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이라는 긴 서사가 있지만 두 사람이 서로에게 느끼는 감정과 결실을 맺는 순간은
온전히 현재에서 비롯된다는 점이 왜 이렇게 좋을까?
지환이는 처음엔 은하의 미소에 반했지만
은하의 성품을 알아가면서 세상의 억까에도 불구하고 이겨내려는 모습이
삶을 더 살아온 자로서 안 쓰럽고 또 기특하고
돕고 싶은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어.
은하는 지환이가 조폭 출신이라 처음엔 무서워했지만
행동과 반대대지만 분명히 느껴지는 진심을 보면서 점점 마음이 열린다
지환이는 은하가 처음으로 자신을 허물없이 대해주고
자신을 착한 사람으로 봐주는 첫 외부인이라서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어.
은하도 자신이 생각했던 이미지와는 달리 지환이의 진심이 다르다는 걸 느끼면서
과거도 현재도 하나하나 궁금해지고 신경 쓰이기 시작해.
이런 게 여러 에피소드로 반복되면서 과거는 재처두고 현재의 서로에게 끌리는 게 참 좋아
숨기려했던 과거의 인연과 지금의 감정이 따로 흐른다는 점도 마음에 들고.
13화에 가선 이 현재의 감정이 과거로 흐르면서 그 사람의 모든 걸 이해하는 그 지점도 좋아
좋다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