발, 나의 선택이라 말해, 은하는 이걸 묵묵히 들어주며 지환이의 현재를 짚어준다
- 자신의 삶을 올바른 방향으로 돌이키기 위해서 몸부림치는 당신이 좋다며, 그런 당신에게 힘이 되주겠다고
- 은하의 이 말은 지환이의 회상에서 보여지고 서지환이란 사람의 한 축을 담당한다
- 이 드라마에 다양하게 따수운 메세지가 있지만 인상 깊은 대사 중하나
- 남주의 과거 뿐 아니라 누구나 이불킥 할 사연 하나쯤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 해당되는 이야기
- 자신의 과거를 돌이키려는 사람들에게 힘을 주는 대사라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대사
- 자신의 죄를 돌이킴에 있어서 단순히 용서를 구하는거에서 멈추는게 아닌 돌아가지 않기 위해서 애쓰는 것이 중요하다 말하는 드라마
- 어찌보면 당연하지만, 가해자라면 용서를 구하는 행위만큼이나 돌아가지 않음으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행위로 자신의 삶을 드러내야 한다는 메세지
- 실수도 죄도 인간이기에 누구나 할 수 있는 행동
그보다 중요한 건 돌아가지 않는 것!!
3위
- 처음으로 은하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어찌보면 첫 반말로, 온전히 표현한 그 한 마디
- 검은 옷으로 자신을 숨기고, 속마음도 숨기고 내면을 숨기며 살아온 서지환이 내뱉은 솔직한 마음
- 보고 싶다라는 행위에 숨겨진 순수하게 더 보고 싶다는 호감의 감정선.
- 서로의 과거를 모른채 뱉은 이 보고 싶다라는 가벼운 말이 13화 재회씬에서 얼마나 깊어졌는가를 생각해보자
- 놀이터라는 예상치 못한 공간에서 서로의 마음이 마주하는 가장 처절하게 웃긴, 허나 돌아보면 가장 깊은 추억이 담긴 가슴 아린 이야기
2위
- 등장은 안절부절 고라니요, 언덕을 굴러내려와, 걱정을 우다다다 쏟아내는 현우오빠모드로 시작해 기침처럼 튀어나온 고백
- 은하, 많이, 당신, 진짜, 좋아해요 이 다섯 단어로 구성된 한드 로코 역사상 가장 보잘 것 없는 고백
- 밤새 문자 하나 어떻게 보내지 고민하고, 솔직하게를 수도 없이 외치는 미숙한 모쏠남주
- 하지만 순수했고, 솔직했으며 저 문장 그대로 은하를 아끼고 사랑함이 틀림없는 찐따의 고백
- 모쏠의 볼품없는 문장이기에 더 큰 마음이 느껴지는 서지환의 마음이 돋보이던 장면
1위
- 이 드라마를 시작과 끝을 상징하는 중요한 대사
- 어린 시절 놀던 배롱나무 아래, 함께 추억을 담은 타임캡슐, 그리고 그 안의 편지 한 통
- 이 타임 캡슐엔 두 사람의 24년이 담겨있다. 어린 시절 추억이 담겨진 타임캡슐, 어린 소녀의 편지, 그 위에 엊혀진 병실의 메모 그 위에 놓여진 편지 한 통.
- 한 소년이 어린 소녀를 놀아줌으로 시작한 인연은 23년이 지나 마음이 닫힌 소년을 깨워주었고, 미래가 불투명한 소녀의 꿈을 열어준다
- 각자의 과거를 온전히 청산하고 서로 다른 세상에서 살던 두 사람이 이제는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함께 하겠다는 이야기
-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고마움 그리고 미래에 대한 약속
- 한 소년의 연민과 친절은 일평생 외롭게 자란 7살 소녀를 아름답고 강하게 자라게했디
- 이 선의는 23년을 지나 지환에게로 돌아왔고, 자신의 소녀가 주는 햇빛을 맞으며 자신의 과거를 품었다.
- 각자 아픈 과거를 이긴 소년과 소녀는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고 하는 아름다운 어른 동화
- 우리가 참으로 사랑한 이야기의 끝.
1위부터 32강까지의 대사
그리고 후기! 길다 미안타
아마도 마지막 자표가 될 글. 그동안 후기 자표를 견뎌준 펭들에게 고맙단 인사를 건네
ㅈㅍㅁㅇ 박고 시작!
0. 후기카테 지박령=영업펭=대사드컵 총대
- 후기 카테를 스윽 보니 내 글이 많아서 당혹스러운
- 영업펭이라 부르던 하지만 본방 때 영업글 안 써서, 다른 두 본체들 영업글 쓰려다가 현생 때문에 묵혀서 본체들 모두에게 미안해서 스스로를 원망 중인
- 대사드컵 총대야
1. 대사짤을 일일이 찌게 된 이유 : 모든 대사가 소중해서
영상을 뜰까 고민을 많이 했다. 허나 편집할 시간이 물리적으로 부족했어. 또 대사니까 텍스트에 집중하자 싶어서 짤로 전환했어.
대사들을 일일이 모아두고 움짤이 있는 짤 없는 짤 구분하는데 마음이 아픈 거야. 하나하나 소중한 대사들인데 차이를 두고 싶지 않았다. 짤이 없다고 해서 덜 중요하단 편견을 가지게 하고 싶지 않았어. 그렇게 보정계 한번 운영해 본 적 없는 텍스트 덕후는 모든 대사짤을 찌겠다고 결심하게 되고… 4k 모니터를 사게 된다. (급발진)
짤이 예쁘다는 말은 깊은 관심으로 받아 드릴게. 혹시 모를 영광은 대사드컵하겠다고 덜컥 구매한 델 울트라샤프 모니터에게 바칩니다. sRGB 100% ips black가 되는 나의 모니터는 지독한 곰손의 보정도 기막히게 만드는구나 싶어서 돈값을 느꼈다.
2. 대사짤 선택 기준
- 후보군을 먼저 받았고, 대사는 곱씹을 요소가 있는 총대 취향으로 골라진 장면들
- 짤은 해당 대사나 장면을 잘 보이도록 하는 장면. 꼭 그 대사를 치는 장면이 아니더라고 전반적인 그 씬을 상징할 수 있는 장면들로 구성
<짤 선택 순위>
1순위 오브제나 메타포
2순위 전체 풀샷
3순위 얼굴 제외 클로즈업
4순위 바스트샷
5순위 얼빡샷
- 배우들 얼굴 잘 안 보이도록 : 예쁘게 보정할 자신이 없었다 (.. )/ 배우 얼굴로 유혹하기 싫었다 (.. )
- 대사는 열심히 고르고 골랐는데 성에 안 찬다. 개인의 기억력에 의존하다 보니 지금 보니 생각보다 좋은 대사를 많이 놓쳐서 미안하다
3. 일정이 한 달이나 늦은 이유: 대사짤 찌느라
- 원래 포토샵으로 보정하려고 공부하던 중이었는데 공부하다간 펭들 다 떠날까봐 급한대로 photoscape X로 보정한 짤들이야
- 넷플 캡처 + 포토스케이프 보정 + 필터링 거치고 출력
- 배우 본체덕들에게 폐가 안되기 위해서 나름 노력했는데 혹 마음이 상했다면 용서를
- 디자인 감각이 정말 없는 덕인데 잘 봐줘서 정말 고맙다
4. 폰트는 리디바탕이었다
- 우리 엄마 웹소예요 티를 내고 싶었는데 알아봐주었을라나
5. 짧리뷰를 올린 이유
- 우선 과몰입을 더한 후기를 짜증내지 않아줘서 고마워. 그런 불만인 댓글 하나 없어서 펭들의 아량에 고마웠다.
- 후기카테 지박령이자, 좋은 건 좋다고 말을 해야 성이 풀리는 말 많은 드덕후다보니, 이 드라마의 주요 장면마다 리뷰를 쓸 생각이었는데 그러다간 민폐 같아서 대사드컵 하는 김에 한번에 몰아썼다 생각해주기를. 원래 후기글이 96개가 올라갈 예정이었다.
- 유난히 이 드라마는 한 줄 대사보다 좋아하는 씬이 많았던 것 같아. 어느 한 앵글, 대사, 파트 이렇게 좋기보다 그 몇 화 몇 번째 그 씬! 그 씬이 너무 좋아서 줄줄을 욀 정도로 말할 수 있다. 더불어 이 씬과 이 씬이 이어지는 감정선도 참 좋아했고, 작감배 합이 정말 좋았다고 생각해.
6. 총대픽
솔직발언, 투표 안 하려고 대사드컵 열었다. 다 내 새끼들임. 굳이 탑5를 고르자면
"과거를 용서받으려는 게 아니라 과거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 애쓰는 사람이 지환 씨라면 저도 그 노력에 힘이 돼 줄게요"
"예쁘네 우리 은하"
"고생했네, 잘 버터서 뭐 이렇게 성공도 하고 기특해"
"여기 올라가 본 적 있어요?" "음, 네 가끔?" "오늘 같은 일 처음 아니죠? 사람들한태 무릎 꿇고 사과하는 일이요" "네, 그것도 가끔"
"나는 현우 오빠가 어딜 가든 찾을 수 있어. 내가 꼭 찾아낼거야"
7. 대사드컵을 연 이유?
- 이 드라마를 사랑해서
- 로코코콬코코코콬코코콬코 하는 또라이 로코지만 그 안의 이야기는 정론 중의 정론이었기에
-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어, 돌아가지 않기위해서 지금의 현실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면 되는거야
- 과거를 후회만 하지 말고, 과거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서 노력하자
- 아이의 눈으로 편견 없이 바라보면 차별과 혐오는 사라질지도 몰라
- 서로가 서로의 단점을 보듬어주며 채워주다 보면 더 행복질거야
- 과거의 아픈 추억은 새로운 즐거움으로 덮어쓰자
- 개개인은 부족하지만 함께 함으로 우리는 더 행복해질 수 있다
- 우리 모두 사랑하자
- 미친 코미디 속에 숨겨진 말도 안되는 나이브한 정론이라 말할지 모르겠지만, 비관적 시선을 좋아하는 나도 수긍시킬만큼 작가님의 이야기는 아름다웠다. 차별과 혐오로 가득한 세상에서 당당히 정론을 말하는 드라마에 난 감화를 당했어. 이게 비현실적이지만 결코 현실화되지 않을 이야기라곤 생각되지 않더라고. 그렇게 우리의 로코코코 드라마를 난 잊을 수 없을거야.
- 물론 어려운 일이란걸 우리는 너무나도 많이 경험해왔고 또 매번 낙담할지도 몰라. 드라마 밖에 살아가는 우리는 어쩌면 더 고통스러울지도
- 혹시 나도 고통을 주었다면 이 글을 빌어 미안하단 말을 전하고 싶다. 슼에 영업글 쓴 영업펭이기도한데 그냥 본체들 전부를 대상으로 영업글 쓰다가 현생 때문에 못 올린 것도 많다보니 모든게 다 미안하네
- 하지만...그래도 그래도 그래도... 그럼에도 난 이 드라마의 판타지를 믿어보고 싶어
- 한 소년이 한 소녀의 외로움을 외면하지 않고 함께 놀아준 크지만 작은 선의로부터 시작한 이 이야기를 믿어보고 싶다
- 하루하루를 과거로 돌아가지 않기위해 살아가는 개개인을 관용과 용납과 이해로 바라본 이 드라마의 시선까지도
- 이 드라마를 진심으로 사랑했던 사람으로서 난 믿어보려고.
- 작품을 깊게 파다보면 작품 너머의 사람들의 생각이 읽혀지는 순간들이 있는데. 이 드라마가 그랬어. 창작자들의 생각들이 참 착하고 예뻤어. 작고 예쁜 로코지만 그 안에 담긴 에너지가 힘차고 밝고 아름답고 좋았다. 이 드라마를 볼 때마다 이 사람들의 에너지에 내 기분이 좋아졌거든. 세상이 무가치하다 말하는 사랑, 순애, 관계, 돌이킴, 용서, 관용, 이해, 가정, 가족, 연인, 과거, 미래, 꿈, 아이 이런 정론적인 메세지들이 가득한 드라마를 지금 볼 수 있을거라 생각하지 못했으니까. 그것도 이 자극적인 설정으로 말이야.
- 난 이 드라마로 만난 사람들이 좋아. 이 드라마를 만든 사람들도 만든 사람이지만 너네 펭들과 지낸 이 더운 여름 난 잊을 수 없을거야.
- 작가님은 제발 대본집을 달라 차기작도 꼭 들고 오기
- 이 작품이 참 좋아, 2024년 여름을 잊지 못할 정도로
이만 tmi가 가득한 총대의 후기로 길고 길었던 대사드컵을 마쳐
이제는 조용히 카테에서 보자!
"그동안 총대랑 놀아줘서 고마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