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작가는 "드라마 초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시그니처 신들(레트와 애슐리의 첫 대면, 애슐리에게 구애하는 스칼렛을 몰래 지켜보는 레트 등등)을 의도적으로 비슷하게 구성, 전면에 배치하여, 사전 정보를 모르고 보는 분들도 '아, '연인'이라는 드라마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랑 비슷하면서도 다른데, 그렇다면 전쟁 이야기라도 볼만하겠는데, 어디를 어떻게 다르게 하는 걸까?'라고 기대감이 들게 해드리고 싶었다. 그리곤 '어라, 잔재주 깨나 부렸네'라고 칭찬 듣기를 은밀히 기대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또 "물론 이렇게 생각해주시는 분들도 많았지만, 일부 시청자분들께서는 영감이나 모티브보단 리메이크가 맞지 않느냐고 지적하셨다. 일리 있는 지적이라고 생각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연인'의 이야기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는 다른 길로, 처절한 생존의 이야기로 흐를 예정이기에,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처럼 레트와 스칼렛이 결혼하여 아이를 낳고 사는 여정을 기대했던 분들은 크게 배신감을 느낄 것이라 생각했다. 특히, 전쟁이 시작된 이후부터는 본격적으로 조선과 청, 인조와 홍타이지, 심양으로 끌려간 조선 포로와 환향녀 등 '연인'만의 서사가 펼쳐지기에, 자칫 잘못된 기대로 '연인'의 새로운 서사들이 묻힐까 하는 근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사전 인터뷰와, 제작기 영상(제작기 영상에서 인터뷰했으나, 편집되어 방송으로 방영되진 않았다)에서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밝히기로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됐다. 이 또한 저의 결정이었다"고 고백했다.
황 작가는 "돌이켜 생각해보면, 처음부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의 유사점과 차이점에 대해 밝히고 다른 점을 기대해 달라 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가정도 해본다. 하지만 한편으론 그렇게 밝혔다면, 또 다른 스포일러가 되었을 것이기에 지금 고민해도 역시나 어려운 주제다"고 전했다.
더불어 "다시 한번,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라는 위대한 저작이 '연인'의 원천이 되었음을 밝힌다. 또 미진한 표현으로 불편함을 느꼈을 시청자분들께, 이 컨텐츠의 책임자로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 그리고 이제라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는 다른 방향으로 확장시킨 '연인'만의 세계, 캐릭터와 이야기들을 봐주시길 기대한다"고 했다.
연인은 작가 인터뷰가 제일 가관인데..
리메이크라는 말도 일리있는 지적이다 근데 표절은 아니다..?
스토리가 그대로 흘러가지 않으면 표절이 아니다..?
뭔 개소리인지.. 판권 산 드라마들 다 제 입맛에 맞게 각색하고 스토리 다르게 흘러가요..
그래놓고 '잔재주 깨나 부렸네' 이게 너무 어이없었음