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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희는 앞으로도 멜로 연기를 계속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멜로 연기는 쉽지 않지만, 나이와 상관없이 계속 도전하고 싶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멜로 작품에서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하 인터뷰 전문
종영소감
이 드라마가 좋은 이유는 사람들마다 취향이 다르지만, 요즘 유행하는 자극적이거나 가족이 등장하지 않는 작품들과는 다른 점이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어른들과 가족 이야기가 많았지만, 요즘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사라지고 새로운 형태의 가족이 등장한다. 이 드라마는 그런 현대 사회의 또 다른 형태의 가족을 보여준다.
또한, 자극적이지 않고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으며, 균형을 잘 맞췄다는 점에서 좋다. 자극적인 것에 익숙해지면 밋밋해 보일 수 있지만, 이 드라마는 그런 면에서 자연스럽고 따뜻하게 다가온다. 폭력적이거나 코믹한 요소를 끌어내려 하지 않으면서도 감정을 깊이 전한다.
결국, 이 드라마는 잔잔하게 흘러가지만, 그 안에서 우리만의 독특한 색을 분명히 드러내는 점에서 좋은 드라마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멜로는 좋아하는 장르
제가 늘 좋아하는 장르는 멜로이다. 멜로는 항상 추구하는 부분이고, 제 성격에도 맞는 것 같다. 반면, 자극적인 폭력물은 부담스럽다. 그런 작품을 보면서 '이런 사회가 존재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우리 드라마를 보면 아름답고 좋은 부분이 많다. 실제로 우리 사회에도 그런 부분들이 존재하지만, 뉴스에서 자극적이고 안 좋은 것들만 많이 다루다 보니 세상이 무섭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런 드라마가 나올 때면, 세상이 더 밝고 희망적으로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스포트라이트>라는 작품을 하면서 왜 항상 사건 사고만 다루느냐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 말고도 사회에서 이루어지는 좋은 일들, 선행을 배풀고 나누는 것들을 취재해서 보도한다면, 세상의 밝은 면을 더 많이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늘 이런 생각을 해왔다. 그리고 이런 모습을 담는 드라마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늘 바래왔다.
그들만의 특별한 멜로 드라마
설정 자체가 이혼을 당한 상황에서 시작되는데, 이는 보통 멜로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출발점이다. 결국 잘못된 선택들이 누적되며 주인공이 손해를 보게 되는 과정이다. 그런 부분이 인물의 깊이와 갈등을 나타내고, 결국 해결되는 모습이 매력적이었다.
설정 자체도 이전에 봐왔던 중년의 진한 멜로와는 다르다. 동네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이야기가 아니다. 그들만의 특별한 멜로이고, 이런 다양성 있는 멜로들이 나오는 것은 정말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인물과 상황을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결국 그 과정에서 깊은 공감이 형성되었다고 생각한다.
순애보 캐릭터 였는데 실제로는 본인과 싱크로율
딱 맞아떨어진다. (웃음) 우리가 생각하는 결혼이나 사랑은 종종 피치 못할 사건들로 인해 헤어지는 과정을 겪게 된다. 때로는 맞지 않는 사람과의 관계를 착각할 수도 있지만,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금애연(배우 김지수)과는 결국 평생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이고 그런 사람을 찾았다고 믿기 때문에 결론에 이르게 된 것 같다.
김지수와 멜로는 어떠했나?
김지수 배우에 대해서는 말할 것도 없이 베테랑이고, 아주 잘하는 배우이다. 워낙 친분이 깊어서 따로 설명하거나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호흡이 맞는 부분이 많았다. 그 점이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고, 촬영 과정에서 제가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지수씨가 바로 이야기해주면서 조정해 나가는 것도 매우 수월하게 진행됐다.
그런 면에서 김지수 배우는 저에게 큰 지원이었고, 솔직히 지수씨가 아니었다면 이 역할을 누가 소화할 수 있을까 할 정도로 그녀와의 작업이 딱 맞아떨어졌던 것 같다.
극중 가족들 그리고 최민호
애연이는 늘 예쁘고 설레는 존재이다. 제가 싫어서 이혼을 당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애연이는 항상 매력적이라고 생각된다. 10년을 꿈꾸던 사람을 만나 발끝, 손끝, 행동 하나하나가 모두 예뻤을 것이다. 애연이는 매력적인 캐릭터로, 억척스러운 면도 있지만 가족을 지키려는 행동이 귀엽고 사랑스럽다.
(손)나은이는 이번 역할을 위해 굉장히 열심히 준비했다. 그녀는 감독님과 김지수와 미리 만나서 한강을 걷기도 하고, 모녀 관계를 자연스럽게 이어갔다. 비록 저와는 대립각을 세우는 상황이 있었기 때문에 만날 기회는 없었지만, 그녀의 노력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나은이는 조용하면서도 강단이 있으며 의지가 대단했는데 "열심히 해라"라는 저의 말을 듣고 용기를 얻었다고도 하더라.
(윤)산하는 이번에 처음 봤다. 매우 매력적이며, 내가 산하의 사진을 찍어준 적이 있다. 산하는 철이 없는 둘째 역할을 맡았는데, 연기를 너무 잘해 감명을 받았다. "너는 멜로를 해야 할 사람이야"라고 말해줬다. 그에 대해 허준호 선배도 "얘 누구냐? 너무 잘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친구가 멋지게 성공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누군가가 새롭게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본인이 느끼고 알게 되는 것이 중요하다. 그 노력을 보면 앞으로 더욱 기대되는 배우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섬세하고 옆에서 잘 도와주면 더욱 뛰어난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친구들이기 때문이다.
(최)민호는 정말 대단하며 존경스러운 부분이 많다. 하루에 약 5시간 정도 운동을 한다고 들었다. 그 이상을 하기도 하며 매일 몸을 관리하고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그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 나이에도 주변을 환하게 만드는 느낌을 준다. 이로 인해 사람들이 민호를 좋아하고, 그가 바른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민호는 속이 깊은 친구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가 현장에 오면서 분위기가 밝아지고 에너지가 넘치는 것을 경험했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멜로 드라마는 결코 쉽지 않아
예전 인터뷰에서 나이에 맞는 멜로를 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그 말은 그냥 한 말이 아니었다. 정말 그런 마음이 있었고, 항상 준비하고 있었다. 화면에 나왔을 때 사람들이 "그래도 아직 볼만해"라고 느낄 수 있도록 나 자신에게 엄격하게 준비해 왔다.
멜로를 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매우 어렵고 힘든 작업이다. 특히, 이슈가 없도록 자기 관리가 필수적이다. 다행히 나에게는 적성에 맞는 관리 방법이 있었고, 계획했던 대로 잘 해나가고 있는 것 같다.
처음에는 운동도 과하게 하고, 다이어트도 심하게 했는데, 그 방식이 결국엔 되돌아왔다. 너무 힘들어서 버티지 못하게 된 것이다. 이제는 내 나이에 맞게, 상황에 따라 조절하고 있다. 힘들 것 같으면 멈추기도 하고, 처질 것 같으면 넘기려고 노력하며, 오늘은 힘들지만 결국 넘기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를 관리하고 있다.
앞으로 멜로를 많이 할 수 있는 기회는 줄겠지만 있다면 할 수 있는데까지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기억에 남는 반응
응원을 받을 때마다 팬들이나 SNS에서 좋은 이야기만 해주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긍정적인 피드백은 주로 팬들과 가족들이 남긴 것일 테고, 그렇지 않은 의견도 간혹 접하게 된다. 그런 경우, "보기 싫다"는 말을 보면 내가 싫은 걸까, 아니면 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일까 고민하게 된다. 때론 그 의견에서 내가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한다.
자신을 돌아보며, 고쳐야 할 점이 있는지 고민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팬들 사이에서 매일 진지한 역할만 하다가 코믹한 연기를 했을 때 좋았다는 반응을 받을 때는 큰 위안을 느낀다.
코미디 톤 쉽지 않아
쉽지 않더라. 예전에 <파란만장 미스김>도 있었지만 요즘에는 웃음포인트가 달라졌는데 그 지점을 정확하게 모르겠더라. 그런 부분은 감독님이 조절을 해준 부분이 있었다. 그게 제일 어려운 것 같았다.
아빠, 가족 멜로, 부녀 갈등
아빠, 가족 멜로, 부녀 갈등에 대해 이야기하면, 실제로 저와 제 자녀와는 굉장히 사이가 좋다. 악역 역할을 와이프가 담당하고, 제가 바쁜 동안 엄마와 자녀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다 보니 더 끈끈한 관계가 형성된 것 같다. 그래서 저는 늘 좋은 모습만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사실 자식을 키우다 보면, 잘되길 바라는 마음에 푸쉬하고 싶을 때가 있을 수 있다. 저 역시 그런 마음을 느끼면서도, 가능하면 푸쉬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저 스스로도 되돌아보면, 그렇게 하지 않은 덕분에 딸들과 더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다. 지금은 딸들과 편안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기억에 남는 하이힐 신는 장면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하이힐을 신고 촬영한 장면과 태국 씬이 있다.
평소에는 시도해보지 않았던 부분들이 많았고, 촬영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하이힐을 신으면서의 경험과 태국 씬의 촬영은 그 자체로 특별한 기억으로 남았다.
또한, 감동적인 순간으로는 딸에게 "너 잘 살았다. 아빠 없이 잘 살았다는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이 장면은 감정적으로 큰 울림을 주었고, 애연에게 "너 아직도 예쁘다"라고 말하는 장면도 재미있었던 기억으로 남아 있다.
하이힐 신는 장면에 대해 더 이야기하자면, 생각보다 편해서 깜짝 놀랐다. 굽이 뾰족하긴 했지만 조금 더 두껍게 제작해 주셔서 문제가 없었다. 짧은 거리를 왕복하는 촬영이었기 때문에 큰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좋았던 점은, 하이힐을 신으니 몸을 똑바로 세우지 않으면 균형이 무너지더라. 그래서 자세를 바로 잡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았다.
연기의 균형감 갖추기
연기의 균형감은 어떤 드라마를 하든 중요한 요소이다. 혼자서는 이루기 어려운 부분이며, 모든 연기자들이 균형감을 갖추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감독님의 역할이다. 감독님과의 소통에서 항상 강조하는 것은 같은 이야기다.
"감독님과 작가님께는 어떤 외압에도 흔들리지 말고, 소신대로 하시라"고 말하기도 한다. 예전에는 시청률에 따라 내용이 바뀌기도 했지만, 지금은 어떤 외압에도 흔들리지 말고 본래의 의도를 지키시길 바랍니다 라고 한다.
사람이 재미있다는 것은 주관적인 면이 강한데 각자의 주관에서 재미있고 없을 수 있지만, 많은 노력을 쏟고 오랫동안 준비한 분들이니 저는 믿고 함께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고 그렇게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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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http://www.withinnews.co.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157&item=&no=34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