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주는 것, 도움 안 되는 것. 지욱이 가장 못 견디는 감정이다.
지욱이 엄마와 할머니 인생에 피해를 준 존재라는 건 행간의 의미였다. 그래서 지욱에게 얼굴값은 칠거지악 중 하나요, 피해 주는 인간이 아닌 쓸모 있는 인간이 되는 건 열한 번째 십계명이 되었다.
잠깐이지만 지욱을 진짜 남편, 가족으로 생각하고 말해주는 해영에게 마음이 흔들린다. 누군가의 일 순위, 가장 아픈 손가락이 된 느낌. 한순간이라도 그것으로 충분했다.
이런 애가 해영이한테 우리 아직 가좍이야 듣고
손해 보지 않게 할게 라고 하는 거 마음 존나 힘들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